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8년 만 올림픽 참가…뜻밖의 명승부 연출

입력 2024.08.03 (08:22) 수정 2024.08.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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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올림픽 경기 보느라 밤잠 설치는 분들 많으시죠?

저 역시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는 세계 각국 선수들과 예상치 못한 승부에 눈을 뗄 수 없었던 순간이 적지 않은데요.

북한 탁구 선수팀도 그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계 1위 중국팀을 상대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줘 모두를 놀라게 했죠.

8년 만에 하계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북한, <클로즈업 북한>에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청·백·적 연막탄이 파리 하늘을 수놓으며 시작된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문화와 예술의 도시인 파리 전체가 개막식을 위한 화려한 무대가 되었는데요.

한 편의 종합 예술로 평가받은 이번 개막식은 선수 입장도 남달랐습니다.

206개 나라 선수단이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유람선을 타고 센강을 따라 입장한 겁니다.

북한도 포르투갈, 카타르와 한배에 타고 153번째로 등장했는데요.

7개 종목, 16명의 선수가 출전한 북한은 8년 만에 하계올림픽에 참가했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폐쇄적인 태도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여러 나라 선수가 자유롭게 교류하는 올림픽 선수촌에서도 북한 선수들의 활동 반경은 넓지 않았는데요.

카메룬, 리비아, 에콰도르 선수단과 같은 숙소 건물을 쓰고 있는 북한.

7층짜리 건물 4층과 5층에는 대형 인공기를 걸고 창문 밖으로 운동화와 복싱 글러브를 내놓기도 했지만 정작 북한 선수단은 두문불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한국 취재진이 다가가면 자리를 피하기 바빴는데요.

북한 여자 체조의 간판, 안창옥 선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부상이 있는 듯 발목에 테이핑을 하고 나온 모습에 안부를 묻자, 안 선수의 표정이 굳어버립니다.

["안창옥 선수 안녕하세요."]

정지된 자세로 시선은 앞에 있는 코치진에 향해 있는데요.

["안창옥 선수 발 괜찮으세요?"]

인터뷰도 끝내 거절했습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언론의 접촉을 피했던 모습과도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안창옥 선수 잠깐만. 한마디만 해줘요. 2관왕인데 한마디만, 한마디만!"]

그런데 출전한 경기에서는 뜻밖의 쾌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탁구 혼합복식의 리정식, 김금용 선수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새롭게 만들어진 조인 만큼 세계랭킹 조차 없는 팀.

하지만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인 일본 팀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더니, 8강에서도 세계랭킹 9위의 스웨덴을 4대 1로 격파했습니다.

준결승에 만난 상대는 세계랭킹 6위 홍콩.

그러나 첫 게임부터 11대 3이라는 압도적인 격차로 승점을 가져갔습니다.

비교적 작은 키의 김금용이 테이블에 붙어 뚫리지 않는 벽을 만들었고, 리정식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했습니다.

["이정식 선수의 파워는 굉장합니다."]

게임 스코어 4대 3으로 결승에 진출한 북한.

세계랭킹 1위, 중국과의 대결에서도 올림픽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연출했는데요.

북한의 결승 진출이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줬고 긴 랠리 후 이어진 득점에는 관중석에서도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금메달은 중국의 몫으로 돌아갔지만, 리정식, 김금용 선수는 파리 올림픽 초반 대회 전체를 통틀어 손에 꼽힐 명장면을 만들었는데요.

혼합 복식으로는 국제대회 출전이 처음인 두 선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요?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북한이 2020년에 겪었던 삼중고를 바탕으로 비대면 시대가 만든 자기주도 학습의 결과인 것 같습니다. 과학의 발달로 북한 선수들이 중국이나 일본, 남한의 우수한 선수들의 경기 영상은 쉽게 찾을 수 있었을 것이고요. 그 경기들을 주요 코치진들이 상대 팀 분석을 철저히 했던 거 같습니다. 선수도 능력이 뛰어나야 하지만 백업을 해주는 코치진의 전문성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에 나타난 특징이기도 합니다."]

실제 북한 조선중앙TV에서는 각종 국제 탁구 대회를 꾸준히 방영하고 있는데요.

이번 파리 올림픽 혼성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왕추친 선수의 경기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습니다.

[조선중앙TV/2023년 10월 : "왕초흠(왕추친) 선수는 받아치기(리시브)를 할 때 탁상 외력으로 치려고 하는 자기의 특유 기술로 상대의 선제공격을 제압하지 않습니까?"]

또 북한 선수팀 코치 김혁봉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국제대회 경험을 두루 갖춘 베테랑 지도자입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러한 배경 외에도 이번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만의 특징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바로 북한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장마당 세대의 자녀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장마당 세대의 특징이 무엇이냐 하면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를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이면서도 시장에서 제한된 자본주의 시장을 경험했던 세대입니다. (그 자녀들은) 그런 부모님 밑에서 과거보다는 좀 더 유연한 선진문물을 분명히 받아들였고요. 물론 최근 들어서 청년교양보장법을 통해서 강력한 사상 통제를 다시 추진하고 있지만 이들이 경험했던 2000년대와 2010년대 그리고 최근의 (외부 문화) 이런 것들은 이들의 패기라든지 도전 의식을 더욱 발전시켜 준 거라고 이해합니다."]

