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금메달 뒤 ‘작심 발언’

입력 2024.08.06 (16:40) 수정 2024.08.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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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8월 6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완수 / KBS 기자


https://www.youtube.com/live/mKzvptikcOI

◎송영석: 예. 파리 올림픽이 이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역대 가장 적은 선수가 출전했지만, 현재 금메달 11개를 획득하면서 종합 6위로 선전 중입니다. 앞으로 금메달 2개만 추가하면 역대 최고 성적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다음 메달은 어떤 종목에서 나올지 김완수 기자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완수: 네 안녕하세요.

◎송영석: 먼저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의 금메달 28년 만에 정말 귀한 메달이었죠?

▼김완수: 네 그렇습니다. 여자 단식에서는 1996년이죠.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방수현 선수 이후에 무려 28년 만입니다. 안세영이라는 세계적인 스타가 나올 것은 사실 예상 못 한 게 사실이거든요. 중국 허빙자오 선수와의 결승전을 보게 되면 결승전은 정말 안세영 선수가 안세영답게 압도하는 경기였어요. 사실 그전까지는 아주 촘촘한 수비. 그리고 체력을 앞세워서 상대를 거의 질리게 한 다음에 역전하는 타입이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경기를 볼 때는 어제는 내가 세계랭킹 1위인데 세계랭킹 9위에게 정말 1위와 9위의 격차를 보여주는 그런 경기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만 해도 우승 후보인 천위페이 선수를 이기고 올라와서 자신감이 정말 꽉 차 있었고 또 준결승에서는 마린 선수가 부상으로 기권패 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충분히 안세영 선수보다 자신감이 있었을 수 있어요. 그런데 1세트 9대 9 상황 이후에는 정말 안세영 선수를 쫓아가지도 못하는 막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최종 금메달 결정 공격은 어떻게 점수를 올릴까 그게 사실 관심사였거든요. 그런데 아쉽게 그냥 중국 선수의 실수로 마감이 돼서 조금 올림픽에 좀 더 극적으로 갈 수 있는 장면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부상 투혼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 선수 올해만은 좀 낭만 있게 보내고 싶다고 했는데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그 낭만을 만끽했으면 합니다.

◎송영석: 예. 부상 투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어쨌든 오른쪽 다리에 테이핑을 한 채 결승전을 뛰는 모습을 우리가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금메달을 목에 건 뒤에 한 발언의 파장이 지금 계속되고 있어요.

▼김완수: 네. 일부에서는 은퇴까지도 얘기하는데 그런 억측은 피하고요. 본인이 이야기한 대로 본인의 의견을 존중해 보면 선수 관리의 문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선수가 부상으로 고생을 해 왔거든요. 부상으로 고생해 온 선수의 입장에서는 부상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고 만약에 소속팀에서 부상 관리를 했으면 좀 더 원하는 치료라든가 시간을 충분히 가졌을 텐데 단체 생활을 하는 대표팀의 상황에서는 그게 녹록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당했을 때 처음에는 두 달 정도면 부상이 회복될 거다, 이런 전망을 했었는데 정밀 검사를 해보니까 올림픽 이후까지 갈 수 있는 장기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결과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부상 치료에 굉장히 예민했을 것이고 그 예민한 상황을 대표팀에서는 조금 따라가 주지 못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또 국제대회에 나가게 되면 중국의 천위페이나 타이쯔잉 선수를 보게 됐을 텐데 그 선수들은 트레이너와 개인 코치들이 있어요.

그래서 국제 경기를 할 때 컨디션도 관리해 주고 또 훈련 스케줄을 짜주는 걸 보게 되면 아무래도 본인은 좀 부러웠다거나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죠. 그런데 우리 대표팀은 사실 그럴 상황은 아닙니다. 개인 트레이너는 없고요. 감독 한 사람과 코치 5명이 남녀 단식 또 남녀 복식 이런 식으로 나눠서 팀을 지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선수가 요구하는 한마디로 개인에 특화된 그런 훈련이라든가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대표팀에서 이것들을 잘 챙겨주지 못했고 그래서 이런데 꼭 이런 문제가 나오면 예전에 2008년이죠. 베이징 올림픽 때 박태환 선수가 수영 대표팀과 박태환 선수의 전담팀과의 그런 미묘한 차이들 그런 것들이 다시 한번 떠오르게 되는데 올림픽을 앞두고 안세영 선수 입장에서는 부상이 굉장히 좀 저거했을 거고 또 워낙 영리하고 배드민턴밖에 모르는 선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본인의 기량을 또 전체적인 대표팀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보였는데 대표팀이 그를 따라가주지 못하니까 굉장히 안타까워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나오면 항상 우리 양궁팀이나 또 펜싱팀하고 비교를 하게 되죠. 양궁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서 진천에 아예 세트를 만들어버린다거나 아니면 리우 같은 경우에는 방탄차를 이렇게 가지고 가서 거기서 선수들을 보호했거든요. 이런 것들이 있고 또 펜싱 같은 경우에는 유럽의 과감한 전지훈련을 감행해서 배울 수 있는 건 배우고 또 우리 것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다른 대표팀도 마찬가지일 텐데 기본적인 것만 지원받는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은 아마 이번에 안세영 선수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을 것 같아요.

