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선수들에게 태극마크의 의미란?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

입력 2024.08.08 (21:18) 수정 2024.08.08 (21: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도 시작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조금 아쉬운 출발을 했지만, 2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박세리 KBS 해설위원은 '장갑을 벗기 전까지 모른다'라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철저히 개인 종목으로 여겨지는 골프에서 우리 선수들이 느끼는 태극마크의 무게감, 어떤 걸까요?

손기성 기잡니다.

[리포트]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번째 올림픽 출전인데도 고진영은 티잉 구역에 올라서자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고진영/여자 골프 국가대표 : "사실 첫 홀에 눈물 참기가 좀 힘들었어요. 대한민국 소속의 고진영입니다. 이렇게 소개를 받을 때 그 감정 때문에 (울컥하고)그랬어요. 제가 되게 감정적인데 국제대회 나오면 조금 더 그런 것 같아요."]

어느 때보다 냉정해야 될 승부에서 감정적으로 변해 첫 티샷이 물속으로 사라졌지만 이내 냉정을 찾았습니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정신을 재무장한 고진영은 11번홀부터 LPGA통산 15승의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언제나 밝고 유쾌한 긍정왕 김효주에게도 태극마크의 무게감은 달랐습니다.

[김효주/여자 골프 국가대표 : "네, 달라요. 다릅니다.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이게 말로 표현을 못하겠는데 그냥 여기가(가슴이)뜨거워요. 말로는 표현을 못할 것 같고."]

남자부의 김주형도 8위를 하고 아쉬움과 미안함에 눈물을 펑펑 쏟았을 정도로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은 무거웠습니다.

철저히 개인 스포츠이자 프로의 논리가 지배하는 골프 종목이지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나서는 순간 가슴에는 남다른 열정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1라운드가 끝났을 뿐입니다.

3일이란 시간은 가슴속의 뜨거운 무언가를 메달로 승화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신승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골프 선수들에게 태극마크의 의미란?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
    • 입력 2024-08-08 21:18:33
    • 수정2024-08-08 21:51:48
    뉴스 9
[앵커]

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도 시작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조금 아쉬운 출발을 했지만, 2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박세리 KBS 해설위원은 '장갑을 벗기 전까지 모른다'라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철저히 개인 종목으로 여겨지는 골프에서 우리 선수들이 느끼는 태극마크의 무게감, 어떤 걸까요?

손기성 기잡니다.

[리포트]

도쿄 올림픽에 이어 두번째 올림픽 출전인데도 고진영은 티잉 구역에 올라서자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고진영/여자 골프 국가대표 : "사실 첫 홀에 눈물 참기가 좀 힘들었어요. 대한민국 소속의 고진영입니다. 이렇게 소개를 받을 때 그 감정 때문에 (울컥하고)그랬어요. 제가 되게 감정적인데 국제대회 나오면 조금 더 그런 것 같아요."]

어느 때보다 냉정해야 될 승부에서 감정적으로 변해 첫 티샷이 물속으로 사라졌지만 이내 냉정을 찾았습니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정신을 재무장한 고진영은 11번홀부터 LPGA통산 15승의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언제나 밝고 유쾌한 긍정왕 김효주에게도 태극마크의 무게감은 달랐습니다.

[김효주/여자 골프 국가대표 : "네, 달라요. 다릅니다.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이게 말로 표현을 못하겠는데 그냥 여기가(가슴이)뜨거워요. 말로는 표현을 못할 것 같고."]

남자부의 김주형도 8위를 하고 아쉬움과 미안함에 눈물을 펑펑 쏟았을 정도로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은 무거웠습니다.

철저히 개인 스포츠이자 프로의 논리가 지배하는 골프 종목이지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나서는 순간 가슴에는 남다른 열정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1라운드가 끝났을 뿐입니다.

3일이란 시간은 가슴속의 뜨거운 무언가를 메달로 승화시키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신승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