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30-6’…두산, 역대 최다 득점으로 KIA 마운드 초토화

입력 2024.07.31 (21:58) 수정 2024.08.0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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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단독 선두인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역대 KBO리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두산은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와 방문경기에서 홈런 네 방을 포함해 장단 28안타와 사사구 14개를 뽑아 무려 30-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1997년 5월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27-5로 격파하며 세운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27년 만에 깨트렸다.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며 KIA 마운드를 유린한 두산은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마저 거머쥐며 1위 팀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두산은 1회초 우전안타를 친 이유찬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양석환이 중전 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2회말 두산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가 볼넷 3개를 남발하는 사이 밀어내기 볼넷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두산은 3회초 타자일순하며 대거 7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교체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KBO리그 1호 홈런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3-2로 역전시켰다.

두산은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기연의 내야안타와 폭투로 2점을 추가했고 2사 만루에서는 허경민이 우월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여 8-2로 점수 차를 벌렸다.

9-3으로 앞선 5회초에는 강승호의 3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 14-3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제러드와 김재환이 각각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8안타와 볼넷 4개,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11점을 뽑아 25-3으로 KIA 마운드를 박살 냈다.

두산은 7회에도 방망이가 식지 않았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김재호와 제러드의 연속 안타로 26점째를 뽑은 두산은 대타 장규빈도 좌전안타를 때려 1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타자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마침내 27득점으로 타이기록을 세운 두산은 이어 타석에 나선 강승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8점과 29점째를 뽑아내며 역대 KBO리그 최다득점을 경신했다.

다음 타자는 김기연은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어느 팀도 오르지 못했던 한 경기 30득점을 완성했다.

참패당한 KIA는 8회말 변우혁이 3점 홈런을 날렸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전날 대타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두산의 교체 외국인 타자 제러드는 이날 처음 선발 출장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타수 5안타 8타점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두산은 강승호도 4안타 6타점, 김기연은 5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선발 시라카와는 타선의 도움 속에 5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KIA는 선발 김도현이 2⅓이닝 동안 8안타로 6실점 하고 내려간 뒤 8명을 추가 투입했으나 두산의 불방망이를 결국 막지 못했다.

류현진과 고영표가 선발 대결을 펼친 수원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kt wiz를 18-7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1회초 선두 타자 요나탄 페라자가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으나 kt는 1회말 4안타를 집중시켜 1-1을 만들었다.

3회초에는 한화가 상대 실책 속에 4점을 뽑자 kt는 4회말 황재균이 투런홈런을 날려 3-5로 추격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한화는 6회초 채은성이 3점포를 터뜨려 10-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9회초에는 타자일순하며 대거 8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12개 안타를 내주며 6실점(5자책점) 하고도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6승(6패)째를 거뒀다.

채은성은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NC 다이노스는 고척돔 방문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9-0으로 완파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0-0인 5회초 볼넷 3개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권희동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7회초에는 1사 후 타석에 나선 권희동이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고 이 공을 쫓아간 키움 중견수 이용규와 우익수 로니 도슨이 충돌해 쓰려졌다.

이 사이 권희동은 홈까지 밟아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용규와 도슨이 교체되고 난 뒤 재개된 경기에서 NC는 천재환과 박민우가 각각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단숨에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맷 데이비슨이 우중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려 9-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시즌 32호 홈런을 터뜨린 데이비슨은 부문 2위 김도영(28홈런·KIA)을 4개 차이로 따돌렸다.

NC 하트는 7회까지 삼진 9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2패)째를 수확했다.

또 평균자책점 2.34, 탈삼진 143개로 양 부문 단독 1위인 하트는 다승까지 공동 선두에 오르며 투수 삼관왕을 향해 질주했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11-5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1회말 문보경의 적시타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오지환의 적시타로 먼저 3점을 뽑았고 2회에는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삼성은 4회초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LG는 5회말 오지환이 우월 투런홈런을 뿜어 6-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6회에는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LG는 7회에도 4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9회초 강민호가 솔로홈런, 김민수는 3점 홈런을 날렸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LG 선발 손주영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연장 12회 혈투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오태곤이 역전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12-11로 제압했다.

롯데는 8회까지 10-5로 앞서 승리를 예약한 듯했다.

그러나 9회말 믿었던 마무리 김원중이 무너졌다.

SSG는 김원중을 상대로 1사 만루에서 정준재의 적시타와 박지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한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중월 석 점 홈런을 터뜨려 10-10 동점으로 연장에 들어갔다.

롯데는 연장 12회초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11-10으로 앞섰다.

