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훼손’ 논란 두산 3사 대표 명의 서한 “더 소통하겠다”

입력 2024.08.04 (13:44) 수정 2024.08.0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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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업구조 개편안을 두고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빚어진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두산 계열 3사가 주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들 3사는 최근 대표이사 명의로 주주 서한을 내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향후 사업구조 개편 목적과 구상을 소개하며 주주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서한을 통해 “이번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충분히 사전 설명을 드리지 못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도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고,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주주 여러분들의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주서한은 각사 홈페이지에 게재됐으며, 임시 주주총회 참석 대상 주주 명부가 확보되는 내일(5일)부터 서한 발송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서한에는 각사의 사업 환경과 트렌드, 경쟁사 동향, 미래 전망을 비롯해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달성하려는 성장 전략 등이 담겼습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총 1조 원 수준의 투자 여력을 원전 사업에 투입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향후 5년간 연 4기 이상의 대형원전 제작 시설 확보, 연 20기 규모의 SMR 제작 시설 확충 등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두산밥캣 분할 시 배당수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대해 박 대표는 “배당수익은 두산밥캣의 영업실적에 따라 매년 변동할 수밖에 없고 두산에너빌리티가 필요로 하는 투자재원에도 한참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확보하는 1조 원을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할 경우 배당수익보다 훨씬 높은 투자수익률로 더 많은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표는 또 “분할 비율과 관련한 불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분할 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 수는 25% 감소하는 반면 기업가치는 10%만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재상장 시점의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의 주당 가치는 두 비율의 차이만큼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는 최근 글로벌 로보틱스 회사들의 협력·인수·합병 사례를 소개하며 “두산밥캣도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과의 기술적 협력을 추진해 오던 중 두산로보틱스와의 통합이 효과적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밥캣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이 두산로보틱스 주신으로 교환되는 데 대해 “이 주식은 당사와 두산로보틱스가 실질적·경제적으로 결합한 통합법인의 주식”이라며 “주식교환 완료 이후 신속히 합병해 하나의 회사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사 주식교환 비율에 대해서는 “주식시장의 시가는 다수의 시장 참여자가 회사 가치에 대한 독립적 판단을 근거로 상당 기간 수급에 따라 형성되는 가액”이라며 “양사 교환 가액은 두 회사의 올해 평균주가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두산밥캣과의 통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사업 성장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시점에 제시한 3년 뒤 매출 목표 대비 50%의 추가 성장이 가능해지면서 5년 내 매출 1조 원 이상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두산밥캣과 주식교환 비율과 관련해서는 “주식시장에서의 회사 가치는 과거·현재 실적 외 미래 잠재성, 기술력 등 다양한 근거에 기반하는 것”이라면서 “당사는 최근 3년간 매년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며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사 대표들은 주주서한에서 “이번 사업구조 개편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의사에 따라 최종 결정되는 것”이라며 “사업구조 개편이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성장을 동시에 충족할 좋은 기회라고 믿고 있으며 미래 성장 모습을 감안해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인적 분할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내용의 지배구조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시장에서는 두산밥캣 주주에게 불리하게 책정된 합병 비율을 놓고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은 1대 0.63으로 두산밥캣 1주를 두산로보틱스 0.63주로 교환해준다는 의미인데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두산밥캣 주식을 내주고 적자 기업인 로보틱스 주식을 받아야 하는 주주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4일 주주들에게 충분한 합병 관련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두산로보틱스가 공시한 합병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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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8-04 13: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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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업구조 개편안을 두고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빚어진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등 두산 계열 3사가 주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들 3사는 최근 대표이사 명의로 주주 서한을 내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한편 향후 사업구조 개편 목적과 구상을 소개하며 주주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서한을 통해 “이번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충분히 사전 설명을 드리지 못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도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고,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주주 여러분들의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주서한은 각사 홈페이지에 게재됐으며, 임시 주주총회 참석 대상 주주 명부가 확보되는 내일(5일)부터 서한 발송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서한에는 각사의 사업 환경과 트렌드, 경쟁사 동향, 미래 전망을 비롯해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달성하려는 성장 전략 등이 담겼습니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총 1조 원 수준의 투자 여력을 원전 사업에 투입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향후 5년간 연 4기 이상의 대형원전 제작 시설 확보, 연 20기 규모의 SMR 제작 시설 확충 등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두산밥캣 분할 시 배당수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대해 박 대표는 “배당수익은 두산밥캣의 영업실적에 따라 매년 변동할 수밖에 없고 두산에너빌리티가 필요로 하는 투자재원에도 한참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확보하는 1조 원을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할 경우 배당수익보다 훨씬 높은 투자수익률로 더 많은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표는 또 “분할 비율과 관련한 불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분할 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 수는 25% 감소하는 반면 기업가치는 10%만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재상장 시점의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의 주당 가치는 두 비율의 차이만큼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는 최근 글로벌 로보틱스 회사들의 협력·인수·합병 사례를 소개하며 “두산밥캣도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과의 기술적 협력을 추진해 오던 중 두산로보틱스와의 통합이 효과적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밥캣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이 두산로보틱스 주신으로 교환되는 데 대해 “이 주식은 당사와 두산로보틱스가 실질적·경제적으로 결합한 통합법인의 주식”이라며 “주식교환 완료 이후 신속히 합병해 하나의 회사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사 주식교환 비율에 대해서는 “주식시장의 시가는 다수의 시장 참여자가 회사 가치에 대한 독립적 판단을 근거로 상당 기간 수급에 따라 형성되는 가액”이라며 “양사 교환 가액은 두 회사의 올해 평균주가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두산밥캣과의 통합으로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사업 성장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시점에 제시한 3년 뒤 매출 목표 대비 50%의 추가 성장이 가능해지면서 5년 내 매출 1조 원 이상 회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두산밥캣과 주식교환 비율과 관련해서는 “주식시장에서의 회사 가치는 과거·현재 실적 외 미래 잠재성, 기술력 등 다양한 근거에 기반하는 것”이라면서 “당사는 최근 3년간 매년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며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사 대표들은 주주서한에서 “이번 사업구조 개편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의사에 따라 최종 결정되는 것”이라며 “사업구조 개편이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성장을 동시에 충족할 좋은 기회라고 믿고 있으며 미래 성장 모습을 감안해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인적 분할해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내용의 지배구조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시장에서는 두산밥캣 주주에게 불리하게 책정된 합병 비율을 놓고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비율은 1대 0.63으로 두산밥캣 1주를 두산로보틱스 0.63주로 교환해준다는 의미인데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두산밥캣 주식을 내주고 적자 기업인 로보틱스 주식을 받아야 하는 주주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4일 주주들에게 충분한 합병 관련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두산로보틱스가 공시한 합병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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