◎송영석: 그렇군요.

▼김완수: 문체부에서 안세영 선수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 조사도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는데 일단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그런 모든 걸 감당할 수 있는 한마디로 재원과 인력을 보강해 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말씀을 듣고 보니까 이제 다른 종목, 협회와 단순 비교하기는 좀 어려운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김완수: 그렇죠. 왜냐하면, 좀 어려운 종목들도 있고 또 회장사들이 의욕을 갖고 끌고 가는 종목들도 있고 또 아무리 투자해도 안 되는 종목들도 있다가 보면 전체적으로 그런 밸런스를 맞춰서 모두 균등하게 가져가기는 쉽지 않아요. 사실은.

◎송영석: 그렇군요. 일단 우리 정부에서도 이제 나섰잖아요. 뭔가 좀 알아보겠다고 했는데 일단은 문제 해결이 잘 돼서 안세영 선수 앞날에 영향을 주는 상황은 좀 없었으면 좋겠는데.

▼김완수: 아무래도 협회도 선수와 대화를 마친 뒤에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는 입장이거든요.

◎송영석: 아직은 반응이 없는...

▼김완수: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안세영 선수를 포함해서 미래에 우리 대표팀의 주축이 될 선수들의 이야기들을 귀담아들으셔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사태를 보시면 정말 안타까운 순간이잖아요. 생애 최고의 순간이 될 수 있고 올림픽 첫 우승의 순간에 그것을 만끽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떠올랐다고 하는 것은 우리 선수들 우리 대표팀 관리하는 데 뭔가 문제를 드러낸 건 사실입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좀 며칠 지나서 할 수도 있을 법한 그런 메시지였는데...

▼김완수: 아 좀 안타깝습니다. 그런 문제들은

◎송영석: 자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을 잘해줘서 지금 온 국민들이 기뻐하고 있어요. 열대야를 날려주고 있는데 비결이 뭘까요?

▼김완수: 아 일단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대야도 이기고 본인들의 목표치를 다 넘어서는 맹활약이죠. 사실 대한체육회가 역대 최소 인원이 나갔었기 때문에 금메달 5~6개 종합 15위권 정도로 예상을 했어요. 그런데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국제적인 전망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지 같은 경우에는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 정도를 딸 거다. 또 좀 후하게 평가해 준 닐슨 미디어 계열의 그레이스노트 같은 경우에는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3개 정도 딸 거라고 했어요. 그러고 보면 그 안에는 워낙 변수가 큰 사격이라는 종목은 아예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걸 보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 선수들이 정말 이 모든 전망들을 다 뒤집어 엎은 거죠. 대표적인 종목이 활·총·검입니다. 대표적인 종목 활, 양궁, 신궁이고 하늘에서 우리에게만 활을 내려줘서 우리나라만 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5개 종목을 모두 섞어냈어요. 리우 올림픽 때는 4개 종목이었으니까 그보다 하나 더 많은 종목을 했고요. 또 30대 30 이런 장면을 이번에 굉장히 많이 봤습니다. 남자 선수들의 경기 같은 경우에는 30점을 다 쏘고도 이기지 못하고 비기는 그런 사태가 벌어졌어요. 그러니까 변수가 워낙 큰데 그 변수들을 모두 이겨낸 우리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 싶고요. 총 같은 경우에는 정말 무섭습니다. 사실 겁 없는 10대, 무서운 10대라는 말이 실감되고 있어요. 오예진 선수 19살이고요. 반효진 선수는 무려 만 16살...

