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이후 최대 규모 수감자 교환…WSJ 기자·암살자 석방

입력 2024.08.02 (21:32) 수정 2024.08.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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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등 서방국과 러시아가 각각 수감 중이던, 24명을 석방하며 맞교환했습니다.

냉전 이후 서방과 러시아 사이 이뤄진 최대 규모의 수감자 교환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러시아에서 간첩혐의로 수감됐던 미국인을 태운 비행기가 미 공군기지에 도착합니다.

한밤중에도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마중을 나왔습니다.

["와아아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 등 미국인 3명이 길게는 5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협상의 불씨 역할을 했던 어머니를 감격스럽게 껴안습니다.

독일인과 러시아 반정부 인사 등 러시아에서 모두 16명이 석방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역사적인 일입니다. 우리가 해냈습니다. 저는 동맹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었습니다."]

대신 서방은 독일에서 전 체첸 반군 인사를 살해해 종신형을 선고받은 러시아 정보요원 등 8명을 러시아로 돌려보냈습니다.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의 수감자 교환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애국자로 치켜세워 '푸틴의 남자'로 불린 러시아 암살 요원, 독일이 석방에 반대해오다 마음을 돌린 게 수감자 교환의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국가안보 보좌관 :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에 직접 참여했고, 숄츠 독일 총리와 여러 차례 대화했습니다."]

이번 수감자 교환은 미 정부의 외교적 능력이 부각되면서 미 대선에서 민주당에 호재라는 평갑니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협상 내막을 공개하라며 반발했습니다.

백악관은 어떠한 돈도 오가지 않았다며 의혹을 일축했지만, 이번 맞교환이 결국 러시아의 인질 외교 승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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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전 이후 최대 규모 수감자 교환…WSJ 기자·암살자 석방
    • 입력 2024-08-02 21:32:46
    • 수정2024-08-02 21: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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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등 서방국과 러시아가 각각 수감 중이던, 24명을 석방하며 맞교환했습니다.

냉전 이후 서방과 러시아 사이 이뤄진 최대 규모의 수감자 교환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러시아에서 간첩혐의로 수감됐던 미국인을 태운 비행기가 미 공군기지에 도착합니다.

한밤중에도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마중을 나왔습니다.

["와아아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 등 미국인 3명이 길게는 5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협상의 불씨 역할을 했던 어머니를 감격스럽게 껴안습니다.

독일인과 러시아 반정부 인사 등 러시아에서 모두 16명이 석방됐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역사적인 일입니다. 우리가 해냈습니다. 저는 동맹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었습니다."]

대신 서방은 독일에서 전 체첸 반군 인사를 살해해 종신형을 선고받은 러시아 정보요원 등 8명을 러시아로 돌려보냈습니다.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의 수감자 교환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애국자로 치켜세워 '푸틴의 남자'로 불린 러시아 암살 요원, 독일이 석방에 반대해오다 마음을 돌린 게 수감자 교환의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국가안보 보좌관 :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에 직접 참여했고, 숄츠 독일 총리와 여러 차례 대화했습니다."]

이번 수감자 교환은 미 정부의 외교적 능력이 부각되면서 미 대선에서 민주당에 호재라는 평갑니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협상 내막을 공개하라며 반발했습니다.

백악관은 어떠한 돈도 오가지 않았다며 의혹을 일축했지만, 이번 맞교환이 결국 러시아의 인질 외교 승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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