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2.6%↑…유류세 인하 축소에 석유류 8.4%↑

입력 2024.08.02 (12:10) 수정 2024.08.0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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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6% 오르며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6월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는데,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들며 기름값이 오른 데다 과일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상승했습니다.

2.4% 상승했던 6월에 비해 상승폭이 조금 커졌습니다.

물가 상승폭이 확대된건 석유류의 영향이 우선 큽니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 오르며,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 축소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공미숙/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유류세 인하분이 축소하였고, 그리고 국제유가가 상승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유가가 낮았기 때문에 그 기저효과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6월보다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농산물 가격도 9% 오르며, 전체 소비자 물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특히 과일 가격이 여전히 높은데, 배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4%나 올라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또 사괏값은 40% 가까이 올랐고, 포도도 5% 정도 값이 뛰었습니다.

채소 가운데서는 배추 가격이 13% 넘게 올랐습니다.

가격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 물가는 2.1%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소비자 물가가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충격이 없다면 8월 이후에는 2% 초중반대로 물가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중동정세 급변에 따른 유가 불안과 여름철 기상여건 변화 등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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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소비자물가 2.6%↑…유류세 인하 축소에 석유류 8.4%↑
    • 입력 2024-08-02 12:10:34
    • 수정2024-08-02 12: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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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6% 오르며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6월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는데,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들며 기름값이 오른 데다 과일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상승했습니다.

2.4% 상승했던 6월에 비해 상승폭이 조금 커졌습니다.

물가 상승폭이 확대된건 석유류의 영향이 우선 큽니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 오르며,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 축소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공미숙/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유류세 인하분이 축소하였고, 그리고 국제유가가 상승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유가가 낮았기 때문에 그 기저효과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6월보다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농산물 가격도 9% 오르며, 전체 소비자 물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특히 과일 가격이 여전히 높은데, 배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4%나 올라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또 사괏값은 40% 가까이 올랐고, 포도도 5% 정도 값이 뛰었습니다.

채소 가운데서는 배추 가격이 13% 넘게 올랐습니다.

가격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 물가는 2.1%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소비자 물가가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충격이 없다면 8월 이후에는 2% 초중반대로 물가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중동정세 급변에 따른 유가 불안과 여름철 기상여건 변화 등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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