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선교사들이 기록한 100여년 전 한국 문화와 생활

입력 2024.08.12 (14:38) 수정 2024.08.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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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독일 선교사들의 눈을 통해 기록된 100여년 전 한국의 문화와 생활을 공개했습니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오늘(12일) 오후 서울 중구 성 베네딕도회 서울수도원 피정의 집에서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사진 조사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국외재단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사진에 대한 실태조사와 사진 이미지 고도화 작업, 조사자료 분석 등을 실시해 관련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사진은 1909년부터 한국에 파견됐던 성 베네딕도회 소속 선교사들이 촬영한 것으로, 이번 보고서는 유리건판과 랜턴 슬라이드, 셀룰로이드 필름 등 1천 874점의 사진을 도록 형태로 정리했습니다.

특히, 1911년 한국을 방문한 노르베르크 베버 총 아빠스가 당시 최신 컬러사진 기술인 '오토크롬'을 사용해 천연색을 담은 사진 등이 포함됐습니다.

오토크롬은 유리판을 지지체로 사용하는 천연색 투명 사진으로, 컬러 필름이 출시된 1932년 이전까지 주로 활용된 초기의 천연 사진 기술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으로는 베버 총 아빠스가 촬영한 '장옷입은 할머니와 손주들'과 '청계리의 아이들' 등이 포함됐습니다.

'장옷 입은 할머니와 손주들'은 초록색 바탕에 흰 끝동을 단 여성이 붉은색 옷을 입은 손주들과 길을 나선 모습들이 담겼습니다.

또, 1911년 청계동에서 열린 환등기 시사회 사진을 통해서는 환등기를 보고 놀란 시민들의 모습 등이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지금은 남아 있지 않은 안성 석남사 대웅전 내부의 벽화, 현대에 들어 복원된 북한산성 산영루와 혜화문 등의 원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근대사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 분야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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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선교사들이 기록한 100여년 전 한국 문화와 생활
    • 입력 2024-08-12 14:38:19
    • 수정2024-08-12 22:06:54
    문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독일 선교사들의 눈을 통해 기록된 100여년 전 한국의 문화와 생활을 공개했습니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오늘(12일) 오후 서울 중구 성 베네딕도회 서울수도원 피정의 집에서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사진 조사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국외재단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사진에 대한 실태조사와 사진 이미지 고도화 작업, 조사자료 분석 등을 실시해 관련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사진은 1909년부터 한국에 파견됐던 성 베네딕도회 소속 선교사들이 촬영한 것으로, 이번 보고서는 유리건판과 랜턴 슬라이드, 셀룰로이드 필름 등 1천 874점의 사진을 도록 형태로 정리했습니다.

특히, 1911년 한국을 방문한 노르베르크 베버 총 아빠스가 당시 최신 컬러사진 기술인 '오토크롬'을 사용해 천연색을 담은 사진 등이 포함됐습니다.

오토크롬은 유리판을 지지체로 사용하는 천연색 투명 사진으로, 컬러 필름이 출시된 1932년 이전까지 주로 활용된 초기의 천연 사진 기술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으로는 베버 총 아빠스가 촬영한 '장옷입은 할머니와 손주들'과 '청계리의 아이들' 등이 포함됐습니다.

'장옷 입은 할머니와 손주들'은 초록색 바탕에 흰 끝동을 단 여성이 붉은색 옷을 입은 손주들과 길을 나선 모습들이 담겼습니다.

또, 1911년 청계동에서 열린 환등기 시사회 사진을 통해서는 환등기를 보고 놀란 시민들의 모습 등이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지금은 남아 있지 않은 안성 석남사 대웅전 내부의 벽화, 현대에 들어 복원된 북한산성 산영루와 혜화문 등의 원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근대사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 분야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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