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환불 오늘부터 본격화…“소비자 피해 규모 550억 수준”

입력 2024.08.01 (07:51) 수정 2024.08.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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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에서 물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카드 결제 취소가 오늘(1일)부터 본격화됩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위메프는 전날 오후 각 PG(결제대행업체)사에 상품권과 여행 상품을 제외한 물품 배송 관련 정보를 우선 전달했고, 티몬도 오늘 오전 관련 정보를 각 PG사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앞서 PG사들은 지난 주말부터 결제 취소 접수를 받기 시작했으나 고객의 취소 신청이 실제 환불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PG사가 위메프와 티몬으로부터 해당 결제 건에 대해 실제 물품 또는 용역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환불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30일 현장에 별도 검사반을 편성해 티몬과 위메프의 상품 등 배송 정보 관련 전산 자료를 확보했고 관련 정보를 파악했습니다.

위메프가 PG사에 보낸 일반 물품 배송 관련 정보는 약 3만 건, 18억 원 규모로 파악됐습니다.

티몬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피해 건수의 다수를 차지하는 소액 물품 배송 건에 대해서는 이르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결제 취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송 정보가 확인된 건에 대해선 바로 환불 절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업계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품권과 여행상품에 대해서는 사용 여부와 선 보상 등 추가 확인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 배송 관련 정보를 PG사에 보낼 예정입니다.

여행 상품의 경우 개별 여행사들이 선제적으로 피해를 보상해준 사례 등이 있어 추가 확인에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8일까지 신용카드사를 통해 접수된 티몬과 위메프 관련 민원·이의 신청은 약 13만 건, 금액으로는 55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10만 원 이하가 전체의 45%였고, 나머지는 상품권과 여행상품 관련 결제였습니다.

중복 신청이나 허수 사례도 포함됐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추가로 결제 취소 신청이 접수되더라도 전체 소비자 피해 액수는 550억 원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거로 금융당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환불 대금을 받기까지 PG사들이 먼저 부담해야 할 금액도 500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당초 일각에선 PG사의 손실 규모가 1,000억 원대에 이를 거란 추정도 나왔지만 금융감독원이 큐텐의 전산 자료 분석을 마친 결과 소비자 환불 액수와 PG사가 감내해야 할 손실 규모가 정확히 파악된 것입니다.

앞서 티몬·위메프와 관련된 11개 PG사는 금융당국 요청에 따라 결제 취소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PG사는 카드 회원의 거래 취소 요구에 따라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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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1 07:51:32
    • 수정2024-08-01 07:52:18
    경제
티몬·위메프에서 물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카드 결제 취소가 오늘(1일)부터 본격화됩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위메프는 전날 오후 각 PG(결제대행업체)사에 상품권과 여행 상품을 제외한 물품 배송 관련 정보를 우선 전달했고, 티몬도 오늘 오전 관련 정보를 각 PG사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앞서 PG사들은 지난 주말부터 결제 취소 접수를 받기 시작했으나 고객의 취소 신청이 실제 환불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PG사가 위메프와 티몬으로부터 해당 결제 건에 대해 실제 물품 또는 용역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환불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30일 현장에 별도 검사반을 편성해 티몬과 위메프의 상품 등 배송 정보 관련 전산 자료를 확보했고 관련 정보를 파악했습니다.

위메프가 PG사에 보낸 일반 물품 배송 관련 정보는 약 3만 건, 18억 원 규모로 파악됐습니다.

티몬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피해 건수의 다수를 차지하는 소액 물품 배송 건에 대해서는 이르면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결제 취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송 정보가 확인된 건에 대해선 바로 환불 절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업계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품권과 여행상품에 대해서는 사용 여부와 선 보상 등 추가 확인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 배송 관련 정보를 PG사에 보낼 예정입니다.

여행 상품의 경우 개별 여행사들이 선제적으로 피해를 보상해준 사례 등이 있어 추가 확인에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28일까지 신용카드사를 통해 접수된 티몬과 위메프 관련 민원·이의 신청은 약 13만 건, 금액으로는 55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10만 원 이하가 전체의 45%였고, 나머지는 상품권과 여행상품 관련 결제였습니다.

중복 신청이나 허수 사례도 포함됐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추가로 결제 취소 신청이 접수되더라도 전체 소비자 피해 액수는 550억 원 수준을 넘어서지 않을 거로 금융당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환불 대금을 받기까지 PG사들이 먼저 부담해야 할 금액도 500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당초 일각에선 PG사의 손실 규모가 1,000억 원대에 이를 거란 추정도 나왔지만 금융감독원이 큐텐의 전산 자료 분석을 마친 결과 소비자 환불 액수와 PG사가 감내해야 할 손실 규모가 정확히 파악된 것입니다.

앞서 티몬·위메프와 관련된 11개 PG사는 금융당국 요청에 따라 결제 취소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PG사는 카드 회원의 거래 취소 요구에 따라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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