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개미’ 중국 푸젠성 상륙…15만 명 대피·열차 중단

입력 2024.07.26 (06:33) 수정 2024.07.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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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과 타이완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 '개미'가 어제 저녁 중국 남부 푸젠성에 상륙했습니다.

남부 지역은 이미 올해 홍수로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이어서 중국 당국이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비바람은 대형 화물차도 사정없이 눕혀버렸습니다.

차량은 당시 푸젠성의 한 교량을 지나던 중이었는데 바람을 못 견디고 넘어진 겁니다.

[푸저우시 고속도로 교통경찰 관계자 : "바람 때문입니다. 차는 기울어졌지만, 사람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다리는 아직 통제 중으로, 푸저우 고속도로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바다 위 양식장 구조물은 높은 파도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립니다.

중국 남부에 태풍 '개미'가 상륙한 건 현지 시각 어젯밤 8시쯤, 태풍은 푸젠성과 저장성 일대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이 지역은 이미 이번 여름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만큼, 중국 당국이 올해 처음으로 최고 등급인 태풍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오늘 저녁까지 최대 380mm의 큰비가 예보됐는데, 항공편과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위험지대 주민 15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어제 태풍 '개미'가 관통했던 타이완은 도심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학교 수업도 중단되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타이완 가오슝 주민 : "모든 곳에 홍수가 나고, 물이 차 있어요. 세탁기에도 냉장고 안에도 다 물이 들어찼습니다."]

5층 건물 옥상 구조물이 차량을 덮쳐 뒷좌석 탑승자가 목숨을 잃는 등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타이완 현지 매체들은 집에 토사가 밀려들어 숨진 남성 등 사망자가 추가로 집계되면서 타이완 전역에서 5명이 숨지고 53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화면제공:더우인·웨이보/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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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개미’ 중국 푸젠성 상륙…15만 명 대피·열차 중단
    • 입력 2024-07-26 06:33:41
    • 수정2024-07-26 10: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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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과 타이완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태풍 '개미'가 어제 저녁 중국 남부 푸젠성에 상륙했습니다.

남부 지역은 이미 올해 홍수로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이어서 중국 당국이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비바람은 대형 화물차도 사정없이 눕혀버렸습니다.

차량은 당시 푸젠성의 한 교량을 지나던 중이었는데 바람을 못 견디고 넘어진 겁니다.

[푸저우시 고속도로 교통경찰 관계자 : "바람 때문입니다. 차는 기울어졌지만, 사람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다리는 아직 통제 중으로, 푸저우 고속도로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바다 위 양식장 구조물은 높은 파도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립니다.

중국 남부에 태풍 '개미'가 상륙한 건 현지 시각 어젯밤 8시쯤, 태풍은 푸젠성과 저장성 일대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이 지역은 이미 이번 여름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만큼, 중국 당국이 올해 처음으로 최고 등급인 태풍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오늘 저녁까지 최대 380mm의 큰비가 예보됐는데, 항공편과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위험지대 주민 15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어제 태풍 '개미'가 관통했던 타이완은 도심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학교 수업도 중단되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타이완 가오슝 주민 : "모든 곳에 홍수가 나고, 물이 차 있어요. 세탁기에도 냉장고 안에도 다 물이 들어찼습니다."]

5층 건물 옥상 구조물이 차량을 덮쳐 뒷좌석 탑승자가 목숨을 잃는 등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타이완 현지 매체들은 집에 토사가 밀려들어 숨진 남성 등 사망자가 추가로 집계되면서 타이완 전역에서 5명이 숨지고 53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화면제공:더우인·웨이보/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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