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베이루트 보복 공습…축구장 참사 사흘만

입력 2024.07.31 (12:22) 수정 2024.07.3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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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노린 보복 공습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축구장 폭격으로 12명이 숨진 지 사흘만인데, 이번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무력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리 곳곳에 잔해가 흩어져 있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각 어제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지역을 공습했습니다.

[하산 누렐딘/목격자 : "우리는 이 곳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오토바이로 거리를 지나고 있는데, 2분 뒤에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레바논 국영매체는 무인기가 쏜 로켓 세 발에 여성 1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지난 27일 있었던 골란고원 축구장 폭격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어린이 12명이 숨졌는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대응을 논의해왔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SNS를 통해 "헤즈볼라는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축구장 폭격을 주도한 지휘관이 공습의 목표물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지휘관이 헤즈볼라 수장의 군사 고문역할을 하는 푸아드 슈크르라고 전했습니다.

국제사회는 확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전면전이 불가피하다고 믿지 않으며, 여전히 피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민간인들이 평화와 안전 속에서 살 수 있게 할 외교적 해결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앞서 미국과 영국, 독일 등은 자국민에 레바논 출국을 권고했습니다.

또 일부 항공사들은 베이루트행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등 중동 내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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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베이루트 보복 공습…축구장 참사 사흘만
    • 입력 2024-07-31 12:22:09
    • 수정2024-07-31 12: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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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노린 보복 공습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축구장 폭격으로 12명이 숨진 지 사흘만인데, 이번 공습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무력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리 곳곳에 잔해가 흩어져 있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각 어제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 지역을 공습했습니다.

[하산 누렐딘/목격자 : "우리는 이 곳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오토바이로 거리를 지나고 있는데, 2분 뒤에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레바논 국영매체는 무인기가 쏜 로켓 세 발에 여성 1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지난 27일 있었던 골란고원 축구장 폭격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어린이 12명이 숨졌는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대응을 논의해왔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SNS를 통해 "헤즈볼라는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축구장 폭격을 주도한 지휘관이 공습의 목표물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지휘관이 헤즈볼라 수장의 군사 고문역할을 하는 푸아드 슈크르라고 전했습니다.

국제사회는 확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전면전이 불가피하다고 믿지 않으며, 여전히 피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민간인들이 평화와 안전 속에서 살 수 있게 할 외교적 해결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앞서 미국과 영국, 독일 등은 자국민에 레바논 출국을 권고했습니다.

또 일부 항공사들은 베이루트행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등 중동 내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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