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갈등’에 멈춘 여객선…합의에도 ‘갈등 불씨’ 여전
입력 2024.07.30 (10:14)
수정 2024.07.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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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수 거문도를 오가는 신규 여객선이 취항했지만, 2주 넘게 운항을 못하고 있습니다.
운항 시간 배정을 놓고 여객선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서인데요.
주민들이 항의에 나서면서 두 선사가 일단 합의를 봤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취항식을 가진 하멜호입니다.
여수와 거문도는 물론 초도 등을 하루 2차례 운항키로 해 섬 주민과 관광객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하멜호는 첫 운항도 못한 채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같은 항로를 운항하는 기존 여객선사와 첫 출항 시간 배정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입니다.
하멜호 선사 측은 하루 2회 왕복을 위해서는 오전 7시 반 출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
[박옥열/KT마린 대표/하멜호 운영사 : "근로기준법에 근로자들은 11시간 연속적으로 쉬어주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거기에 맞춰서 시간표를 만들었고..."]
반면 기존 여객선인 웨스트 그린호 운영사 측은 새로 건조한 하멜호가 20분 차이로 먼저 출항하면 이용객 쏠림 현상이 심화돼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여수해수청이 한 달 주기로 운항시간을 바꿔 교차 운항으로 중재를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항의 방문까지 나선 뒤에야 기존 여객선이 먼저 출항하기로 여객선사간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강정구/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 "최대한 빨리 배가 뜰 수 있도록, 지금 의견 조회라든지 해야 될 절차가 있으니까 그 절차만 끝나면 다 마무리 짓고…."]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기존 선사도 다음 달부터 속도가 빠른 대체 선박을 도입할 예정인데다, 오는 11월 진행되는 해양수산부 준공영제 공모에서 탈락 업체가 발생할 경우 여객선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섬 주민들의 이동권 개선은 물론 섬 관광 활성화의 기대를 모았던 여수-거문도 여객선 신규 취항.
하지만, 여수시와 여수해수청 등이 여객선 운항 시간 배정과 선사 간 이해관계 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여수 거문도를 오가는 신규 여객선이 취항했지만, 2주 넘게 운항을 못하고 있습니다.
운항 시간 배정을 놓고 여객선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서인데요.
주민들이 항의에 나서면서 두 선사가 일단 합의를 봤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취항식을 가진 하멜호입니다.
여수와 거문도는 물론 초도 등을 하루 2차례 운항키로 해 섬 주민과 관광객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하멜호는 첫 운항도 못한 채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같은 항로를 운항하는 기존 여객선사와 첫 출항 시간 배정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입니다.
하멜호 선사 측은 하루 2회 왕복을 위해서는 오전 7시 반 출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
[박옥열/KT마린 대표/하멜호 운영사 : "근로기준법에 근로자들은 11시간 연속적으로 쉬어주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거기에 맞춰서 시간표를 만들었고..."]
반면 기존 여객선인 웨스트 그린호 운영사 측은 새로 건조한 하멜호가 20분 차이로 먼저 출항하면 이용객 쏠림 현상이 심화돼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여수해수청이 한 달 주기로 운항시간을 바꿔 교차 운항으로 중재를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항의 방문까지 나선 뒤에야 기존 여객선이 먼저 출항하기로 여객선사간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강정구/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 "최대한 빨리 배가 뜰 수 있도록, 지금 의견 조회라든지 해야 될 절차가 있으니까 그 절차만 끝나면 다 마무리 짓고…."]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기존 선사도 다음 달부터 속도가 빠른 대체 선박을 도입할 예정인데다, 오는 11월 진행되는 해양수산부 준공영제 공모에서 탈락 업체가 발생할 경우 여객선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섬 주민들의 이동권 개선은 물론 섬 관광 활성화의 기대를 모았던 여수-거문도 여객선 신규 취항.
하지만, 여수시와 여수해수청 등이 여객선 운항 시간 배정과 선사 간 이해관계 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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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항 갈등’에 멈춘 여객선…합의에도 ‘갈등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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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7-30 10:14:46
- 수정2024-07-30 11: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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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거문도를 오가는 신규 여객선이 취항했지만, 2주 넘게 운항을 못하고 있습니다.
운항 시간 배정을 놓고 여객선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서인데요.
주민들이 항의에 나서면서 두 선사가 일단 합의를 봤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취항식을 가진 하멜호입니다.
여수와 거문도는 물론 초도 등을 하루 2차례 운항키로 해 섬 주민과 관광객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하멜호는 첫 운항도 못한 채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같은 항로를 운항하는 기존 여객선사와 첫 출항 시간 배정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입니다.
하멜호 선사 측은 하루 2회 왕복을 위해서는 오전 7시 반 출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
[박옥열/KT마린 대표/하멜호 운영사 : "근로기준법에 근로자들은 11시간 연속적으로 쉬어주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거기에 맞춰서 시간표를 만들었고..."]
반면 기존 여객선인 웨스트 그린호 운영사 측은 새로 건조한 하멜호가 20분 차이로 먼저 출항하면 이용객 쏠림 현상이 심화돼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여수해수청이 한 달 주기로 운항시간을 바꿔 교차 운항으로 중재를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항의 방문까지 나선 뒤에야 기존 여객선이 먼저 출항하기로 여객선사간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강정구/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 "최대한 빨리 배가 뜰 수 있도록, 지금 의견 조회라든지 해야 될 절차가 있으니까 그 절차만 끝나면 다 마무리 짓고…."]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기존 선사도 다음 달부터 속도가 빠른 대체 선박을 도입할 예정인데다, 오는 11월 진행되는 해양수산부 준공영제 공모에서 탈락 업체가 발생할 경우 여객선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섬 주민들의 이동권 개선은 물론 섬 관광 활성화의 기대를 모았던 여수-거문도 여객선 신규 취항.
하지만, 여수시와 여수해수청 등이 여객선 운항 시간 배정과 선사 간 이해관계 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여수 거문도를 오가는 신규 여객선이 취항했지만, 2주 넘게 운항을 못하고 있습니다.
운항 시간 배정을 놓고 여객선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서인데요.
주민들이 항의에 나서면서 두 선사가 일단 합의를 봤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취항식을 가진 하멜호입니다.
여수와 거문도는 물론 초도 등을 하루 2차례 운항키로 해 섬 주민과 관광객들의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하멜호는 첫 운항도 못한 채 항구에 정박해 있습니다.
같은 항로를 운항하는 기존 여객선사와 첫 출항 시간 배정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입니다.
하멜호 선사 측은 하루 2회 왕복을 위해서는 오전 7시 반 출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
[박옥열/KT마린 대표/하멜호 운영사 : "근로기준법에 근로자들은 11시간 연속적으로 쉬어주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거기에 맞춰서 시간표를 만들었고..."]
반면 기존 여객선인 웨스트 그린호 운영사 측은 새로 건조한 하멜호가 20분 차이로 먼저 출항하면 이용객 쏠림 현상이 심화돼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여수해수청이 한 달 주기로 운항시간을 바꿔 교차 운항으로 중재를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이 항의 방문까지 나선 뒤에야 기존 여객선이 먼저 출항하기로 여객선사간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강정구/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 "최대한 빨리 배가 뜰 수 있도록, 지금 의견 조회라든지 해야 될 절차가 있으니까 그 절차만 끝나면 다 마무리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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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선사도 다음 달부터 속도가 빠른 대체 선박을 도입할 예정인데다, 오는 11월 진행되는 해양수산부 준공영제 공모에서 탈락 업체가 발생할 경우 여객선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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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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