◎송영석: 나이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김완수: 양지인 선수 21살밖에 안 돼요. 이런 선수들이 나가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또 그 급박한 스트레스를 이겨가면서 딴 것을 보면 경험 아닌 실력으로 대표팀을 뽑았다는 사격 대표팀의 그런 것들도 정말 크게 작용한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검입니다. 사실
이번에 세대 교체 안 되면 다 어려울 수 있었다. 그랬는데 남자 사브르 대표팀 개인전에서 단체전에서 여자도 마찬가지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남자는 오상욱이 건재한 상황에서 남자 도경동, 박상원 선수가 기대 이생으로 활약을 해줬고요. 여자 선수들에는 최세빈 선수하고 전하영 선수의 성장세가 너무나 가팔라요. 정말 이러다가는 곧 세계 1위, 팀 세계 1위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앞으로 남은 경기들도 우리가 기대를 해 봐야겠죠. 지금 메달 기대 종목 꼽아주신다면요?

▼김완수: 항상 올림픽 후반에 오면 태권도에 기대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조심스럽게 여자 골프를 추가해 보고 싶어요. 이번에 남자 김주영 선수의 경기를 보니까 골프 나시오날이라는 코스가 어떠한 힘보다는 정교함이 필요한 곳이 많더라고요. 특히 후반 15번부터는 그런데 우리 김효주 양희영 선수 정교함 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잖아요. 그리고 고진영 선수가 또 침착하게 잘 이끌어갈 거기 때문에 내일부터 시작되는 예선 박세리 해설의원이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하니까 여자 골프 한번 관심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이제 폐막까지 6일 남았는데요. 최종 순위에서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런 관측도 나오던데...

▼김완수: 항상 우리 대표팀의 기대 성적은 텐텐입니다. 10개 이상의 금메달로 10위 안에 드는 것. 그런데 이미 10개 이상의 메달은 따냈거든요. 그리고 이제 런던이나 베이징에 비교하면 그때는 금메달이 13개였어요. 어떤 선수가 될지 모르지만 2개 이상 따주고 해준다면 역대 최고의 성적 그리고 또 가장 적은 인원이 가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새로운 올림픽의 역사를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우리 선수들의 승전보가 연일 열대야를 견뎌내는 버팀목이 돼주고 있는데요. 남은 경기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완수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오늘 사사건건이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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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금메달 뒤 ‘작심 발언’
    • 입력 2024-08-06 16:40:03
    • 수정2024-08-06 17:24:22
    사사건건
■ 방송시간 : 8월 6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김완수 / KBS 기자


https://www.youtube.com/live/mKzvptikcOI

◎송영석: 예. 파리 올림픽이 이제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역대 가장 적은 선수가 출전했지만, 현재 금메달 11개를 획득하면서 종합 6위로 선전 중입니다. 앞으로 금메달 2개만 추가하면 역대 최고 성적에 도달하게 되는데요. 다음 메달은 어떤 종목에서 나올지 김완수 기자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완수: 네 안녕하세요.

◎송영석: 먼저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의 금메달 28년 만에 정말 귀한 메달이었죠?

▼김완수: 네 그렇습니다. 여자 단식에서는 1996년이죠.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방수현 선수 이후에 무려 28년 만입니다. 안세영이라는 세계적인 스타가 나올 것은 사실 예상 못 한 게 사실이거든요. 중국 허빙자오 선수와의 결승전을 보게 되면 결승전은 정말 안세영 선수가 안세영답게 압도하는 경기였어요. 사실 그전까지는 아주 촘촘한 수비. 그리고 체력을 앞세워서 상대를 거의 질리게 한 다음에 역전하는 타입이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경기를 볼 때는 어제는 내가 세계랭킹 1위인데 세계랭킹 9위에게 정말 1위와 9위의 격차를 보여주는 그런 경기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중국의 허빙자오 선수만 해도 우승 후보인 천위페이 선수를 이기고 올라와서 자신감이 정말 꽉 차 있었고 또 준결승에서는 마린 선수가 부상으로 기권패 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충분히 안세영 선수보다 자신감이 있었을 수 있어요. 그런데 1세트 9대 9 상황 이후에는 정말 안세영 선수를 쫓아가지도 못하는 막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최종 금메달 결정 공격은 어떻게 점수를 올릴까 그게 사실 관심사였거든요. 그런데 아쉽게 그냥 중국 선수의 실수로 마감이 돼서 조금 올림픽에 좀 더 극적으로 갈 수 있는 장면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부상 투혼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 선수 올해만은 좀 낭만 있게 보내고 싶다고 했는데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그 낭만을 만끽했으면 합니다.

