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6주 낙태’ 유튜브 영상 조작 아냐…게시자·병원장 살인 혐의 입건”

입력 2024.08.12 (12:11) 수정 2024.08.1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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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6주차 낙태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된 것과 관련해 수사에 나선 경찰이 해당 유튜브 동영상이 조작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오늘(12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에 “(동영상에 대한) 자체 정밀 분석과 관계기관 협조를 받아 유튜버와 병원을 특정했으며, 지난달 말과 이번 달 초 압수수색까지 해서 유튜버와 병원장을 살인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압수물을 분석 중인데 현재 확인한 바로는 동영상이 조작된 부분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 유튜브 계정에 임신 36주차 낙태 영상이 올라와 지난달 보건복지부에서 경찰에 살인죄로 수사를 의뢰했고, 해당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배당돼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해당 낙태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지방에 사는 20대 여성으로 지인이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봐 준 수도권의 병원에서 낙태 수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게시자에 대해 두 차례 조사했으며, 해당 병원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다만, 해당 병원 수술실은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관련 CCTV 영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낙태 수술을 거친 태아에 대해서 “병원 압수수색을 통해서 현재 생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의료기록부상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낙태죄로 처벌할 수 없는 만큼 살인죄의 성립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태아가 낙태 수술 당시 사산된 상태로 나왔는지, 살아있는 상태로 나왔는지, 살인 혐의로 처벌 가능한 사건인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를 집중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현재는 영상 게시자와 병원장만 입건했지만, 수사를 진행하면서 피의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게시자를 찾기 위해 유튜브 본사 측에 사용자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구글에서는 협조 요청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회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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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8-12 12: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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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6주차 낙태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된 것과 관련해 수사에 나선 경찰이 해당 유튜브 동영상이 조작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오늘(12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에 “(동영상에 대한) 자체 정밀 분석과 관계기관 협조를 받아 유튜버와 병원을 특정했으며, 지난달 말과 이번 달 초 압수수색까지 해서 유튜버와 병원장을 살인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압수물을 분석 중인데 현재 확인한 바로는 동영상이 조작된 부분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 유튜브 계정에 임신 36주차 낙태 영상이 올라와 지난달 보건복지부에서 경찰에 살인죄로 수사를 의뢰했고, 해당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배당돼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해당 낙태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지방에 사는 20대 여성으로 지인이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봐 준 수도권의 병원에서 낙태 수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게시자에 대해 두 차례 조사했으며, 해당 병원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다만, 해당 병원 수술실은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관련 CCTV 영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낙태 수술을 거친 태아에 대해서 “병원 압수수색을 통해서 현재 생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의료기록부상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낙태죄로 처벌할 수 없는 만큼 살인죄의 성립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태아가 낙태 수술 당시 사산된 상태로 나왔는지, 살아있는 상태로 나왔는지, 살인 혐의로 처벌 가능한 사건인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를 집중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현재는 영상 게시자와 병원장만 입건했지만, 수사를 진행하면서 피의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게시자를 찾기 위해 유튜브 본사 측에 사용자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구글에서는 협조 요청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회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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