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에 매달린 실외기, 추락 위험있지만 ‘안전 사각’

입력 2024.08.04 (07:13) 수정 2024.08.0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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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어컨 실외기를 바깥에 둔 건물이 아직도 많죠.

바람이나 진동 등 여러 요인에 노출되면 언제든 추락 위험이 있단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 짓는 공동주택은 별도의 실외기 공간을 두도록 했지만 여기에도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빌라 난간에 에어컨 실외기 두 대가 매달려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떨어질 것처럼 아슬아슬합니다.

실외기를 매달아 둔 창문 난간이 파손된 겁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아유 지나가기도 (무서워서)…. 그 때(사고)는 불안했죠. 가지 말자, 가지 말자고 그랬는데."]

사고가 난 난간은 2016년에 추락 방지용으로 설치됐습니다.

실외기 설치 용도가 아니다 보니 50킬로그램에 달하는 실외기 무게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윤영리/부산 남구청 안전총괄과 : "실외기 진동 때문에 피로 하중이 누적되다 보니 끊어져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같은 난간은 주거지 여러 곳에서 발견됩니다.

최근 소형 주택들이 우후죽순 건설되면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 실외기를 놓으면 추락 사고가 또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난간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난간을) 실외기 무게까지 다 계산해서 만드는 게 아니란 말이에요. 굉장히 위험하다…."]

정부는 실외기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새로 짓는 공동주택의 경우 의무적으로 별도의 실외기 공간을 두게 했습니다.

하지만 30가구 이하 빌라, 오피스텔은 예욉니다.

에어컨 실외기가 외부에 설치돼 있다면 바람이나 진동 등 여러 요인에 노출돼 언제든 추락 위험이 있습니다.

전문가는 실외기 설치와 관련한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빌라 등 소형 공동주택의 실외기 설치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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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간에 매달린 실외기, 추락 위험있지만 ‘안전 사각’
    • 입력 2024-08-04 07:13:48
    • 수정2024-08-04 07:25:17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에어컨 실외기를 바깥에 둔 건물이 아직도 많죠.

바람이나 진동 등 여러 요인에 노출되면 언제든 추락 위험이 있단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 짓는 공동주택은 별도의 실외기 공간을 두도록 했지만 여기에도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빌라 난간에 에어컨 실외기 두 대가 매달려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떨어질 것처럼 아슬아슬합니다.

실외기를 매달아 둔 창문 난간이 파손된 겁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아유 지나가기도 (무서워서)…. 그 때(사고)는 불안했죠. 가지 말자, 가지 말자고 그랬는데."]

사고가 난 난간은 2016년에 추락 방지용으로 설치됐습니다.

실외기 설치 용도가 아니다 보니 50킬로그램에 달하는 실외기 무게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윤영리/부산 남구청 안전총괄과 : "실외기 진동 때문에 피로 하중이 누적되다 보니 끊어져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같은 난간은 주거지 여러 곳에서 발견됩니다.

최근 소형 주택들이 우후죽순 건설되면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 실외기를 놓으면 추락 사고가 또 발생할 수 있는 겁니다.

[난간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난간을) 실외기 무게까지 다 계산해서 만드는 게 아니란 말이에요. 굉장히 위험하다…."]

정부는 실외기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새로 짓는 공동주택의 경우 의무적으로 별도의 실외기 공간을 두게 했습니다.

하지만 30가구 이하 빌라, 오피스텔은 예욉니다.

에어컨 실외기가 외부에 설치돼 있다면 바람이나 진동 등 여러 요인에 노출돼 언제든 추락 위험이 있습니다.

전문가는 실외기 설치와 관련한 안전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빌라 등 소형 공동주택의 실외기 설치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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