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앞두고 철도망 공격…일부 선수 개막식 불참까지

입력 2024.07.27 (07:16) 수정 2024.07.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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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프랑스에선 대규모 철도망 공격이 일어났습니다.

고속열차가 대거 취소되거나 지연되면서 일부 선수들은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여파가 적지 않았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서부행 고속열차가 출발하는 파리 몽파르나스역, 대합실에 있는 승객들이 열차에 타지 못한 채 안내 전광판을 초조하게 바라봅니다.

아이들은 기다리다 지쳐 바닥에 누웠습니다.

[루 플리포/승객 : "저희는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여기에 있었고, 얼마나 오래 있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파리올림픽 개막식 당일 새벽 프랑스 주요 철도망이 공격을 당해 고속철도 운행이 대거 취소되거나 지연됐습니다.

파리와 유럽 여러 대도시를 연결하는 고속열차 유로스타 역시 넉 대 중 한 대꼴로 운행이 취소됐습니다.

프랑스 철도공사는 수도 파리와 프랑스 서부, 북부, 동부를 잇는 세 노선의 선로 근처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공격을 올림픽을 방해하려는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방화로 규정했습니다.

[파트리스 베르그리에트/프랑스 교통부 장관 : "우리가 가진 모든 정보는 모든 것이 동시에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모든 정황이 방화 공격이라는 사실, 특히 시기가 의심스러운 방화 공격이라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공격 배후나 조직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 현지에선 공격 방식으로 볼 때 급진좌파 또는 기후활동가들의 소행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말까지 약 80만 명의 승객이 피해를 입을 걸로 전해졌습니다.

올림픽 조직위는 이번 사태가 올림픽에 큰 영향은 없을 거라 했지만, 독일 선수 2명이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철도 대신 비행편을 타는 등 혼선을 초래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세현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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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올림픽 앞두고 철도망 공격…일부 선수 개막식 불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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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7-27 0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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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프랑스에선 대규모 철도망 공격이 일어났습니다.

고속열차가 대거 취소되거나 지연되면서 일부 선수들은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 여파가 적지 않았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서부행 고속열차가 출발하는 파리 몽파르나스역, 대합실에 있는 승객들이 열차에 타지 못한 채 안내 전광판을 초조하게 바라봅니다.

아이들은 기다리다 지쳐 바닥에 누웠습니다.

[루 플리포/승객 : "저희는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여기에 있었고, 얼마나 오래 있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파리올림픽 개막식 당일 새벽 프랑스 주요 철도망이 공격을 당해 고속철도 운행이 대거 취소되거나 지연됐습니다.

파리와 유럽 여러 대도시를 연결하는 고속열차 유로스타 역시 넉 대 중 한 대꼴로 운행이 취소됐습니다.

프랑스 철도공사는 수도 파리와 프랑스 서부, 북부, 동부를 잇는 세 노선의 선로 근처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공격을 올림픽을 방해하려는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방화로 규정했습니다.

[파트리스 베르그리에트/프랑스 교통부 장관 : "우리가 가진 모든 정보는 모든 것이 동시에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모든 정황이 방화 공격이라는 사실, 특히 시기가 의심스러운 방화 공격이라는 사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공격 배후나 조직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 현지에선 공격 방식으로 볼 때 급진좌파 또는 기후활동가들의 소행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말까지 약 80만 명의 승객이 피해를 입을 걸로 전해졌습니다.

올림픽 조직위는 이번 사태가 올림픽에 큰 영향은 없을 거라 했지만, 독일 선수 2명이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철도 대신 비행편을 타는 등 혼선을 초래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세현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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