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은메달 확보…서승재-채유정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우리 선수끼리 맞붙은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 4강전에서 김원호-정나은 조가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김원호-정나은은 오늘(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배드민턴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한번도 이겨보지못한 세계 랭킹 2위팀 서승재-채유정 조를 치열한 승부 끝에 2-1로 물리쳤습니다.

역대 전적에서 5전 전패로 밀렸던 김원호-정나은 조는 올림픽 결승 길목에서 첫 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김원호-정나은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한국 선수 간 맞대결이었지만 두 팀은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1게임에서 거칠게 몰아붙이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하지만 노련한 서승재-채유정 조가 듀스 접전 끝에 두 번째 게임을 차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습니다.

김원호는 치열한 랠리를 펼친 뒤 구토까지 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결국, 김원호-정나은 조는 마지막 게임에서 승리하며 환하게 웃었고 서승재-채유정 조는 동메달 결정전을 밀려났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은 은메달 확보로 2008 베이징 대회(금메달 1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 이후 최고 성적을 냈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2 런던올림픽부터 도쿄올림픽까지 3개 대회 연속 동메달 1개를 기록했습니다.

혼합복식 메달은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금메달 이후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