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논란’ 칼리프의 빛바랜 금메달…XY염색체는 IBA의 농간?

입력 2024.08.10 (21:16) 수정 2024.08.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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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선 알제리의 여성 복서 칼리프가 압도적인 기량을 앞세워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하지만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칼리프가 남성을 의미하는 XY염색체를 가졌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돼 논란은 더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결승전답지 않게, 경기는 일방적이었습니다.

중국의 양류를 상대로 칼리프는 압도적 힘과 주먹을 자랑했고, 5대 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정상에 올랐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칼리프는 자신은 여성 그 자체라며 다시 한번 항변했습니다.

[칼리프/알제리 복싱 국가대표 : "저는 다른 여성처럼 여성일 뿐입니다. 여성으로 태어났고, 여성으로 살아왔고, 여성으로 경쟁해왔습니다. 제가 여성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XY염색체를 가진 선수라고 알려진 칼리프는 이번 대회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트럼프,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사들도 남성은 여성 스포츠에 참여해서는 안된다며 형평성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칼리프가 정말 XY염색체를 가진 선수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러시아의 입김이 센 국제복싱협회 IBA의 검사 결과가 유일한데, IBA는 최근 부정부패 문제로 IOC와 갈등을 빚다 국제무대 퇴출 조치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밍키 워든/휴먼라이츠워츠 이사 : "운동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경쟁할 때, 그들은 기본적인 인권을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생활을 보호되어야하고, 존엄성이 지켜져야 합니다. 또한 끔찍한 온라인 괴롭힘과 학대 없이 경쟁해야 합니다."]

후폭풍은 이어지는 가운데 금메달을 목에 걸었어도 칼리프는 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입증해야하는 숙제를 안았습니다.

공정과 평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올림픽 정신.

어떤 기준으로 성별을 정의해야 하는 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파리올림픽 국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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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0 21:16:26
    • 수정2024-08-10 21: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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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선 알제리의 여성 복서 칼리프가 압도적인 기량을 앞세워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하지만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칼리프가 남성을 의미하는 XY염색체를 가졌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돼 논란은 더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결승전답지 않게, 경기는 일방적이었습니다.

중국의 양류를 상대로 칼리프는 압도적 힘과 주먹을 자랑했고, 5대 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정상에 올랐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칼리프는 자신은 여성 그 자체라며 다시 한번 항변했습니다.

[칼리프/알제리 복싱 국가대표 : "저는 다른 여성처럼 여성일 뿐입니다. 여성으로 태어났고, 여성으로 살아왔고, 여성으로 경쟁해왔습니다. 제가 여성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XY염색체를 가진 선수라고 알려진 칼리프는 이번 대회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트럼프,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사들도 남성은 여성 스포츠에 참여해서는 안된다며 형평성 논란에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칼리프가 정말 XY염색체를 가진 선수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러시아의 입김이 센 국제복싱협회 IBA의 검사 결과가 유일한데, IBA는 최근 부정부패 문제로 IOC와 갈등을 빚다 국제무대 퇴출 조치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밍키 워든/휴먼라이츠워츠 이사 : "운동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경쟁할 때, 그들은 기본적인 인권을 포기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생활을 보호되어야하고, 존엄성이 지켜져야 합니다. 또한 끔찍한 온라인 괴롭힘과 학대 없이 경쟁해야 합니다."]

후폭풍은 이어지는 가운데 금메달을 목에 걸었어도 칼리프는 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입증해야하는 숙제를 안았습니다.

공정과 평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올림픽 정신.

어떤 기준으로 성별을 정의해야 하는 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파리올림픽 국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신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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