늘어난 공사비에 도산 위기…“공사비 보전해 달라”

입력 2024.07.24 (23:11) 수정 2024.07.25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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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유와 가스 복합저장시설인 울산 북항의 코리아에너지터미널 공사를 했던 하도급업체들이 공사비가 과다 투입됐다며 비용 보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원청업체측은 일부 보전은 가능하지만 더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합작해 울산 북항에 건설한 석유·가스 복합터미널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입니다.

2020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석유 저장시설에 이어 지난달에는 가스 저장시설을 완공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인 상업 운영을 앞둔 상황에서 터미널 축조 공사를 했던 11개 하도급업체들이 공사비 보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당초 계약금액은 11개사 천 백억 원.

그런데 4년간의 공사 과정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고 건설노조 파업으로 레미콘 공급이 중단되고 최근에는 건설자재 가격 폭등으로 공사비가 업체에 따라 최고 2배까지 더 들어 도산 위기로 내몰리고있다며 발주사와 원청업체에 보전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금액은 11개사 507억 원.

[신상대/유벡 코리아에너지터미널 현장소장 : "완공된 터미널 상업 운영을 눈앞에 두고 협력업체들은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이하여 도산을 피할 수 없으므로 소송도 불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대해 원청업체측은 하도급업체 요구액의 일부는 보전해 줄 수 있지만 기성금까지 지급이 끝난 상황에서 더 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이어서 접점 찾기가 쉽지않은 상황입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지난 5월에는 자재와 건설기계 임대료 체불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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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난 공사비에 도산 위기…“공사비 보전해 달라”
    • 입력 2024-07-24 23:11:14
    • 수정2024-07-25 04:16:56
    뉴스9(울산)
[앵커]

석유와 가스 복합저장시설인 울산 북항의 코리아에너지터미널 공사를 했던 하도급업체들이 공사비가 과다 투입됐다며 비용 보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원청업체측은 일부 보전은 가능하지만 더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합작해 울산 북항에 건설한 석유·가스 복합터미널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입니다.

2020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석유 저장시설에 이어 지난달에는 가스 저장시설을 완공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인 상업 운영을 앞둔 상황에서 터미널 축조 공사를 했던 11개 하도급업체들이 공사비 보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당초 계약금액은 11개사 천 백억 원.

그런데 4년간의 공사 과정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고 건설노조 파업으로 레미콘 공급이 중단되고 최근에는 건설자재 가격 폭등으로 공사비가 업체에 따라 최고 2배까지 더 들어 도산 위기로 내몰리고있다며 발주사와 원청업체에 보전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금액은 11개사 507억 원.

[신상대/유벡 코리아에너지터미널 현장소장 : "완공된 터미널 상업 운영을 눈앞에 두고 협력업체들은 심각한 경영 위기를 맞이하여 도산을 피할 수 없으므로 소송도 불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대해 원청업체측은 하도급업체 요구액의 일부는 보전해 줄 수 있지만 기성금까지 지급이 끝난 상황에서 더 이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이어서 접점 찾기가 쉽지않은 상황입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지난 5월에는 자재와 건설기계 임대료 체불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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