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찜통버스’에 ‘채식’식단까지…선수들 불만 폭주

입력 2024.07.29 (21:24) 수정 2024.07.2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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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선 대회 환경과 시설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이동을 책임지는 셔틀 버스에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가 하면, 단백질이 부족한 채식 식단 등에 선수들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정현숙 기잡니다.

[리포트]

뙤약볕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셔틀 버스.

참다 못한 브라질 선수들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거리를 누빕니다.

[레이사 릴/브라질 스케이트 보드 국가대표 : "선수촌에 가서 샤워하고 씻고 싶어요. 너무 지치고 피곤하네요."]

이렇게 탑승에 성공해도 힘들긴 마찬가집니다.

환경을 위해 에어콘을 안틀고, 창문까지 막아놓는 버스가 있어 선수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달리는 사우나가 된 셔틀 버스에, 상의를 탈의하는 선수들까지 생겼습니다.

이동문제 때문에 우리 수영과 탁구 대표팀은 결국 선수촌을 떠나 외부에 숙소를 구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창문을 일단 못 열게 하더라고요. 테러 위협인지 모르겠는데 창문마다 안전요원들이 계속 테이프를 붙이더라고요. 테이프가 떼졌다, 붙었다 그런 걸 보는 거 같아가지고..."]

선수촌 환경도 열악합니다.

애타게 버튼을 눌러봐도 생수 자판기가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옆 자판기도 마찬가지, 가까이 가보니 안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미슐랭 스타 요리사를 초빙했다는 선수촌 식당도 채식 위주 식단으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한 영국 선수는 더 타임즈를 통해 "붐비는 시간에 가면 닭고기 한조각도 구경하기 힘들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미식의 나라라는 호칭이 머쓱해졌습니다.

선수들의 불만이 쌓이는 가운데 지난주 철도망 방화공격에 이어, 이번에는 통신사 광섬유 케이블이 절단되는 사건까지 발생하며 파리 올림픽 운영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밤사이 프랑스 전국 6개 지역 통신사들이 피해를 보면서, 유무선 전화 접속에 국지적인 영향이 있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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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칫거리 ‘찜통버스’에 ‘채식’식단까지…선수들 불만 폭주
    • 입력 2024-07-29 21:24:40
    • 수정2024-07-29 21: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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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선 대회 환경과 시설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이동을 책임지는 셔틀 버스에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가 하면, 단백질이 부족한 채식 식단 등에 선수들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정현숙 기잡니다.

[리포트]

뙤약볕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셔틀 버스.

참다 못한 브라질 선수들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거리를 누빕니다.

[레이사 릴/브라질 스케이트 보드 국가대표 : "선수촌에 가서 샤워하고 씻고 싶어요. 너무 지치고 피곤하네요."]

이렇게 탑승에 성공해도 힘들긴 마찬가집니다.

환경을 위해 에어콘을 안틀고, 창문까지 막아놓는 버스가 있어 선수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달리는 사우나가 된 셔틀 버스에, 상의를 탈의하는 선수들까지 생겼습니다.

이동문제 때문에 우리 수영과 탁구 대표팀은 결국 선수촌을 떠나 외부에 숙소를 구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창문을 일단 못 열게 하더라고요. 테러 위협인지 모르겠는데 창문마다 안전요원들이 계속 테이프를 붙이더라고요. 테이프가 떼졌다, 붙었다 그런 걸 보는 거 같아가지고..."]

선수촌 환경도 열악합니다.

애타게 버튼을 눌러봐도 생수 자판기가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옆 자판기도 마찬가지, 가까이 가보니 안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미슐랭 스타 요리사를 초빙했다는 선수촌 식당도 채식 위주 식단으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한 영국 선수는 더 타임즈를 통해 "붐비는 시간에 가면 닭고기 한조각도 구경하기 힘들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미식의 나라라는 호칭이 머쓱해졌습니다.

선수들의 불만이 쌓이는 가운데 지난주 철도망 방화공격에 이어, 이번에는 통신사 광섬유 케이블이 절단되는 사건까지 발생하며 파리 올림픽 운영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밤사이 프랑스 전국 6개 지역 통신사들이 피해를 보면서, 유무선 전화 접속에 국지적인 영향이 있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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