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이제 없어지나요?”
입력 2024.08.09 (07:59)
수정 2024.08.0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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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생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을 고민해보는 기획 순서입니다.
저출생 여파는 학령 인구 감소로 이어지면서 학교 통폐합 문제가 심화되고 있죠.
오늘은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목소리를 통해 현실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는 한림 수원초등학교 6학년 양지유입니다.
우리 학교 전교생은 124명인데요.
우리가 졸업하면 두 자릿수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3km 떨어진 바로 옆 학교는 단 2명이 입학해 전교생이 60명을 조금 넘습니다.
지난 4월 우리 학교가 인근 학교와 통폐합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대로 학교가 문을 닫게 될까 마음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마을의 활력소인 학교가 없어지면,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방치된 학교 주변이 지저분해지고 마을이 흉흉해질까 걱정입니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주민들이 전전긍긍하는 이유입니다.
[김한택/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 "해가 갈수록 아이들이 줄어들고 학교가 이제 몇 년 있으면 존폐 위기까지 닥칠 것 같으니까 살아있는 저희들, 나이 든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마음도 초조하고 가슴이 아플 뿐이죠."]
초등학생이 줄어드는 건 우리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합니다.
제주 부속 섬인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와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는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어 휴교 상태라고 하는데요.
한때 과밀학급 문제를 겪던 원도심의 제주남초등학교는 이제 전교생이 101명으로, 우리 학교처럼 통폐합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 전체 초등학생 수는 4년 전 4만 6천여 명에서 올해 3만 8천여 명으로 가파르게 줄고, 앞으로 5년 사이 1만 명가량이 더 줄 거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가 5년 뒤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다음 달에 제주 실정에 맞는 적정 규모 학교 추진 계획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세월이 지나도 우리 마을이 지금처럼 활기차고, 후배들이 값진 배움과 추억을 얻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어린 학생마저도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의 위기를 걱정하고 있는데요.
제주도교육청이 최근 교직원과 학부모 등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학생 수 감소 현상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적정 규모 학교 추진 과정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통학 불편 해소와 이해 당사자의 동의를 꼽았는데요.
현장의 목소리가 과연 어떻게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고준용
저출생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을 고민해보는 기획 순서입니다.
저출생 여파는 학령 인구 감소로 이어지면서 학교 통폐합 문제가 심화되고 있죠.
오늘은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목소리를 통해 현실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는 한림 수원초등학교 6학년 양지유입니다.
우리 학교 전교생은 124명인데요.
우리가 졸업하면 두 자릿수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3km 떨어진 바로 옆 학교는 단 2명이 입학해 전교생이 60명을 조금 넘습니다.
지난 4월 우리 학교가 인근 학교와 통폐합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대로 학교가 문을 닫게 될까 마음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마을의 활력소인 학교가 없어지면,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방치된 학교 주변이 지저분해지고 마을이 흉흉해질까 걱정입니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주민들이 전전긍긍하는 이유입니다.
[김한택/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 "해가 갈수록 아이들이 줄어들고 학교가 이제 몇 년 있으면 존폐 위기까지 닥칠 것 같으니까 살아있는 저희들, 나이 든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마음도 초조하고 가슴이 아플 뿐이죠."]
초등학생이 줄어드는 건 우리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합니다.
제주 부속 섬인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와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는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어 휴교 상태라고 하는데요.
한때 과밀학급 문제를 겪던 원도심의 제주남초등학교는 이제 전교생이 101명으로, 우리 학교처럼 통폐합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 전체 초등학생 수는 4년 전 4만 6천여 명에서 올해 3만 8천여 명으로 가파르게 줄고, 앞으로 5년 사이 1만 명가량이 더 줄 거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가 5년 뒤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다음 달에 제주 실정에 맞는 적정 규모 학교 추진 계획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세월이 지나도 우리 마을이 지금처럼 활기차고, 후배들이 값진 배움과 추억을 얻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어린 학생마저도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의 위기를 걱정하고 있는데요.
제주도교육청이 최근 교직원과 학부모 등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학생 수 감소 현상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적정 규모 학교 추진 과정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통학 불편 해소와 이해 당사자의 동의를 꼽았는데요.
