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대 한인 여성 경찰 총격 사망…유족 “경찰 과잉 대응”

입력 2024.08.09 (12:22) 수정 2024.08.0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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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달 전 미국 LA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요청한 한인 남성이 경찰 총격으로 숨진 일이 있었는데 이번엔 뉴저지에서 20대 한인 여성이 비슷한 일을 당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이 과잉 대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인들이 많이 사는 뉴저지의 한 아파틉니다.

이곳에 현지 시각 지난달 28일 새벽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조울증 증세가 심해진 25살 이 모 씨를 병원으로 옮겨달라고 가족이 911에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 씨는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소형 주머니칼을 손에 들고 있었는데, 가족들은 경찰이 상황을 오해하지 않도록 911에 이를 설명했습니다.

이 씨를 진정시키며 경찰에게 집 안으로 진입하지 말 것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아파트 문을 부수고 들어왔고 이 씨에게 총을 발사했습니다.

구급대는 아직 도착하지도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가슴에 총을 맞은 이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현장에서 칼을 회수했다는 뉴저지주 검찰 발표에 대해 유족들은 경찰이 집안에 들어올 당시 칼은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이 씨는 생수통을 들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토니 예이츠/ABC뉴스/지난달 28일 : "검찰 발표는 이 여성이 경찰과 마주쳤을 때 손에 칼을 쥐고 있었는지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명백한 과잉대응이라며 보디캠 영상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뉴저지주 검찰은 경찰의 대응이 적법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아무 언급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에도 LA에서 정신질환 치료 이송을 거부하던 40세 한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해 역시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불거진 상태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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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20대 한인 여성 경찰 총격 사망…유족 “경찰 과잉 대응”
    • 입력 2024-08-09 12:22:09
    • 수정2024-08-09 12: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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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달 전 미국 LA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요청한 한인 남성이 경찰 총격으로 숨진 일이 있었는데 이번엔 뉴저지에서 20대 한인 여성이 비슷한 일을 당했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이 과잉 대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인들이 많이 사는 뉴저지의 한 아파틉니다.

이곳에 현지 시각 지난달 28일 새벽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조울증 증세가 심해진 25살 이 모 씨를 병원으로 옮겨달라고 가족이 911에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 씨는 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소형 주머니칼을 손에 들고 있었는데, 가족들은 경찰이 상황을 오해하지 않도록 911에 이를 설명했습니다.

이 씨를 진정시키며 경찰에게 집 안으로 진입하지 말 것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아파트 문을 부수고 들어왔고 이 씨에게 총을 발사했습니다.

구급대는 아직 도착하지도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가슴에 총을 맞은 이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현장에서 칼을 회수했다는 뉴저지주 검찰 발표에 대해 유족들은 경찰이 집안에 들어올 당시 칼은 바닥에 떨어져 있었고 이 씨는 생수통을 들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토니 예이츠/ABC뉴스/지난달 28일 : "검찰 발표는 이 여성이 경찰과 마주쳤을 때 손에 칼을 쥐고 있었는지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명백한 과잉대응이라며 보디캠 영상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뉴저지주 검찰은 경찰의 대응이 적법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아무 언급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월에도 LA에서 정신질환 치료 이송을 거부하던 40세 한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해 역시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이 불거진 상태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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