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기른 대마 다크웹으로 판매”…판매상 등 16명 기소

입력 2024.07.26 (10:33) 수정 2024.07.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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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 상의 마약 거래 사이트를 통해 수억 원대의 마약을 유통한 판매상 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팀장 부장검사 김보성)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마약류 판매상 32살 양 모 씨와 운반책 등 16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 기소 하고 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2022년 6월부터 2024년 6월까지 759회에 걸쳐 모두 8억 6천만 원 상당의 대마 7,763g, 합성 대마 208ml, 액상 대마 카트리지 98개 등을 유통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양 씨 등은 다크웹 상에서 마약 온라인 암거래를 중개하는 회원 3,962명 규모의 한국어 사이트에 마약류 판매 광고를 올린 뒤 광고를 보고 접근한 구매자들에게 비대면 거래 방식으로 마약을 판매했습니다.

해당 마약 거래 사이트는 판매상들이 사이트 운영자에게 등록비 150만 원가량을 가상자산으로 송금한 뒤 입점하고, 구매자들이 마약을 주문해 배송받고 나면 운영자가 판매상들에게 대금을 정산해주는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판매한 마약은 해외로부터 밀수하거나, 자신들의 주거지에 관련 장비를 설치하고 직접 재배·제조해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거래 관련 소통은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암호화된 메시지로 주고 받고, 가상자산을 이용해 대금을 결제하는 등의 방식을 사용해 단속을 피했습니다.

검찰은 가상자산 거래 내역 분석 등 장기간의 추적 수사 끝에 판매상 등의 인적사항을 특정해 검거하는 한편,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대마 4.4kg, 코카인 36g 등 합계 10억 5천8백만 원 상당의 마약류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사이트 운영자와 나머지 판매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라며 “사이트 폐쇄를 위해 서버도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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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7-26 10:39:08
    사회
IP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 상의 마약 거래 사이트를 통해 수억 원대의 마약을 유통한 판매상 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팀장 부장검사 김보성)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마약류 판매상 32살 양 모 씨와 운반책 등 16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 기소 하고 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2022년 6월부터 2024년 6월까지 759회에 걸쳐 모두 8억 6천만 원 상당의 대마 7,763g, 합성 대마 208ml, 액상 대마 카트리지 98개 등을 유통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양 씨 등은 다크웹 상에서 마약 온라인 암거래를 중개하는 회원 3,962명 규모의 한국어 사이트에 마약류 판매 광고를 올린 뒤 광고를 보고 접근한 구매자들에게 비대면 거래 방식으로 마약을 판매했습니다.

해당 마약 거래 사이트는 판매상들이 사이트 운영자에게 등록비 150만 원가량을 가상자산으로 송금한 뒤 입점하고, 구매자들이 마약을 주문해 배송받고 나면 운영자가 판매상들에게 대금을 정산해주는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판매한 마약은 해외로부터 밀수하거나, 자신들의 주거지에 관련 장비를 설치하고 직접 재배·제조해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거래 관련 소통은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암호화된 메시지로 주고 받고, 가상자산을 이용해 대금을 결제하는 등의 방식을 사용해 단속을 피했습니다.

검찰은 가상자산 거래 내역 분석 등 장기간의 추적 수사 끝에 판매상 등의 인적사항을 특정해 검거하는 한편,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대마 4.4kg, 코카인 36g 등 합계 10억 5천8백만 원 상당의 마약류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사이트 운영자와 나머지 판매자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라며 “사이트 폐쇄를 위해 서버도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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