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만류에도 보복 의지 확고…‘확전 막자’ 국제사회 총력
입력 2024.08.05 (10:01)
수정 2024.08.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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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임박 관측 속에 국제사회가 확전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 3명은 현지 시각 지난 3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르면 5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피의 보복’을 공언했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도 최고위급 지휘관을 표적 공습해 제거한 이스라엘에 앙갚음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란이 어떤 방식으로 이스라엘에 보복할지 알 수 없지만, 공격의 파괴력을 키우기 위해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시리아 정부군 등 이른바 ‘대리 세력’을 동원하는 카드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4일 주례 각료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벌써 ‘이란 악의 축’과 다면전을 치르고 있다”며 “우리는 공격과 방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가 돼 있다. 우리를 향한 어떠한 공격행위에 대해서도 무거운 대가를 물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군사 훈련 등 다양한 조치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내 전선사령부는 주민들에게 주택 내 안전한 대피 공간에 음식과 물을 비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스라엘 최대 항구도시 하이파의 산업시설에서는 헤즈볼라 등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비해 위험물질 제거 작업도 진행됐습니다.
전면전을 우려한 미국과 주변 아랍권 국가들은 이란을 자제시키려 하지만, 이란은 이런 요청을 묵살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유럽과 중동내 협력국 정부들에게 확전 방지를 위한 메시지를 이란 측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란 측이 “아랍 외교관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대응이 전쟁을 촉발해도 상관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했다는 겁니다.
‘이슬람권의 종가’ 격인 요르단도 이례적으로 하이만 사다피 외무부 장관을 테헤란에 급파해 막판 보복 자제 설득을 시도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이 하니예 암살과 관련, 타협의 여지가 없으며 과감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요르단의 설득이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사파디 장관과 회담에서 하니예 암살은 “대응 없이 지나갈 수 없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중대한 실수”라며 보복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이란 국영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맹방인 이스라엘을 이란의 보복으로부터 지키겠다고 공언한 미국은 전력 증강도 결정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앞서 지난 2일 탄도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복수의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을 중동과 유럽으로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국방부가 발표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중동에 1개 대대 규모의 전투기 추가 파견, 1개 항공모함 타격 전단을 유지하기 위한 핵 추진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 타격 전단 출격도 명령했습니다.
한국 외교부가 레바논과 이스라엘 체류 국민에게 조속히 출국해 달라고 강력 권고하는 등 세계 각국은 체류 중인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중동 여행 자제도 당부하고 있습니다.
항공편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델타, 유나이티드, 루프트한자, 에게항공 등이 이스라엘 노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이에 따라 이스라엘 국영 엘알 항공이 자국민 수송을 위해 아테네, 키프로스 등 노선에 항공기를 추가 투입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 3명은 현지 시각 지난 3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르면 5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피의 보복’을 공언했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도 최고위급 지휘관을 표적 공습해 제거한 이스라엘에 앙갚음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란이 어떤 방식으로 이스라엘에 보복할지 알 수 없지만, 공격의 파괴력을 키우기 위해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시리아 정부군 등 이른바 ‘대리 세력’을 동원하는 카드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4일 주례 각료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벌써 ‘이란 악의 축’과 다면전을 치르고 있다”며 “우리는 공격과 방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가 돼 있다. 우리를 향한 어떠한 공격행위에 대해서도 무거운 대가를 물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군사 훈련 등 다양한 조치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내 전선사령부는 주민들에게 주택 내 안전한 대피 공간에 음식과 물을 비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스라엘 최대 항구도시 하이파의 산업시설에서는 헤즈볼라 등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비해 위험물질 제거 작업도 진행됐습니다.
전면전을 우려한 미국과 주변 아랍권 국가들은 이란을 자제시키려 하지만, 이란은 이런 요청을 묵살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유럽과 중동내 협력국 정부들에게 확전 방지를 위한 메시지를 이란 측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란 측이 “아랍 외교관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대응이 전쟁을 촉발해도 상관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했다는 겁니다.
‘이슬람권의 종가’ 격인 요르단도 이례적으로 하이만 사다피 외무부 장관을 테헤란에 급파해 막판 보복 자제 설득을 시도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이 하니예 암살과 관련, 타협의 여지가 없으며 과감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요르단의 설득이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사파디 장관과 회담에서 하니예 암살은 “대응 없이 지나갈 수 없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중대한 실수”라며 보복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이란 국영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맹방인 이스라엘을 이란의 보복으로부터 지키겠다고 공언한 미국은 전력 증강도 결정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앞서 지난 2일 탄도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복수의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을 중동과 유럽으로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국방부가 발표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중동에 1개 대대 규모의 전투기 추가 파견, 1개 항공모함 타격 전단을 유지하기 위한 핵 추진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 타격 전단 출격도 명령했습니다.
한국 외교부가 레바논과 이스라엘 체류 국민에게 조속히 출국해 달라고 강력 권고하는 등 세계 각국은 체류 중인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중동 여행 자제도 당부하고 있습니다.
