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구속심사…“대단히 죄송”

입력 2024.07.30 (12:14) 수정 2024.07.3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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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의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연신 죄송하다고 말했는데, 이르면 오늘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청역 근처에서 역주행을 해 9명을 숨지게 한 68살 차 모 씨.

교통사고 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를 받는 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오전 열렸습니다.

차 씨는 법정에 들어서며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차○○/가해 운전자/음성변조 : "죄송합니다. 돌아가신 분과 유족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다만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는 근거와 신발의 엑셀 자국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제대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차 씨는 지난 1일 밤 9시 반 쯤, 서울 중구 시청역 근처에 있는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오다 역주행을 해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고, 차 씨 부부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차 씨는 그동안 진행된 세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모두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차량 차체와 블랙박스 등을 정밀 감식·감정한 결과, 차량 결함이 아닌 운전자 과실로 사고가 일어났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감정 결과에는 사고 당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았으며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은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24일 범죄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틀 뒤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차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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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구속심사…“대단히 죄송”
    • 입력 2024-07-30 12:14:43
    • 수정2024-07-30 12: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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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의 구속영장 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운전자는 연신 죄송하다고 말했는데, 이르면 오늘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청역 근처에서 역주행을 해 9명을 숨지게 한 68살 차 모 씨.

교통사고 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를 받는 차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오늘 오전 열렸습니다.

차 씨는 법정에 들어서며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차○○/가해 운전자/음성변조 : "죄송합니다. 돌아가신 분과 유족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다만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는 근거와 신발의 엑셀 자국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제대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차 씨는 지난 1일 밤 9시 반 쯤, 서울 중구 시청역 근처에 있는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오다 역주행을 해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고, 차 씨 부부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차 씨는 그동안 진행된 세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모두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차량 차체와 블랙박스 등을 정밀 감식·감정한 결과, 차량 결함이 아닌 운전자 과실로 사고가 일어났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감정 결과에는 사고 당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았으며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은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24일 범죄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틀 뒤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차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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