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차별” vs “불평등”…불붙은 과학고 설립 논란
입력 2024.07.25 (07:41)
수정 2024.07.2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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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교육청이 과학고등학교 추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내에 과학고가 한 곳뿐이어서 학생 수 대비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건데, 오히려 교육 불평등이 깊어질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과학고 설립 추진을 공식화한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교육감도 5곳 이상, 임기 내 추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지난 4일/KBS '뉴스9' : "적어도 권역별로 동서남북 과학고 설립이 필요하고, 또 각 지자체에서도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요구가 굉장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고 유치 의사를 표시한 도내 지자체는 성남, 안산, 용인, 화성 등 십여 곳.
부천시는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겠다며 공동대책위를 발족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국 20개 과학고 가운데 경기도 내에서 운영되는 곳은 의정부의 경기북과학고 단 한 곳.
이공계 인재 육성과 역차별 해소를 위해 과학고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는 게 도교육청 판단입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많습니다.
["과학고 설립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과학고가 당초 목적과 달리 특정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 명문고'로 변질 됐다는 것이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시민단체의 우려입니다.
과학고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를 포함한 5개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극소수인 점이 그 반증이라고 주장합니다.
교육 불평등이 더 깊어질 것이란 걱정도 나옵니다.
실제 과학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3 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월 150만 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과학고 1학년의 고액 사교육비는 일반고 학생의 다섯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승숙/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장 : "대다수 일반 학생들은 그런 혜택은 언감생심이며, 오히려 경쟁에 낙오되었다는 자괴감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8월 말 과학고 추가 지정을 위한 구체적인 공모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오대성/그래픽:이현종
경기도교육청이 과학고등학교 추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내에 과학고가 한 곳뿐이어서 학생 수 대비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건데, 오히려 교육 불평등이 깊어질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과학고 설립 추진을 공식화한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교육감도 5곳 이상, 임기 내 추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지난 4일/KBS '뉴스9' : "적어도 권역별로 동서남북 과학고 설립이 필요하고, 또 각 지자체에서도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요구가 굉장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고 유치 의사를 표시한 도내 지자체는 성남, 안산, 용인, 화성 등 십여 곳.
부천시는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겠다며 공동대책위를 발족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국 20개 과학고 가운데 경기도 내에서 운영되는 곳은 의정부의 경기북과학고 단 한 곳.
이공계 인재 육성과 역차별 해소를 위해 과학고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는 게 도교육청 판단입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많습니다.
["과학고 설립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과학고가 당초 목적과 달리 특정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 명문고'로 변질 됐다는 것이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시민단체의 우려입니다.
과학고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를 포함한 5개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극소수인 점이 그 반증이라고 주장합니다.
교육 불평등이 더 깊어질 것이란 걱정도 나옵니다.
실제 과학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3 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월 150만 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과학고 1학년의 고액 사교육비는 일반고 학생의 다섯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승숙/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장 : "대다수 일반 학생들은 그런 혜택은 언감생심이며, 오히려 경쟁에 낙오되었다는 자괴감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8월 말 과학고 추가 지정을 위한 구체적인 공모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오대성/그래픽: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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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차별” vs “불평등”…불붙은 과학고 설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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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7-25 07:41:14
- 수정2024-07-25 07: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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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교육청이 과학고등학교 추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내에 과학고가 한 곳뿐이어서 학생 수 대비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건데, 오히려 교육 불평등이 깊어질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과학고 설립 추진을 공식화한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교육감도 5곳 이상, 임기 내 추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지난 4일/KBS '뉴스9' : "적어도 권역별로 동서남북 과학고 설립이 필요하고, 또 각 지자체에서도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요구가 굉장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고 유치 의사를 표시한 도내 지자체는 성남, 안산, 용인, 화성 등 십여 곳.
부천시는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겠다며 공동대책위를 발족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국 20개 과학고 가운데 경기도 내에서 운영되는 곳은 의정부의 경기북과학고 단 한 곳.
이공계 인재 육성과 역차별 해소를 위해 과학고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는 게 도교육청 판단입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많습니다.
["과학고 설립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과학고가 당초 목적과 달리 특정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 명문고'로 변질 됐다는 것이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시민단체의 우려입니다.
과학고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를 포함한 5개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극소수인 점이 그 반증이라고 주장합니다.
교육 불평등이 더 깊어질 것이란 걱정도 나옵니다.
실제 과학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3 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월 150만 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과학고 1학년의 고액 사교육비는 일반고 학생의 다섯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승숙/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장 : "대다수 일반 학생들은 그런 혜택은 언감생심이며, 오히려 경쟁에 낙오되었다는 자괴감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8월 말 과학고 추가 지정을 위한 구체적인 공모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오대성/그래픽:이현종
경기도교육청이 과학고등학교 추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내에 과학고가 한 곳뿐이어서 학생 수 대비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건데, 오히려 교육 불평등이 깊어질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과학고 설립 추진을 공식화한 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교육감도 5곳 이상, 임기 내 추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임태희/경기도교육감/지난 4일/KBS '뉴스9' : "적어도 권역별로 동서남북 과학고 설립이 필요하고, 또 각 지자체에서도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요구가 굉장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고 유치 의사를 표시한 도내 지자체는 성남, 안산, 용인, 화성 등 십여 곳.
부천시는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겠다며 공동대책위를 발족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국 20개 과학고 가운데 경기도 내에서 운영되는 곳은 의정부의 경기북과학고 단 한 곳.
이공계 인재 육성과 역차별 해소를 위해 과학고 추가 지정이 필요하다는 게 도교육청 판단입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많습니다.
["과학고 설립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과학고가 당초 목적과 달리 특정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 명문고'로 변질 됐다는 것이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시민단체의 우려입니다.
과학고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를 포함한 5개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에 진학한 학생이 극소수인 점이 그 반증이라고 주장합니다.
교육 불평등이 더 깊어질 것이란 걱정도 나옵니다.
실제 과학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3 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월 150만 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과학고 1학년의 고액 사교육비는 일반고 학생의 다섯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승숙/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기지부장 : "대다수 일반 학생들은 그런 혜택은 언감생심이며, 오히려 경쟁에 낙오되었다는 자괴감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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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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