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4주간 6배↑…“입원환자 65%는 65세 이상”

입력 2024.08.09 (15:12) 수정 2024.08.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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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수가 최근 한달 사이 6배 가까이 급증했고, 입원환자의 65%는 65세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어제(8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최근 코로나19 유행 동향을 살피고 대응방안을 점검했습니다.

코로나19 입원환자 4주간 5.8배 ↑

질병청 집계를 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 875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이달 첫째 주에는 861명까지 늘었습니다. 최근 4주간 5.8배 증가한 것입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1만 2천407명 가운데 가장 많은 8천87명으로 65.2%를 차지했습니다.

50~64세가 18.1%(2천251명), 19~49세가 10.3%(1,283명)로 뒤를 이었습니다.

질병청은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최근 2년간 여름철인 7~8월에도 유행했으며 이런 추세를 고려했을 때 이달 말까지는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P.3 변이 바이러스 세계적 유행…“중증도 변화는 없어”

국내 인플루엔자와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표본감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달 둘째 주 13.6%에서 이달 첫째 주 39.2%로 4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KP.3 변이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는데 KP.3 변이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45.5%로 6월보다 33.4%P 늘었습니다.

KP.3 변이는 올해 상반기에 유행한 오미크론 JN.1에서 유래한 변이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모니터링 중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전파력과 중증도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는 상황입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중증과 경증 사이인 중등증 환자가 93.8%를 차지해 기존 의료체계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달 첫째 주 평일 응급실 일평균 내원 환자 1만 9천521명 가운데 코로나 환자는 5.1%(996명)이고,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6.2%(62명)로 대다수는 중등증 또는 경증 환자입니다.

다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 공급 주기 늘리고 추가 구매”

질병청은 고위험군에 지원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의 사용량이 최근 빠르게 증가해, 일부 지역에서 수급 불안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주간 치료제 사용량은 지난 6월 넷째 주 1천272명분에서 지난달 마지막 주엔 4만 2천 명분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고, 이달 첫째 주부터는 치료제의 공급 주기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변경했습니다.

질병청은 치료제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을 때까지 추가 구매해 이달 내로 신속히 도입할 예정입니다.

식약처도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생산·유통 등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달 내 약 500만 개의 자가검사키트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10월부터 백신 접종…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무료

겨울철 유행에 대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오는 10월부터 시작됩니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과 같은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무료 접종이 가능합니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본인이 접종 비용을 부담하면 접종 가능합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처방을 받고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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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환자 4주간 6배↑…“입원환자 65%는 65세 이상”
    • 입력 2024-08-09 15:12:30
    • 수정2024-08-09 15:14:32
    사회
코로나19 환자 수가 최근 한달 사이 6배 가까이 급증했고, 입원환자의 65%는 65세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어제(8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최근 코로나19 유행 동향을 살피고 대응방안을 점검했습니다.

코로나19 입원환자 4주간 5.8배 ↑

질병청 집계를 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첫째 주 875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이달 첫째 주에는 861명까지 늘었습니다. 최근 4주간 5.8배 증가한 것입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1만 2천407명 가운데 가장 많은 8천87명으로 65.2%를 차지했습니다.

50~64세가 18.1%(2천251명), 19~49세가 10.3%(1,283명)로 뒤를 이었습니다.

질병청은 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최근 2년간 여름철인 7~8월에도 유행했으며 이런 추세를 고려했을 때 이달 말까지는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P.3 변이 바이러스 세계적 유행…“중증도 변화는 없어”

국내 인플루엔자와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표본감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달 둘째 주 13.6%에서 이달 첫째 주 39.2%로 4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KP.3 변이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는데 KP.3 변이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45.5%로 6월보다 33.4%P 늘었습니다.

KP.3 변이는 올해 상반기에 유행한 오미크론 JN.1에서 유래한 변이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모니터링 중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전파력과 중증도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는 상황입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중증과 경증 사이인 중등증 환자가 93.8%를 차지해 기존 의료체계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달 첫째 주 평일 응급실 일평균 내원 환자 1만 9천521명 가운데 코로나 환자는 5.1%(996명)이고,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6.2%(62명)로 대다수는 중등증 또는 경증 환자입니다.

다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 공급 주기 늘리고 추가 구매”

질병청은 고위험군에 지원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의 사용량이 최근 빠르게 증가해, 일부 지역에서 수급 불안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주간 치료제 사용량은 지난 6월 넷째 주 1천272명분에서 지난달 마지막 주엔 4만 2천 명분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고, 이달 첫째 주부터는 치료제의 공급 주기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변경했습니다.

질병청은 치료제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을 때까지 추가 구매해 이달 내로 신속히 도입할 예정입니다.

식약처도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생산·유통 등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달 내 약 500만 개의 자가검사키트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10월부터 백신 접종…65세 이상 등 고위험군 무료

겨울철 유행에 대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오는 10월부터 시작됩니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과 같은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무료 접종이 가능합니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본인이 접종 비용을 부담하면 접종 가능합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처방을 받고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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