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전설’ 로페스, 올림픽 최초 5회 연속 우승 달성…“매트 위에 꿈 남겼다”

입력 2024.08.07 (16:34) 수정 2024.08.07 (16: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쿠바의 ‘레슬링 전설’ 미하인 로페스(41세)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 단일종목 5연패를 기록했습니다.

로페스는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결승에서 칠레의 야스마니 아코스타(36세)를 6-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로페스는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초 올림픽 5연패에 성공했습니다.

베이징과 런던 올림픽에서는 그레코로만형 120㎏급에 리우데자네이루와 도쿄에서는 그레코로만형 130㎏급에 출전했습니다.

로페스는 도쿄 올림픽 뒤 은퇴를 선언했다가 파리 올림픽에서 역사를 쓰겠다며 현역에 복귀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로페스는 매트에 입을 맞춘 뒤 레슬링화를 벗어두고 매트를 내려왔습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로페스는 신발을 벗은 것에 대해 “조금 슬펐다”며, “마치 인생의 일부를 그곳에 두고 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린 나이부터 이 스포츠를 했고 레슬링은 나를 전 세계에 알렸다”며, “매트 위에 꿈을 남기고 내려왔고 그 꿈은 모든 젊은이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승 상대였던 아코스타 역시 쿠바 태생으로, 9년 동안 로페스의 훈련 상대로 뛰기도 했습니다.

아코스타는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이라며, “금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상대가 로페스였기에 금메달을 따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로페스는 경쟁자지만 친구”라며, “올해 올림픽 선발전도 함께 준비했는데 내게 많은 조언을 해준 형제 같은 존재”라고 덧붙였습니다.

로페스가 5연패를 달성하기 전까지 올림픽 단일 종목 최다 연패 기록은 4연패였습니다.

미국의 칼 루이스(육상 멀리 뛰기)와 마이클 펠프스(수영 남자 개인혼영 200m), 케이티 러데키(수영 여자 자유형 800m), 앨 오터(육상 원반던지기)가 4연패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덴마크의 파울 엘스트룀(요트)과 일본의 이초 가오리(레슬링 여자 자유형 63㎏급)도 4번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레슬링 전설’ 로페스, 올림픽 최초 5회 연속 우승 달성…“매트 위에 꿈 남겼다”
    • 입력 2024-08-07 16:34:50
    • 수정2024-08-07 16:36:09
    올림픽 뉴스
쿠바의 ‘레슬링 전설’ 미하인 로페스(41세)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 단일종목 5연패를 기록했습니다.

로페스는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결승에서 칠레의 야스마니 아코스타(36세)를 6-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로페스는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초 올림픽 5연패에 성공했습니다.

베이징과 런던 올림픽에서는 그레코로만형 120㎏급에 리우데자네이루와 도쿄에서는 그레코로만형 130㎏급에 출전했습니다.

로페스는 도쿄 올림픽 뒤 은퇴를 선언했다가 파리 올림픽에서 역사를 쓰겠다며 현역에 복귀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로페스는 매트에 입을 맞춘 뒤 레슬링화를 벗어두고 매트를 내려왔습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로페스는 신발을 벗은 것에 대해 “조금 슬펐다”며, “마치 인생의 일부를 그곳에 두고 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린 나이부터 이 스포츠를 했고 레슬링은 나를 전 세계에 알렸다”며, “매트 위에 꿈을 남기고 내려왔고 그 꿈은 모든 젊은이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승 상대였던 아코스타 역시 쿠바 태생으로, 9년 동안 로페스의 훈련 상대로 뛰기도 했습니다.

아코스타는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이라며, “금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상대가 로페스였기에 금메달을 따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로페스는 경쟁자지만 친구”라며, “올해 올림픽 선발전도 함께 준비했는데 내게 많은 조언을 해준 형제 같은 존재”라고 덧붙였습니다.

로페스가 5연패를 달성하기 전까지 올림픽 단일 종목 최다 연패 기록은 4연패였습니다.

미국의 칼 루이스(육상 멀리 뛰기)와 마이클 펠프스(수영 남자 개인혼영 200m), 케이티 러데키(수영 여자 자유형 800m), 앨 오터(육상 원반던지기)가 4연패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덴마크의 파울 엘스트룀(요트)과 일본의 이초 가오리(레슬링 여자 자유형 63㎏급)도 4번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