현장의 목소리가 과연 어떻게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고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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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8-09 07:59:27
- 수정2024-08-09 08:07:42
[앵커]
저출생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을 고민해보는 기획 순서입니다.
저출생 여파는 학령 인구 감소로 이어지면서 학교 통폐합 문제가 심화되고 있죠.
오늘은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목소리를 통해 현실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는 한림 수원초등학교 6학년 양지유입니다.
우리 학교 전교생은 124명인데요.
우리가 졸업하면 두 자릿수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3km 떨어진 바로 옆 학교는 단 2명이 입학해 전교생이 60명을 조금 넘습니다.
지난 4월 우리 학교가 인근 학교와 통폐합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대로 학교가 문을 닫게 될까 마음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마을의 활력소인 학교가 없어지면,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방치된 학교 주변이 지저분해지고 마을이 흉흉해질까 걱정입니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주민들이 전전긍긍하는 이유입니다.
[김한택/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 "해가 갈수록 아이들이 줄어들고 학교가 이제 몇 년 있으면 존폐 위기까지 닥칠 것 같으니까 살아있는 저희들, 나이 든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마음도 초조하고 가슴이 아플 뿐이죠."]
초등학생이 줄어드는 건 우리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합니다.
제주 부속 섬인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와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는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어 휴교 상태라고 하는데요.
한때 과밀학급 문제를 겪던 원도심의 제주남초등학교는 이제 전교생이 101명으로, 우리 학교처럼 통폐합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 전체 초등학생 수는 4년 전 4만 6천여 명에서 올해 3만 8천여 명으로 가파르게 줄고, 앞으로 5년 사이 1만 명가량이 더 줄 거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가 5년 뒤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다음 달에 제주 실정에 맞는 적정 규모 학교 추진 계획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세월이 지나도 우리 마을이 지금처럼 활기차고, 후배들이 값진 배움과 추억을 얻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어린 학생마저도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의 위기를 걱정하고 있는데요.
제주도교육청이 최근 교직원과 학부모 등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학생 수 감소 현상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적정 규모 학교 추진 과정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통학 불편 해소와 이해 당사자의 동의를 꼽았는데요.
현장의 목소리가 과연 어떻게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고준용
저출생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을 고민해보는 기획 순서입니다.
저출생 여파는 학령 인구 감소로 이어지면서 학교 통폐합 문제가 심화되고 있죠.
오늘은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목소리를 통해 현실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는 한림 수원초등학교 6학년 양지유입니다.
우리 학교 전교생은 124명인데요.
우리가 졸업하면 두 자릿수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3km 떨어진 바로 옆 학교는 단 2명이 입학해 전교생이 60명을 조금 넘습니다.
지난 4월 우리 학교가 인근 학교와 통폐합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대로 학교가 문을 닫게 될까 마음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마을의 활력소인 학교가 없어지면,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방치된 학교 주변이 지저분해지고 마을이 흉흉해질까 걱정입니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주민들이 전전긍긍하는 이유입니다.
[김한택/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 "해가 갈수록 아이들이 줄어들고 학교가 이제 몇 년 있으면 존폐 위기까지 닥칠 것 같으니까 살아있는 저희들, 나이 든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마음도 초조하고 가슴이 아플 뿐이죠."]
초등학생이 줄어드는 건 우리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합니다.
제주 부속 섬인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와 한림초등학교 비양분교는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어 휴교 상태라고 하는데요.
한때 과밀학급 문제를 겪던 원도심의 제주남초등학교는 이제 전교생이 101명으로, 우리 학교처럼 통폐합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주 전체 초등학생 수는 4년 전 4만 6천여 명에서 올해 3만 8천여 명으로 가파르게 줄고, 앞으로 5년 사이 1만 명가량이 더 줄 거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가 5년 뒤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다음 달에 제주 실정에 맞는 적정 규모 학교 추진 계획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세월이 지나도 우리 마을이 지금처럼 활기차고, 후배들이 값진 배움과 추억을 얻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어린 학생마저도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의 위기를 걱정하고 있는데요.
제주도교육청이 최근 교직원과 학부모 등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학생 수 감소 현상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적정 규모 학교 추진 과정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통학 불편 해소와 이해 당사자의 동의를 꼽았는데요.
현장의 목소리가 과연 어떻게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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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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