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셔틀콕 여제’ 등극…28년 만에 금메달 선사

입력 2024.08.05 (21:07) 수정 2024.08.0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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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소식입니다.

한국 배드민턴 사상 28년 만에 단식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셔틀콕의 여제, 안세영 선수가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줬습니다.

박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천위페이를 이긴 강적 허빙자오도 안세영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1세트 안세영과 허빙자오는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한 때 팽팽하게 전개됐습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안세영 특유의 스매시가 살아났습니다.

상대 빈공간을 향한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연속 5득점 해 첫 세트를 가져갔습니다.

첫 세트 승리를 가져간 안세영의 공격은 2세트 더욱 거세졌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몸을 날리며 상대 네트로 셔틀콕을 넘긴 안세영,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점수를 계속 따냈습니다.

특히 헤어핀이 네트를 맞고 상대 쪽으로 넘어가고, 상대의 챌린지 신청이 인이 선언되며 운 또한 따랐습니다.

대망의 매치포인트, 허빙자오가 친 셔틀콕이 아웃 라인을 벗어나자 안세영은 무릎을 꿇며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의 여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입니다.

[안세영/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 : "7년 동안의 기다림이 드디어 끝나서 너무 행복하고요. 꿈을 이룰 수 있어서, 제가 또다시 해낼 수 있는 힘이 생겨서 너무나도 행복한거 같습니다."]

그러나 안세영은 조금 전에 끝난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질적인 부상에 대해 협회의 대처가 많이 미흡했다며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습니다.

[안세영/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 :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저에게는. 저의 기록을 위해서 계속 해나가고 싶지만 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는 저도 잘 모르겠고요."]

강도높은 어조로 협회를 비판한 안세영의 이번 발언은 향후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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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 ‘셔틀콕 여제’ 등극…28년 만에 금메달 선사
    • 입력 2024-08-05 21:07:51
    • 수정2024-08-05 21: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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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 소식입니다.

한국 배드민턴 사상 28년 만에 단식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셔틀콕의 여제, 안세영 선수가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줬습니다.

박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천위페이를 이긴 강적 허빙자오도 안세영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1세트 안세영과 허빙자오는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한 때 팽팽하게 전개됐습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안세영 특유의 스매시가 살아났습니다.

상대 빈공간을 향한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연속 5득점 해 첫 세트를 가져갔습니다.

첫 세트 승리를 가져간 안세영의 공격은 2세트 더욱 거세졌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몸을 날리며 상대 네트로 셔틀콕을 넘긴 안세영,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점수를 계속 따냈습니다.

특히 헤어핀이 네트를 맞고 상대 쪽으로 넘어가고, 상대의 챌린지 신청이 인이 선언되며 운 또한 따랐습니다.

대망의 매치포인트, 허빙자오가 친 셔틀콕이 아웃 라인을 벗어나자 안세영은 무릎을 꿇며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 만의 여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입니다.

[안세영/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 : "7년 동안의 기다림이 드디어 끝나서 너무 행복하고요. 꿈을 이룰 수 있어서, 제가 또다시 해낼 수 있는 힘이 생겨서 너무나도 행복한거 같습니다."]

그러나 안세영은 조금 전에 끝난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질적인 부상에 대해 협회의 대처가 많이 미흡했다며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습니다.

[안세영/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 :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저에게는. 저의 기록을 위해서 계속 해나가고 싶지만 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는 저도 잘 모르겠고요."]

강도높은 어조로 협회를 비판한 안세영의 이번 발언은 향후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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