북한은 탁구에 이어 다이빙에서도 사상 첫 메달을 따냈습니다.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 출전한 김미래, 조진미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한 겁니다.

물론 출전 종목과 선수 수가 현저히 적고, 200여 개 나라가 참가하는 종합올림픽인 만큼 큰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성문정/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 : "사실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까지 과거 올림픽을 보면 북한에 메달밭은 역도였어요. 그런데 역도가 불미스러운 사건들 때문에 결국 못 나가게 됐지 않습니까. 출중한 기량을 갖고 있는 건 여자 기계체조의 안창옥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그 선수가 기량을 지금도 갖고 있느냐에 대해선 의문인 거죠."]

하지만 경기 성과 외에 북한 선수들의 미묘한 변화를 주목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시상대에 함께 선 우리나라와 북한 선수들의 셀카 촬영 장면인데요.

리정식은 표정 관리를 하는 듯 보였지만, 김금용은 환한 미소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는 무표정과 무대응으로 일관한 북한 선수들이 시상대에서는 한국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표출한 겁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남과 북이 시상대에 함께 선 경우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북한 선수들은 무표정으로 일관하거나 심지어 한국 선수들의 촬영 요청을 외면했습니다.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가장 큰 특징으로 김금용 여자 선수가 보조개가 나옵니다. 이들이 사실 마음속에는 사진도 찍고 환호도 지르고 다양한 표현을 하고 싶은데. 어찌 됐든 북한 내에서 통제를 하고 있지만 본인이 그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그렇게 봤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 16명 중 12명이 2000년대생.

완전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가운데 이들이 경험한 파리 올림픽은 스포츠를 넘어 북한 사회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거란 해석입니다.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이들이 폐쇄된 북한을 벗어나서 전 세계 축제인 파리 올림픽에 나와 다양한 선수들과 사람들 그리고 최첨단 문명들을 보면서 아마 북한과 비교를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았을 것입니다. 이들이 이 공간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경험은 분명 북한이라는 국가와 사회를 다시 한번 판단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탁구 혼합 복식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북한 선수팀.

어떤 종목에서 또 쾌거를 이룰지, 또 선수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남은 파리 올림픽이 더욱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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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3 08:22:32
    • 수정2024-08-03 10: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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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올림픽 경기 보느라 밤잠 설치는 분들 많으시죠?

저 역시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는 세계 각국 선수들과 예상치 못한 승부에 눈을 뗄 수 없었던 순간이 적지 않은데요.

북한 탁구 선수팀도 그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계 1위 중국팀을 상대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줘 모두를 놀라게 했죠.

8년 만에 하계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북한, <클로즈업 북한>에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청·백·적 연막탄이 파리 하늘을 수놓으며 시작된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문화와 예술의 도시인 파리 전체가 개막식을 위한 화려한 무대가 되었는데요.

한 편의 종합 예술로 평가받은 이번 개막식은 선수 입장도 남달랐습니다.

206개 나라 선수단이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유람선을 타고 센강을 따라 입장한 겁니다.

북한도 포르투갈, 카타르와 한배에 타고 153번째로 등장했는데요.

7개 종목, 16명의 선수가 출전한 북한은 8년 만에 하계올림픽에 참가했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폐쇄적인 태도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여러 나라 선수가 자유롭게 교류하는 올림픽 선수촌에서도 북한 선수들의 활동 반경은 넓지 않았는데요.

카메룬, 리비아, 에콰도르 선수단과 같은 숙소 건물을 쓰고 있는 북한.

7층짜리 건물 4층과 5층에는 대형 인공기를 걸고 창문 밖으로 운동화와 복싱 글러브를 내놓기도 했지만 정작 북한 선수단은 두문불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한국 취재진이 다가가면 자리를 피하기 바빴는데요.

북한 여자 체조의 간판, 안창옥 선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부상이 있는 듯 발목에 테이핑을 하고 나온 모습에 안부를 묻자, 안 선수의 표정이 굳어버립니다.

["안창옥 선수 안녕하세요."]

정지된 자세로 시선은 앞에 있는 코치진에 향해 있는데요.

["안창옥 선수 발 괜찮으세요?"]

인터뷰도 끝내 거절했습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언론의 접촉을 피했던 모습과도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안창옥 선수 잠깐만. 한마디만 해줘요. 2관왕인데 한마디만, 한마디만!"]

그런데 출전한 경기에서는 뜻밖의 쾌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탁구 혼합복식의 리정식, 김금용 선수가 대표적인 예인데요.

새롭게 만들어진 조인 만큼 세계랭킹 조차 없는 팀.

하지만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인 일본 팀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더니, 8강에서도 세계랭킹 9위의 스웨덴을 4대 1로 격파했습니다.

