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소녀상은 우리와 함께 있어야”…베를린 시민들의 청원

입력 2024.08.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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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전(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미테구 주민 3명이 구의회를 찾았습니다.

"철거 위기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을 존치해 달라"는 주민 2천 216명의 서명을 의회에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가지무라 미치코 씨는 베를린에서 30년 넘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뤄왔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도 위안부 문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소녀상을 철거하도록 엄청난 압력을 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소녀상 인근에 살고 있다는 주민 게르노트 볼퍼 씨는 "베를린 소녀상은 여성 해방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상징하며 전쟁, 환경 파괴, 억압에 반대하는 모든 국가의 협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존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원서를 받은 옐리자베타 캄 미테구의회 의장은 "서명이 행정법상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 후 청원을 적절하게 처리할 방법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테구청과 구의회는 1천 명 이상 주민이 청원하면 정식 안건으로 다뤄야 합니다.

베를린 소녀상은 2020년 9월 미테구의 주택가에 설치됐습니다.

일본 측의 문제 제기로 2020년 10월 관할 미테구청이 철거를 명령했지만,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의 가처분 신청으로 보류됐습니다.

이후 1년씩 두 차례 특별 허가를 받아 자리를 지켰고 미테구의회는 그간 여러 차례 존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지난달 구청은 코리아협의회에 오는 9월 28일까지 철거를 요구했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독일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소녀상 영구 보존을 위해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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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1 10: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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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오전(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미테구 주민 3명이 구의회를 찾았습니다.

"철거 위기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을 존치해 달라"는 주민 2천 216명의 서명을 의회에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가지무라 미치코 씨는 베를린에서 30년 넘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뤄왔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도 위안부 문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소녀상을 철거하도록 엄청난 압력을 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소녀상 인근에 살고 있다는 주민 게르노트 볼퍼 씨는 "베를린 소녀상은 여성 해방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상징하며 전쟁, 환경 파괴, 억압에 반대하는 모든 국가의 협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존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원서를 받은 옐리자베타 캄 미테구의회 의장은 "서명이 행정법상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 후 청원을 적절하게 처리할 방법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테구청과 구의회는 1천 명 이상 주민이 청원하면 정식 안건으로 다뤄야 합니다.

베를린 소녀상은 2020년 9월 미테구의 주택가에 설치됐습니다.

일본 측의 문제 제기로 2020년 10월 관할 미테구청이 철거를 명령했지만,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의 가처분 신청으로 보류됐습니다.

이후 1년씩 두 차례 특별 허가를 받아 자리를 지켰고 미테구의회는 그간 여러 차례 존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지난달 구청은 코리아협의회에 오는 9월 28일까지 철거를 요구했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독일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소녀상 영구 보존을 위해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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