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장관 “한미 핵 자산 공동 계획에 우려”

입력 2024.07.27 (16:29) 수정 2024.07.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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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국과 미국의 미국 핵 자산 관련 공동 계획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한 라브로프 장관은 오늘(현지시각 2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려되는 점은 최근 미국이 한국과 공동 핵 계획에 대해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지금까지 우리는 이 합의가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조차 듣지 못했지만, 추가적인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라브로프 장관은 한국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이날 중 조 장관과 회담할 것이라며, "한국이 점점 더 깊이 (미국에) 끌려들어 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우리의 평가를 공개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다른 무엇보다도 북한을 고립시키고 벌을 주려는 목적을 가진 미국의 한반도 책략 탓"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워싱턴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고, 미국 핵 자산의 한반도 임무를 전시는 물론 평시에도 배정해두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한미 한반도 핵 억제 핵 작전 지침'을 채택했습니다.

한미는 이를 통해 미 핵전력이 한반도에 상시 배치되는 수준으로 미국 전략자산 전개의 빈도와 강도를 확대하고, 미 전략자산과 연계해 한미 핵·재래식 통합 훈련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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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외무장관 “한미 핵 자산 공동 계획에 우려”
    • 입력 2024-07-27 16:29:33
    • 수정2024-07-27 17:23:19
    국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한국과 미국의 미국 핵 자산 관련 공동 계획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한 라브로프 장관은 오늘(현지시각 2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려되는 점은 최근 미국이 한국과 공동 핵 계획에 대해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지금까지 우리는 이 합의가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조차 듣지 못했지만, 추가적인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라브로프 장관은 한국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이날 중 조 장관과 회담할 것이라며, "한국이 점점 더 깊이 (미국에) 끌려들어 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우리의 평가를 공개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다른 무엇보다도 북한을 고립시키고 벌을 주려는 목적을 가진 미국의 한반도 책략 탓"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워싱턴DC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고, 미국 핵 자산의 한반도 임무를 전시는 물론 평시에도 배정해두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한미 한반도 핵 억제 핵 작전 지침'을 채택했습니다.

한미는 이를 통해 미 핵전력이 한반도에 상시 배치되는 수준으로 미국 전략자산 전개의 빈도와 강도를 확대하고, 미 전략자산과 연계해 한미 핵·재래식 통합 훈련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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