◎송영석: 예. 부상 투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어쨌든 오른쪽 다리에 테이핑을 한 채 결승전을 뛰는 모습을 우리가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금메달을 목에 건 뒤에 한 발언의 파장이 지금 계속되고 있어요.

▼김완수: 네. 일부에서는 은퇴까지도 얘기하는데 그런 억측은 피하고요. 본인이 이야기한 대로 본인의 의견을 존중해 보면 선수 관리의 문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선수가 부상으로 고생을 해 왔거든요. 부상으로 고생해 온 선수의 입장에서는 부상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고 만약에 소속팀에서 부상 관리를 했으면 좀 더 원하는 치료라든가 시간을 충분히 가졌을 텐데 단체 생활을 하는 대표팀의 상황에서는 그게 녹록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당했을 때 처음에는 두 달 정도면 부상이 회복될 거다, 이런 전망을 했었는데 정밀 검사를 해보니까 올림픽 이후까지 갈 수 있는 장기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결과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부상 치료에 굉장히 예민했을 것이고 그 예민한 상황을 대표팀에서는 조금 따라가 주지 못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또 국제대회에 나가게 되면 중국의 천위페이나 타이쯔잉 선수를 보게 됐을 텐데 그 선수들은 트레이너와 개인 코치들이 있어요.

그래서 국제 경기를 할 때 컨디션도 관리해 주고 또 훈련 스케줄을 짜주는 걸 보게 되면 아무래도 본인은 좀 부러웠다거나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죠. 그런데 우리 대표팀은 사실 그럴 상황은 아닙니다. 개인 트레이너는 없고요. 감독 한 사람과 코치 5명이 남녀 단식 또 남녀 복식 이런 식으로 나눠서 팀을 지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선수가 요구하는 한마디로 개인에 특화된 그런 훈련이라든가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대표팀에서 이것들을 잘 챙겨주지 못했고 그래서 이런데 꼭 이런 문제가 나오면 예전에 2008년이죠. 베이징 올림픽 때 박태환 선수가 수영 대표팀과 박태환 선수의 전담팀과의 그런 미묘한 차이들 그런 것들이 다시 한번 떠오르게 되는데 올림픽을 앞두고 안세영 선수 입장에서는 부상이 굉장히 좀 저거했을 거고 또 워낙 영리하고 배드민턴밖에 모르는 선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본인의 기량을 또 전체적인 대표팀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보였는데 대표팀이 그를 따라가주지 못하니까 굉장히 안타까워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나오면 항상 우리 양궁팀이나 또 펜싱팀하고 비교를 하게 되죠. 양궁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서 진천에 아예 세트를 만들어버린다거나 아니면 리우 같은 경우에는 방탄차를 이렇게 가지고 가서 거기서 선수들을 보호했거든요. 이런 것들이 있고 또 펜싱 같은 경우에는 유럽의 과감한 전지훈련을 감행해서 배울 수 있는 건 배우고 또 우리 것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다른 대표팀도 마찬가지일 텐데 기본적인 것만 지원받는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은 아마 이번에 안세영 선수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을 것 같아요.

◎송영석: 그렇군요.

▼김완수: 문체부에서 안세영 선수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 조사도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는데 일단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그런 모든 걸 감당할 수 있는 한마디로 재원과 인력을 보강해 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말씀을 듣고 보니까 이제 다른 종목, 협회와 단순 비교하기는 좀 어려운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김완수: 그렇죠. 왜냐하면, 좀 어려운 종목들도 있고 또 회장사들이 의욕을 갖고 끌고 가는 종목들도 있고 또 아무리 투자해도 안 되는 종목들도 있다가 보면 전체적으로 그런 밸런스를 맞춰서 모두 균등하게 가져가기는 쉽지 않아요. 사실은.

◎송영석: 그렇군요. 일단 우리 정부에서도 이제 나섰잖아요. 뭔가 좀 알아보겠다고 했는데 일단은 문제 해결이 잘 돼서 안세영 선수 앞날에 영향을 주는 상황은 좀 없었으면 좋겠는데.

▼김완수: 아무래도 협회도 선수와 대화를 마친 뒤에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는 입장이거든요.

◎송영석: 아직은 반응이 없는...

