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시아 악수 거부했던 우크라이나 검객, 조국 위해 동메달 바쳤다

입력 2024.07.30 (15:19) 수정 2024.07.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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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수와 악수를 거부했던 우크라이나 검객이 파리 올림픽에서 감격의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29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국민 검객' 올하 하를란이 우리나라의 최세빈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하를란은 최세빈에게 5-11까지 끌려가며 이번 대회 메달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침착하게 기지를 발휘해 15-14로 극적인 역전을 이뤄냈습니다.

하를란의 동메달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영토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가 치른 첫 번째 올림픽에서 거둔 첫 번째 메달입니다.

승리가 확정되던 순간 그는 감격에 찼는지 무릎을 꿇고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오열했습니다.

앞서 하를란은 지난해 7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 출신 선수인 안나 스미르노바의 악수를 거부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당시 경기에서 이긴 그는 스미르노바가 다가가 악수하려 했으나 자신의 검을 내민 채 거리를 뒀고, 악수는 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규정상 의무로 명시된 악수를 하지 않은 하를란은 실격당했지만,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출전을 약속하면서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날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모든 메달이 금메달과 같다. 이건 금메달"이라면서 "그저 내가 해냈다는 생각에 감사하다"며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메달이 조국에 기쁨, 희망을 가져다주길 바란다"며 "우크라이나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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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7-30 15: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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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선수와 악수를 거부했던 우크라이나 검객이 파리 올림픽에서 감격의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29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국민 검객' 올하 하를란이 우리나라의 최세빈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하를란은 최세빈에게 5-11까지 끌려가며 이번 대회 메달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지만, 침착하게 기지를 발휘해 15-14로 극적인 역전을 이뤄냈습니다.

하를란의 동메달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영토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가 치른 첫 번째 올림픽에서 거둔 첫 번째 메달입니다.

승리가 확정되던 순간 그는 감격에 찼는지 무릎을 꿇고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오열했습니다.

앞서 하를란은 지난해 7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 출신 선수인 안나 스미르노바의 악수를 거부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당시 경기에서 이긴 그는 스미르노바가 다가가 악수하려 했으나 자신의 검을 내민 채 거리를 뒀고, 악수는 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규정상 의무로 명시된 악수를 하지 않은 하를란은 실격당했지만,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출전을 약속하면서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날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모든 메달이 금메달과 같다. 이건 금메달"이라면서 "그저 내가 해냈다는 생각에 감사하다"며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메달이 조국에 기쁨, 희망을 가져다주길 바란다"며 "우크라이나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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