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동원 가능 자금 800억원…가진 것 다 내놓겠다”

구영배 큐텐 대표가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구 대표는 오늘(3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현안 질의 과정에서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과 사재가 얼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구 대표는 다만 “이 부분(800억 원)을 다 투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구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와 파트너,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구 대표는 본인이 소유한 큐텐 지분에 대해서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회사에 투입했다”며 회사 지분 가치가 잘 나갔을 때는 5천억 원까지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이번 사태 이후에는 평가가 떨어졌을 거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큐텐이 올해 초 인수한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위시’의 인수 대금에 티몬과 위메프 자금이 투입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구 대표는 “(인수에) 현금으로 들어간 돈은 2,500만 달러였고 일시적으로 티몬과 위메프 (자금)까지 동원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바로 한 달 내에 이를 상환했다”며 그러므로 정산 지연 사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구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