항공편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델타, 유나이티드, 루프트한자, 에게항공 등이 이스라엘 노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이에 따라 이스라엘 국영 엘알 항공이 자국민 수송을 위해 아테네, 키프로스 등 노선에 항공기를 추가 투입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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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임박 관측 속에 국제사회가 확전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 3명은 현지 시각 지난 3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르면 5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피의 보복’을 공언했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도 최고위급 지휘관을 표적 공습해 제거한 이스라엘에 앙갚음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란이 어떤 방식으로 이스라엘에 보복할지 알 수 없지만, 공격의 파괴력을 키우기 위해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시리아 정부군 등 이른바 ‘대리 세력’을 동원하는 카드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4일 주례 각료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벌써 ‘이란 악의 축’과 다면전을 치르고 있다”며 “우리는 공격과 방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가 돼 있다. 우리를 향한 어떠한 공격행위에 대해서도 무거운 대가를 물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군사 훈련 등 다양한 조치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내 전선사령부는 주민들에게 주택 내 안전한 대피 공간에 음식과 물을 비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스라엘 최대 항구도시 하이파의 산업시설에서는 헤즈볼라 등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비해 위험물질 제거 작업도 진행됐습니다.
전면전을 우려한 미국과 주변 아랍권 국가들은 이란을 자제시키려 하지만, 이란은 이런 요청을 묵살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유럽과 중동내 협력국 정부들에게 확전 방지를 위한 메시지를 이란 측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란 측이 “아랍 외교관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대응이 전쟁을 촉발해도 상관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했다는 겁니다.
‘이슬람권의 종가’ 격인 요르단도 이례적으로 하이만 사다피 외무부 장관을 테헤란에 급파해 막판 보복 자제 설득을 시도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이 하니예 암살과 관련, 타협의 여지가 없으며 과감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요르단의 설득이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사파디 장관과 회담에서 하니예 암살은 “대응 없이 지나갈 수 없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중대한 실수”라며 보복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이란 국영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맹방인 이스라엘을 이란의 보복으로부터 지키겠다고 공언한 미국은 전력 증강도 결정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앞서 지난 2일 탄도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복수의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을 중동과 유럽으로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국방부가 발표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중동에 1개 대대 규모의 전투기 추가 파견, 1개 항공모함 타격 전단을 유지하기 위한 핵 추진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 타격 전단 출격도 명령했습니다.
한국 외교부가 레바논과 이스라엘 체류 국민에게 조속히 출국해 달라고 강력 권고하는 등 세계 각국은 체류 중인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중동 여행 자제도 당부하고 있습니다.
항공편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델타, 유나이티드, 루프트한자, 에게항공 등이 이스라엘 노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이에 따라 이스라엘 국영 엘알 항공이 자국민 수송을 위해 아테네, 키프로스 등 노선에 항공기를 추가 투입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 3명은 현지 시각 지난 3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이란의 보복 공격이 이르면 5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란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피의 보복’을 공언했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도 최고위급 지휘관을 표적 공습해 제거한 이스라엘에 앙갚음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란이 어떤 방식으로 이스라엘에 보복할지 알 수 없지만, 공격의 파괴력을 키우기 위해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시리아 정부군 등 이른바 ‘대리 세력’을 동원하는 카드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4일 주례 각료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벌써 ‘이란 악의 축’과 다면전을 치르고 있다”며 “우리는 공격과 방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가 돼 있다. 우리를 향한 어떠한 공격행위에 대해서도 무거운 대가를 물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군사 훈련 등 다양한 조치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내 전선사령부는 주민들에게 주택 내 안전한 대피 공간에 음식과 물을 비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스라엘 최대 항구도시 하이파의 산업시설에서는 헤즈볼라 등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비해 위험물질 제거 작업도 진행됐습니다.
전면전을 우려한 미국과 주변 아랍권 국가들은 이란을 자제시키려 하지만, 이란은 이런 요청을 묵살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유럽과 중동내 협력국 정부들에게 확전 방지를 위한 메시지를 이란 측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란 측이 “아랍 외교관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대응이 전쟁을 촉발해도 상관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부했다는 겁니다.
‘이슬람권의 종가’ 격인 요르단도 이례적으로 하이만 사다피 외무부 장관을 테헤란에 급파해 막판 보복 자제 설득을 시도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이 하니예 암살과 관련, 타협의 여지가 없으며 과감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요르단의 설득이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사파디 장관과 회담에서 하니예 암살은 “대응 없이 지나갈 수 없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중대한 실수”라며 보복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이란 국영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맹방인 이스라엘을 이란의 보복으로부터 지키겠다고 공언한 미국은 전력 증강도 결정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앞서 지난 2일 탄도 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복수의 해군 순양함과 구축함을 중동과 유럽으로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국방부가 발표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또 중동에 1개 대대 규모의 전투기 추가 파견, 1개 항공모함 타격 전단을 유지하기 위한 핵 추진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 타격 전단 출격도 명령했습니다.
한국 외교부가 레바논과 이스라엘 체류 국민에게 조속히 출국해 달라고 강력 권고하는 등 세계 각국은 체류 중인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중동 여행 자제도 당부하고 있습니다.
항공편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델타, 유나이티드, 루프트한자, 에게항공 등이 이스라엘 노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이에 따라 이스라엘 국영 엘알 항공이 자국민 수송을 위해 아테네, 키프로스 등 노선에 항공기를 추가 투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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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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