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 출시’ 이더리움 8% 급락…“1월 비트코인과 유사”

입력 2024.07.26 (04:51) 수정 2024.07.26 (04: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시작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5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45분 기준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06% 급락한 3천136달러(433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 등에서 현물 ETF가 거래를 시작한 지난 23일 3천500달러대와 비교하면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더리움의 낙폭은 시총 1위 비트코인보다 큽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2.45% 떨어진 6만 4천60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9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상장되며 거래 첫날 총 1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순유입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가격은 내려가는 양상입니다.

올해 1월 현물 ETF가 첫 거래를 시작한 이후 약 2주에 걸쳐 비트코인 가격이 20% 급락했던 것과 비슷한 흐름입니다.

이더리움 가격 급락은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ETF에서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른 8개 이더리움 현물 ETF와 달리 그레이스케일 ETF는 기존에 간접 투자 상품이었던 이더리움 신탁에서 ETF로 전환했습니다.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뱅크의 가상화폐 시장 분석가인 하세가와 유야는 "(이더리움은) 지난 1월 현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었을 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신탁은 오랫동안 할인된 가격에 거래돼 왔기 때문에 트레이더가 신탁 주식을 매입하고 차익 거래를 위해 현물 이더리움을 매도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첫날 총 1억 7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그레이스케일 ETF에서는 4억 8천400만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물 ETF 출시’ 이더리움 8% 급락…“1월 비트코인과 유사”
    • 입력 2024-07-26 04:51:50
    • 수정2024-07-26 04:55:34
    국제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시작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25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45분 기준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06% 급락한 3천136달러(433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 등에서 현물 ETF가 거래를 시작한 지난 23일 3천500달러대와 비교하면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더리움의 낙폭은 시총 1위 비트코인보다 큽니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2.45% 떨어진 6만 4천60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9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상장되며 거래 첫날 총 1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순유입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가격은 내려가는 양상입니다.

올해 1월 현물 ETF가 첫 거래를 시작한 이후 약 2주에 걸쳐 비트코인 가격이 20% 급락했던 것과 비슷한 흐름입니다.

이더리움 가격 급락은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ETF에서 대량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른 8개 이더리움 현물 ETF와 달리 그레이스케일 ETF는 기존에 간접 투자 상품이었던 이더리움 신탁에서 ETF로 전환했습니다.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뱅크의 가상화폐 시장 분석가인 하세가와 유야는 "(이더리움은) 지난 1월 현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었을 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의 이더리움 신탁은 오랫동안 할인된 가격에 거래돼 왔기 때문에 트레이더가 신탁 주식을 매입하고 차익 거래를 위해 현물 이더리움을 매도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첫날 총 1억 7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지만, 그레이스케일 ETF에서는 4억 8천400만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