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제동…금감원장 “제한 없이 정정요구 할 것”

입력 2024.08.09 (09:52) 수정 2024.08.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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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지배주주 이익을 우선하는 기업 경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일부 주주 반발을 산 두산 그룹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 두산 측과 관련한 좀 더 직접적인 언급도 했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 간담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모두 발언부터 기업의 경영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배주주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기업 경영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근절되어야 할 그릇된 관행"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취지라지만, 시장에서는 두산 그룹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알짜 기업인 두산 밥캣을 적자 기업인 두산로보틱스와 교환하는데, 일부 주주들이 이익을 침해당하는 셈이라고 반발하며 문제가 됐습니다.

이 개편은 두산그룹의 두산 밥캣 지배력 강화만 불러온다는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금감원은 앞서 두산에 증권신고서를 보완하라고 했습니다.

두산 측이 지난 6일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는데, 그럼에도 금감원장은 작심한 듯 발언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조금이라도 부족한 점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요구를 하겠다는 것이 저와 감독원 입장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국 내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있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을 설득해야 하는 두산으로선 금감원 심사라는 또 다른 과제를 떠안은 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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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제동…금감원장 “제한 없이 정정요구 할 것”
    • 입력 2024-08-09 09:52:55
    • 수정2024-08-09 09: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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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지배주주 이익을 우선하는 기업 경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일부 주주 반발을 산 두산 그룹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 두산 측과 관련한 좀 더 직접적인 언급도 했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 간담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모두 발언부터 기업의 경영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배주주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기업 경영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근절되어야 할 그릇된 관행"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취지라지만, 시장에서는 두산 그룹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알짜 기업인 두산 밥캣을 적자 기업인 두산로보틱스와 교환하는데, 일부 주주들이 이익을 침해당하는 셈이라고 반발하며 문제가 됐습니다.

이 개편은 두산그룹의 두산 밥캣 지배력 강화만 불러온다는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금감원은 앞서 두산에 증권신고서를 보완하라고 했습니다.

두산 측이 지난 6일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는데, 그럼에도 금감원장은 작심한 듯 발언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조금이라도 부족한 점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요구를 하겠다는 것이 저와 감독원 입장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국 내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있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을 설득해야 하는 두산으로선 금감원 심사라는 또 다른 과제를 떠안은 셈이 됐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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