▼김완수: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안세영 선수를 포함해서 미래에 우리 대표팀의 주축이 될 선수들의 이야기들을 귀담아들으셔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사태를 보시면 정말 안타까운 순간이잖아요. 생애 최고의 순간이 될 수 있고 올림픽 첫 우승의 순간에 그것을 만끽하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떠올랐다고 하는 것은 우리 선수들 우리 대표팀 관리하는 데 뭔가 문제를 드러낸 건 사실입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좀 며칠 지나서 할 수도 있을 법한 그런 메시지였는데...

▼김완수: 아 좀 안타깝습니다. 그런 문제들은

◎송영석: 자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을 잘해줘서 지금 온 국민들이 기뻐하고 있어요. 열대야를 날려주고 있는데 비결이 뭘까요?

▼김완수: 아 일단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대야도 이기고 본인들의 목표치를 다 넘어서는 맹활약이죠. 사실 대한체육회가 역대 최소 인원이 나갔었기 때문에 금메달 5~6개 종합 15위권 정도로 예상을 했어요. 그런데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국제적인 전망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지 같은 경우에는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 정도를 딸 거다. 또 좀 후하게 평가해 준 닐슨 미디어 계열의 그레이스노트 같은 경우에는 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3개 정도 딸 거라고 했어요. 그러고 보면 그 안에는 워낙 변수가 큰 사격이라는 종목은 아예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걸 보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 선수들이 정말 이 모든 전망들을 다 뒤집어 엎은 거죠. 대표적인 종목이 활·총·검입니다. 대표적인 종목 활, 양궁, 신궁이고 하늘에서 우리에게만 활을 내려줘서 우리나라만 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5개 종목을 모두 섞어냈어요. 리우 올림픽 때는 4개 종목이었으니까 그보다 하나 더 많은 종목을 했고요. 또 30대 30 이런 장면을 이번에 굉장히 많이 봤습니다. 남자 선수들의 경기 같은 경우에는 30점을 다 쏘고도 이기지 못하고 비기는 그런 사태가 벌어졌어요. 그러니까 변수가 워낙 큰데 그 변수들을 모두 이겨낸 우리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 싶고요. 총 같은 경우에는 정말 무섭습니다. 사실 겁 없는 10대, 무서운 10대라는 말이 실감되고 있어요. 오예진 선수 19살이고요. 반효진 선수는 무려 만 16살...

◎송영석: 나이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김완수: 양지인 선수 21살밖에 안 돼요. 이런 선수들이 나가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또 그 급박한 스트레스를 이겨가면서 딴 것을 보면 경험 아닌 실력으로 대표팀을 뽑았다는 사격 대표팀의 그런 것들도 정말 크게 작용한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검입니다. 사실
이번에 세대 교체 안 되면 다 어려울 수 있었다. 그랬는데 남자 사브르 대표팀 개인전에서 단체전에서 여자도 마찬가지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남자는 오상욱이 건재한 상황에서 남자 도경동, 박상원 선수가 기대 이생으로 활약을 해줬고요. 여자 선수들에는 최세빈 선수하고 전하영 선수의 성장세가 너무나 가팔라요. 정말 이러다가는 곧 세계 1위, 팀 세계 1위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앞으로 남은 경기들도 우리가 기대를 해 봐야겠죠. 지금 메달 기대 종목 꼽아주신다면요?

▼김완수: 항상 올림픽 후반에 오면 태권도에 기대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조심스럽게 여자 골프를 추가해 보고 싶어요. 이번에 남자 김주영 선수의 경기를 보니까 골프 나시오날이라는 코스가 어떠한 힘보다는 정교함이 필요한 곳이 많더라고요. 특히 후반 15번부터는 그런데 우리 김효주 양희영 선수 정교함 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잖아요. 그리고 고진영 선수가 또 침착하게 잘 이끌어갈 거기 때문에 내일부터 시작되는 예선 박세리 해설의원이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하니까 여자 골프 한번 관심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이제 폐막까지 6일 남았는데요. 최종 순위에서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런 관측도 나오던데...

▼김완수: 항상 우리 대표팀의 기대 성적은 텐텐입니다. 10개 이상의 금메달로 10위 안에 드는 것. 그런데 이미 10개 이상의 메달은 따냈거든요. 그리고 이제 런던이나 베이징에 비교하면 그때는 금메달이 13개였어요. 어떤 선수가 될지 모르지만 2개 이상 따주고 해준다면 역대 최고의 성적 그리고 또 가장 적은 인원이 가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새로운 올림픽의 역사를 남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우리 선수들의 승전보가 연일 열대야를 견뎌내는 버팀목이 돼주고 있는데요. 남은 경기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완수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오늘 사사건건이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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