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집행위, 미국 대선 결과 대비해 전담 대응팀 구성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비하기 위한 전담 대응팀을 만들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각 2일 보도했습니다.

이 전담팀은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의 무역과 안보 정책 변화가 유럽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대처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전담팀은 또한 사실상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EU에 미칠 영향과 대응책도 모색합니다.

전담팀은 EU 집행위 사무총장실 주도로 무역과 경쟁, 외교 사안 등을 다루는 소수의 관련 부서 직원들로 구성됐습니다.

EU는 '미국 우선주의'를 재천명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하면 재임 시절처럼 미국의 무역적자를 들어 EU 수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등 경제적 압박을 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EU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원조를 중단하고 러시아가 제시하는 종전안에 합의하라고 우크라이나를 압박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