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회장 “부적정 대출 송구…경영진 피할 수 없는 책임”
입력 2024.08.12 (10:57)
수정 2024.08.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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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전임 손태승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된 것과 관련해 사과했습니다.
임 회장은 오늘(12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에 변함없는 신뢰를 가진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횡령 사고에 이어 이번 사건으로 깊은 실망감을 느낄 현장의 직원들 입장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아픔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임 회장은 회의에서 “부당한 지시,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기회주의적인 일부 직원들의 처신, 여전히 허점이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 등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며 “전적으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이끄는 저를 포함한 여기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모두 철저히 반성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의 상황을 하나하나 짚어봐야 할 것”이라며 “당연하게 여겨 왔던 기업 문화, 업무처리 관행, 상하 간의 관계, 내부통제 체계 등을 하나부터 열까지 되짚어보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바꿔 나가는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사건 수사와 관련해 임 회장은 “시장의 의구심이 있다면 사실에 따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감사 부서는 추가 규정 위반자가 나오면 규정상 최대의 제재를 시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은행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처를 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명확하게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 결과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 법인 등에 총 42건, 616억 원의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350억 원은 대출심사와 사후 관리 과정에서 통상적인 기준과 절차 등을 따르지 않은 부적정 대출로 파악됐고, 269억 원은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은행에서는 지점 직원들의 수백억대 횡령 사고에 이어 전 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자들에 대한 대규모 부적정 대출까지 발생하며 내부통제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금감원 관계자는 “지주 회장에게 권한이 집중된 현행 체계에서 지주와 은행의 내부통제가 정상 작동하지 않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고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제재 절차를 엄정하게 진행하고 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문서 위조, 사기 혐의 등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임 회장은 오늘(12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에 변함없는 신뢰를 가진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횡령 사고에 이어 이번 사건으로 깊은 실망감을 느낄 현장의 직원들 입장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아픔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임 회장은 회의에서 “부당한 지시,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기회주의적인 일부 직원들의 처신, 여전히 허점이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 등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며 “전적으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이끄는 저를 포함한 여기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모두 철저히 반성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의 상황을 하나하나 짚어봐야 할 것”이라며 “당연하게 여겨 왔던 기업 문화, 업무처리 관행, 상하 간의 관계, 내부통제 체계 등을 하나부터 열까지 되짚어보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바꿔 나가는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사건 수사와 관련해 임 회장은 “시장의 의구심이 있다면 사실에 따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감사 부서는 추가 규정 위반자가 나오면 규정상 최대의 제재를 시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은행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처를 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명확하게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 결과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 법인 등에 총 42건, 616억 원의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350억 원은 대출심사와 사후 관리 과정에서 통상적인 기준과 절차 등을 따르지 않은 부적정 대출로 파악됐고, 269억 원은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은행에서는 지점 직원들의 수백억대 횡령 사고에 이어 전 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자들에 대한 대규모 부적정 대출까지 발생하며 내부통제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금감원 관계자는 “지주 회장에게 권한이 집중된 현행 체계에서 지주와 은행의 내부통제가 정상 작동하지 않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고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제재 절차를 엄정하게 진행하고 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문서 위조, 사기 혐의 등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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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8-12 10:59:22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전임 손태승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이 금융감독원에 적발된 것과 관련해 사과했습니다.
임 회장은 오늘(12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에 변함없는 신뢰를 가진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횡령 사고에 이어 이번 사건으로 깊은 실망감을 느낄 현장의 직원들 입장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아픔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임 회장은 회의에서 “부당한 지시,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기회주의적인 일부 직원들의 처신, 여전히 허점이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 등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며 “전적으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이끄는 저를 포함한 여기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모두 철저히 반성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의 상황을 하나하나 짚어봐야 할 것”이라며 “당연하게 여겨 왔던 기업 문화, 업무처리 관행, 상하 간의 관계, 내부통제 체계 등을 하나부터 열까지 되짚어보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바꿔 나가는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사건 수사와 관련해 임 회장은 “시장의 의구심이 있다면 사실에 따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감사 부서는 추가 규정 위반자가 나오면 규정상 최대의 제재를 시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은행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처를 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명확하게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 결과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 법인 등에 총 42건, 616억 원의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350억 원은 대출심사와 사후 관리 과정에서 통상적인 기준과 절차 등을 따르지 않은 부적정 대출로 파악됐고, 269억 원은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은행에서는 지점 직원들의 수백억대 횡령 사고에 이어 전 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자들에 대한 대규모 부적정 대출까지 발생하며 내부통제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금감원 관계자는 “지주 회장에게 권한이 집중된 현행 체계에서 지주와 은행의 내부통제가 정상 작동하지 않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고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제재 절차를 엄정하게 진행하고 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문서 위조, 사기 혐의 등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임 회장은 오늘(12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우리금융에 변함없는 신뢰를 가진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횡령 사고에 이어 이번 사건으로 깊은 실망감을 느낄 현장의 직원들 입장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아픔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임 회장은 회의에서 “부당한 지시,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기회주의적인 일부 직원들의 처신, 여전히 허점이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 등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며 “전적으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이끄는 저를 포함한 여기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모두 철저히 반성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의 상황을 하나하나 짚어봐야 할 것”이라며 “당연하게 여겨 왔던 기업 문화, 업무처리 관행, 상하 간의 관계, 내부통제 체계 등을 하나부터 열까지 되짚어보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바꿔 나가는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사건 수사와 관련해 임 회장은 “시장의 의구심이 있다면 사실에 따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감사 부서는 추가 규정 위반자가 나오면 규정상 최대의 제재를 시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은행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처를 해야 할 부분은 반드시 명확하게 규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 검사 결과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 법인 등에 총 42건, 616억 원의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350억 원은 대출심사와 사후 관리 과정에서 통상적인 기준과 절차 등을 따르지 않은 부적정 대출로 파악됐고, 269억 원은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은행에서는 지점 직원들의 수백억대 횡령 사고에 이어 전 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자들에 대한 대규모 부적정 대출까지 발생하며 내부통제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금감원 관계자는 “지주 회장에게 권한이 집중된 현행 체계에서 지주와 은행의 내부통제가 정상 작동하지 않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고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제재 절차를 엄정하게 진행하고 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문서 위조, 사기 혐의 등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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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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