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트럼프 “3차례 토론회 갖자”…해리스, 유세 방해에 ‘일침’

입력 2024.08.09 (07:10) 수정 2024.08.0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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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해지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오는 11월 전까지 세 차례의 대선 토론회를 갖자며 해리스를 압박했는데요.

첫 대선 후보 토론은 다음달 10일 열립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먼저, 상대인 민주당의 후보 교체 이후 선거 전략을 전혀 바꾸지 않았다며, 자신이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 "우리는 상당히 앞서가고 있고, 오늘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우리가 앞서가고 있다고 나왔습니다. 어떤 경우는 상당히 앞서기도 했습니다."]

군중 규모도 문제 삼았습니다.

알려진 것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장 군중이 자신보다 훨씬 적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리스를 향해 다음 달 4일과 10일, 25일 모두 3차례의 TV토론을 갖자고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 "해리스는 인터뷰할 능력이 없어요. 하지만 저는 토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트럼프 기자회견 이후 유세장에 등장한 해리스 부통령.

TV토론에 대한 언급 없이 경합주 표심에만 집중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 "안녕하세요. 전미자동차노조 여러분. 좋은 오후입니다. 노동자들의 지역에 오니 좋군요."]

앞선 유세에선 뜻밖의 암초를 만났습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학살을 위해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며 연설을 방해한 겁니다.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발언 중임을 강조하던 해리스는 결국 이렇게 말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현지 시각 7일 : "도널드 트럼프가 이기길 원하면 그렇게 방해하세요. 그게 아니라면 제가 말하겠습니다."]

다만 해리스 측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반이스라엘 성향 유권자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 주류 사회의 표심 사이 미묘한 '줄타기'를 하는 걸로 풀이됩니다.

패배 위기감 속 트럼프가 여론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두 사람의 첫 TV 토론은 ABC 뉴스 주최로 다음달 10일 열립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태리 김나영/화면출처: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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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트럼프 “3차례 토론회 갖자”…해리스, 유세 방해에 ‘일침’
    • 입력 2024-08-09 07:10:51
    • 수정2024-08-09 07: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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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해지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오는 11월 전까지 세 차례의 대선 토론회를 갖자며 해리스를 압박했는데요.

첫 대선 후보 토론은 다음달 10일 열립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먼저, 상대인 민주당의 후보 교체 이후 선거 전략을 전혀 바꾸지 않았다며, 자신이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 "우리는 상당히 앞서가고 있고, 오늘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우리가 앞서가고 있다고 나왔습니다. 어떤 경우는 상당히 앞서기도 했습니다."]

군중 규모도 문제 삼았습니다.

알려진 것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장 군중이 자신보다 훨씬 적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리스를 향해 다음 달 4일과 10일, 25일 모두 3차례의 TV토론을 갖자고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 : "해리스는 인터뷰할 능력이 없어요. 하지만 저는 토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트럼프 기자회견 이후 유세장에 등장한 해리스 부통령.

TV토론에 대한 언급 없이 경합주 표심에만 집중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 : "안녕하세요. 전미자동차노조 여러분. 좋은 오후입니다. 노동자들의 지역에 오니 좋군요."]

앞선 유세에선 뜻밖의 암초를 만났습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학살을 위해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치며 연설을 방해한 겁니다.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발언 중임을 강조하던 해리스는 결국 이렇게 말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현지 시각 7일 : "도널드 트럼프가 이기길 원하면 그렇게 방해하세요. 그게 아니라면 제가 말하겠습니다."]

다만 해리스 측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반이스라엘 성향 유권자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 주류 사회의 표심 사이 미묘한 '줄타기'를 하는 걸로 풀이됩니다.

패배 위기감 속 트럼프가 여론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가운데, 두 사람의 첫 TV 토론은 ABC 뉴스 주최로 다음달 10일 열립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태리 김나영/화면출처: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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