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란’ 책임 공방…델타 항공,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상대 소송 제기

입력 2024.08.06 (03:53) 수정 2024.08.06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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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전 세계를 강타한 정보기술(IT) 대란과 관련해 가장 큰 피해를 본 델타항공이 이번 대란을 촉발한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상대로 한 법적 소송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델타항공은 피해보상을 위한 소송을 제기하며 IT 대란으로 하루 수천만 달러의 보상금과 호텔 비용을 포함해 약 5억 달러. 6,843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정했습니다.

델타항공은 사고 발생 이후 6일 동안 6천 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고, 50만 명 이상의 승객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델타항공과 직원, 고객들에게 사고 발생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자신들의 책임은 제한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4일 델타 항공 법률팀으로부터 받은 메시지에 대한 답변으로 “우리는 시스템 장애 이후 항공의 보안 팀과 긴밀하게 협력해왔다”면서 “소송 위협이 이런 작업을 방해하고 우리가 델타항공의 장애 대응에 책임이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조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업체는 “우리는 CEO가 IT 먹통 문제 해결을 위해 델타 CEO에게 현장 지원을 제안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고, 다시 제안했을 때에는 거절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델타항공이 왜 다른 항공사들보다 장애가 오래 지속됐는지, 왜 우리의 지원을 거절했는지 캐물으며 “우리의 직면한 모든 책임은 1천만 달러 이하로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델타항공은 IT 대란 이후 다른 항공사들이 1∼2일 만에 시스템을 복구하며 운항을 정상화한 것과 달리 운항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미 교통 당국의 조사에도 받게 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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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6 03:53:49
    • 수정2024-08-06 03:54:13
    국제
지난달 19일 전 세계를 강타한 정보기술(IT) 대란과 관련해 가장 큰 피해를 본 델타항공이 이번 대란을 촉발한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상대로 한 법적 소송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델타항공은 피해보상을 위한 소송을 제기하며 IT 대란으로 하루 수천만 달러의 보상금과 호텔 비용을 포함해 약 5억 달러. 6,843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정했습니다.

델타항공은 사고 발생 이후 6일 동안 6천 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고, 50만 명 이상의 승객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델타항공과 직원, 고객들에게 사고 발생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자신들의 책임은 제한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4일 델타 항공 법률팀으로부터 받은 메시지에 대한 답변으로 “우리는 시스템 장애 이후 항공의 보안 팀과 긴밀하게 협력해왔다”면서 “소송 위협이 이런 작업을 방해하고 우리가 델타항공의 장애 대응에 책임이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조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업체는 “우리는 CEO가 IT 먹통 문제 해결을 위해 델타 CEO에게 현장 지원을 제안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고, 다시 제안했을 때에는 거절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델타항공이 왜 다른 항공사들보다 장애가 오래 지속됐는지, 왜 우리의 지원을 거절했는지 캐물으며 “우리의 직면한 모든 책임은 1천만 달러 이하로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델타항공은 IT 대란 이후 다른 항공사들이 1∼2일 만에 시스템을 복구하며 운항을 정상화한 것과 달리 운항 차질이 장기화하면서 미 교통 당국의 조사에도 받게 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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