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글로벌 점유율 확대…‘안전성 논란’ 파라시스도 ↑

입력 2024.08.09 (11:14) 수정 2024.08.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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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중국산 배터리의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중국산 배터리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총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성장한 165.3GWh(기가와트시)라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점유율 1위는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12.1% 성장한 44.9GWh로 집계된 중국의 CATL로, 점유율 27.2%였습니다.

CATL의 배터리는 현재 테슬라 모델 3와 Y, BMW iX, 벤츠 EQ 시리즈 등에 탑재되고 있습니다.

SNE리서치는 “CATL은 올해 4월 고성능 LFP 배터리를 출시했고, 하반기 NCM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2개의 배터리 신제품 모두 이미 탑재 차량을 다수 확정 지어놓은 상황으로 점유율 추가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히 브라질, 태국, 이스라엘, 호주 등 중국 내수 시장의 공급 과잉 문제를 해외 수출로 해소하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도 전했습니다.

최근 불이 난 벤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파라시스도 지난해 점유율 1%에서 올해 1.8%로 성장해 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도 CATL의 뒤를 이어 2위부터 4위까지를 차지했는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1.8%p 떨어진 46.8%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이 26.5%로 2위였고, 그 다음으로 SK온과 삼성SDI도 점유율이 각각 10.5%와 9.9%였습니다.

한편 최근 중국 전기차에 대한 주요국들의 관세 부과 결정에 따라, 한국 배터리사들이 유리한 위치에 설 것이란 전망도 내놨습니다.

SNE리서치는 “지난 5월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상계 관세 부과를 발표했고 지난 7월 4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잠정 상계 관세율을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유럽 전기차 시장의 판매량 성장세가 다른 지역보다 둔화 현상이 심각해 한국 배터리 3사의 유럽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유럽연합(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는 한국 배터리 업체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SNE리서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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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9 11:14:53
    • 수정2024-08-09 11:16:18
    경제
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중국산 배터리의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중국산 배터리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월부터 6월까지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총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성장한 165.3GWh(기가와트시)라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점유율 1위는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12.1% 성장한 44.9GWh로 집계된 중국의 CATL로, 점유율 27.2%였습니다.

CATL의 배터리는 현재 테슬라 모델 3와 Y, BMW iX, 벤츠 EQ 시리즈 등에 탑재되고 있습니다.

SNE리서치는 “CATL은 올해 4월 고성능 LFP 배터리를 출시했고, 하반기 NCM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2개의 배터리 신제품 모두 이미 탑재 차량을 다수 확정 지어놓은 상황으로 점유율 추가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히 브라질, 태국, 이스라엘, 호주 등 중국 내수 시장의 공급 과잉 문제를 해외 수출로 해소하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도 전했습니다.

최근 불이 난 벤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인 중국 파라시스도 지난해 점유율 1%에서 올해 1.8%로 성장해 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도 CATL의 뒤를 이어 2위부터 4위까지를 차지했는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1.8%p 떨어진 46.8%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이 26.5%로 2위였고, 그 다음으로 SK온과 삼성SDI도 점유율이 각각 10.5%와 9.9%였습니다.

한편 최근 중국 전기차에 대한 주요국들의 관세 부과 결정에 따라, 한국 배터리사들이 유리한 위치에 설 것이란 전망도 내놨습니다.

SNE리서치는 “지난 5월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상계 관세 부과를 발표했고 지난 7월 4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잠정 상계 관세율을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유럽 전기차 시장의 판매량 성장세가 다른 지역보다 둔화 현상이 심각해 한국 배터리 3사의 유럽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유럽연합(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는 한국 배터리 업체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SNE리서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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