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또 새 역사’ 조영재, 속사권총 첫 은메달…사격 역대 최고성적으로 피날레

[앵커]

사격 마지막 날, 남자 속사권총의 조영재 선수가 은메달로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습니다.

한국 사격은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프랑스 현지에서 이무형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6명이 겨루는 속사권총 결선.

조영재는 3, 4번째 시리즈에서 10발 중 9발을 히트시키며 선두권으로 도약했습니다.

[중계 멘트 : "좋아요, 조영재! 5발 가운데 4발!"]

중국 선수들과 메달 색깔 경쟁을 펼친 조영재는 극적인 후반 3발 히트로, 1점차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중국 리웨훙에 이은 은메달.

한국 속사권총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건 조영재는 대표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습니다.

[조영재/사격 속사권총 국가대표 : "한국 사격이 이렇게 올라왔다는 걸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엄마, 아빠, 희재야! 메달 땄어요. 돌아갈게요."]

2012년 런던을 뛰어 넘은 한국 사격은 역대 최고 성적 그 이상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과거 진종오가 이끈 권총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소총과 속사권총 등 메달 종목은 다양해졌습니다.

10대의 반효진, 첫 출전이었던 김예지 등 새 스타들의 등장도 반갑습니다.

[장갑석/사격 국가대표팀 총감독 : "20대 초반의 선수가 금메달을 따서 향후 사격이 상당한 탄탄대로로 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프랑스 정중앙 샤토루에서 역대급 성과를 명중한 우리 사수들.

한국 사격은 파리 올림픽에서 새 페이지를 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