하지만 SSG는 12회말 2사 후 오태곤이 역전 끝내기 투런포를 터뜨려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편 이날 5경기에서 109점이 쏟아지면서 역대 KBO리그 하루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1일 최다 득점은 1999년 6월 13일 7경기에서 세운 106점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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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31 21:58:05
    • 수정2024-08-01 00:34:23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단독 선두인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역대 KBO리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두산은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와 방문경기에서 홈런 네 방을 포함해 장단 28안타와 사사구 14개를 뽑아 무려 30-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1997년 5월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27-5로 격파하며 세운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27년 만에 깨트렸다.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며 KIA 마운드를 유린한 두산은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마저 거머쥐며 1위 팀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두산은 1회초 우전안타를 친 이유찬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양석환이 중전 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2회말 두산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가 볼넷 3개를 남발하는 사이 밀어내기 볼넷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두산은 3회초 타자일순하며 대거 7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교체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KBO리그 1호 홈런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3-2로 역전시켰다.

두산은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기연의 내야안타와 폭투로 2점을 추가했고 2사 만루에서는 허경민이 우월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여 8-2로 점수 차를 벌렸다.

9-3으로 앞선 5회초에는 강승호의 3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 14-3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제러드와 김재환이 각각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8안타와 볼넷 4개,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11점을 뽑아 25-3으로 KIA 마운드를 박살 냈다.

두산은 7회에도 방망이가 식지 않았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김재호와 제러드의 연속 안타로 26점째를 뽑은 두산은 대타 장규빈도 좌전안타를 때려 1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후속타자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마침내 27득점으로 타이기록을 세운 두산은 이어 타석에 나선 강승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8점과 29점째를 뽑아내며 역대 KBO리그 최다득점을 경신했다.

다음 타자는 김기연은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어느 팀도 오르지 못했던 한 경기 30득점을 완성했다.

참패당한 KIA는 8회말 변우혁이 3점 홈런을 날렸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전날 대타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두산의 교체 외국인 타자 제러드는 이날 처음 선발 출장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타수 5안타 8타점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두산은 강승호도 4안타 6타점, 김기연은 5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선발 시라카와는 타선의 도움 속에 5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KIA는 선발 김도현이 2⅓이닝 동안 8안타로 6실점 하고 내려간 뒤 8명을 추가 투입했으나 두산의 불방망이를 결국 막지 못했다.

류현진과 고영표가 선발 대결을 펼친 수원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kt wiz를 18-7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1회초 선두 타자 요나탄 페라자가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으나 kt는 1회말 4안타를 집중시켜 1-1을 만들었다.

3회초에는 한화가 상대 실책 속에 4점을 뽑자 kt는 4회말 황재균이 투런홈런을 날려 3-5로 추격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한화는 6회초 채은성이 3점포를 터뜨려 10-6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9회초에는 타자일순하며 대거 8점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12개 안타를 내주며 6실점(5자책점) 하고도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6승(6패)째를 거뒀다.

채은성은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했다.

NC 다이노스는 고척돔 방문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9-0으로 완파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0-0인 5회초 볼넷 3개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권희동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7회초에는 1사 후 타석에 나선 권희동이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고 이 공을 쫓아간 키움 중견수 이용규와 우익수 로니 도슨이 충돌해 쓰려졌다.

이 사이 권희동은 홈까지 밟아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용규와 도슨이 교체되고 난 뒤 재개된 경기에서 NC는 천재환과 박민우가 각각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단숨에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계속된 2사 2, 3루에서는 맷 데이비슨이 우중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려 9-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시즌 32호 홈런을 터뜨린 데이비슨은 부문 2위 김도영(28홈런·KIA)을 4개 차이로 따돌렸다.

NC 하트는 7회까지 삼진 9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2패)째를 수확했다.

또 평균자책점 2.34, 탈삼진 143개로 양 부문 단독 1위인 하트는 다승까지 공동 선두에 오르며 투수 삼관왕을 향해 질주했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11-5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G는 1회말 문보경의 적시타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 오지환의 적시타로 먼저 3점을 뽑았고 2회에는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삼성은 4회초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LG는 5회말 오지환이 우월 투런홈런을 뿜어 6-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6회에는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LG는 7회에도 4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9회초 강민호가 솔로홈런, 김민수는 3점 홈런을 날렸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LG 선발 손주영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연장 12회 혈투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오태곤이 역전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12-11로 제압했다.

롯데는 8회까지 10-5로 앞서 승리를 예약한 듯했다.

그러나 9회말 믿었던 마무리 김원중이 무너졌다.

SSG는 김원중을 상대로 1사 만루에서 정준재의 적시타와 박지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한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중월 석 점 홈런을 터뜨려 10-10 동점으로 연장에 들어갔다.

롯데는 연장 12회초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11-10으로 앞섰다.

하지만 SSG는 12회말 2사 후 오태곤이 역전 끝내기 투런포를 터뜨려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한편 이날 5경기에서 109점이 쏟아지면서 역대 KBO리그 하루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1일 최다 득점은 1999년 6월 13일 7경기에서 세운 106점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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