준결승에 만난 상대는 세계랭킹 6위 홍콩.

그러나 첫 게임부터 11대 3이라는 압도적인 격차로 승점을 가져갔습니다.

비교적 작은 키의 김금용이 테이블에 붙어 뚫리지 않는 벽을 만들었고, 리정식은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했습니다.

["이정식 선수의 파워는 굉장합니다."]

게임 스코어 4대 3으로 결승에 진출한 북한.

세계랭킹 1위, 중국과의 대결에서도 올림픽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연출했는데요.

북한의 결승 진출이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줬고 긴 랠리 후 이어진 득점에는 관중석에서도 탄성이 쏟아졌습니다.

금메달은 중국의 몫으로 돌아갔지만, 리정식, 김금용 선수는 파리 올림픽 초반 대회 전체를 통틀어 손에 꼽힐 명장면을 만들었는데요.

혼합 복식으로는 국제대회 출전이 처음인 두 선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요?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북한이 2020년에 겪었던 삼중고를 바탕으로 비대면 시대가 만든 자기주도 학습의 결과인 것 같습니다. 과학의 발달로 북한 선수들이 중국이나 일본, 남한의 우수한 선수들의 경기 영상은 쉽게 찾을 수 있었을 것이고요. 그 경기들을 주요 코치진들이 상대 팀 분석을 철저히 했던 거 같습니다. 선수도 능력이 뛰어나야 하지만 백업을 해주는 코치진의 전문성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에 나타난 특징이기도 합니다."]

실제 북한 조선중앙TV에서는 각종 국제 탁구 대회를 꾸준히 방영하고 있는데요.

이번 파리 올림픽 혼성 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왕추친 선수의 경기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습니다.

[조선중앙TV/2023년 10월 : "왕초흠(왕추친) 선수는 받아치기(리시브)를 할 때 탁상 외력으로 치려고 하는 자기의 특유 기술로 상대의 선제공격을 제압하지 않습니까?"]

또 북한 선수팀 코치 김혁봉도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국제대회 경험을 두루 갖춘 베테랑 지도자입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이러한 배경 외에도 이번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만의 특징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바로 북한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장마당 세대의 자녀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장마당 세대의 특징이 무엇이냐 하면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를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이면서도 시장에서 제한된 자본주의 시장을 경험했던 세대입니다. (그 자녀들은) 그런 부모님 밑에서 과거보다는 좀 더 유연한 선진문물을 분명히 받아들였고요. 물론 최근 들어서 청년교양보장법을 통해서 강력한 사상 통제를 다시 추진하고 있지만 이들이 경험했던 2000년대와 2010년대 그리고 최근의 (외부 문화) 이런 것들은 이들의 패기라든지 도전 의식을 더욱 발전시켜 준 거라고 이해합니다."]

북한은 탁구에 이어 다이빙에서도 사상 첫 메달을 따냈습니다.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 출전한 김미래, 조진미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한 겁니다.

물론 출전 종목과 선수 수가 현저히 적고, 200여 개 나라가 참가하는 종합올림픽인 만큼 큰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성문정/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 : "사실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까지 과거 올림픽을 보면 북한에 메달밭은 역도였어요. 그런데 역도가 불미스러운 사건들 때문에 결국 못 나가게 됐지 않습니까. 출중한 기량을 갖고 있는 건 여자 기계체조의 안창옥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그 선수가 기량을 지금도 갖고 있느냐에 대해선 의문인 거죠."]

하지만 경기 성과 외에 북한 선수들의 미묘한 변화를 주목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시상대에 함께 선 우리나라와 북한 선수들의 셀카 촬영 장면인데요.

리정식은 표정 관리를 하는 듯 보였지만, 김금용은 환한 미소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는 무표정과 무대응으로 일관한 북한 선수들이 시상대에서는 한국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표출한 겁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남과 북이 시상대에 함께 선 경우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북한 선수들은 무표정으로 일관하거나 심지어 한국 선수들의 촬영 요청을 외면했습니다.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가장 큰 특징으로 김금용 여자 선수가 보조개가 나옵니다. 이들이 사실 마음속에는 사진도 찍고 환호도 지르고 다양한 표현을 하고 싶은데. 어찌 됐든 북한 내에서 통제를 하고 있지만 본인이 그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그렇게 봤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 16명 중 12명이 2000년대생.

완전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진 가운데 이들이 경험한 파리 올림픽은 스포츠를 넘어 북한 사회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거란 해석입니다.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 : "이들이 폐쇄된 북한을 벗어나서 전 세계 축제인 파리 올림픽에 나와 다양한 선수들과 사람들 그리고 최첨단 문명들을 보면서 아마 북한과 비교를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았을 것입니다. 이들이 이 공간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경험은 분명 북한이라는 국가와 사회를 다시 한번 판단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탁구 혼합 복식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북한 선수팀.

어떤 종목에서 또 쾌거를 이룰지, 또 선수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남은 파리 올림픽이 더욱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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