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남중북 선수들 ‘찰칵’…삼성의 ‘올림픽 한정판’ 폰에 담긴 이 사진

입력 2024.08.12 (18:09) 수정 2024.08.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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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이제 다음 올림픽은 2028년 LA입니다.

미국이 낳은 스타 톰 크루즈가 폐막식에 깜짝 출연해 이렇게 공중에서 날아와 바통을 넘겨받았죠.

이번 올림픽이 선사한 수많은 명장면들...

그 중의 하나, 정치적 긴장과 이념의 벽을 넘어선 남북 선수들의 이른바 올림픽 '셀카'입니다.

중국·북한·한국의 탁구 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 선 순간 한국 임종훈 선수가 스마트폰을 들고 신유빈, 그리고 중국 북한 선수들까지 한 화면에 잡히도록 손을 뻗습니다.

셀프카메라 일명 셀카샷입니다.

북한의 리정식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으나 김금용은 미소를 짓습니다.

그 뒤에 선 한국, 중국 선수들의 환한 미소가 어우러지며 역사의 한 컷이 만들어졌습니다.

중국 선수의 제안으로 자리를 바꿔 다 시 한 번 찰칵, 관중석에선 환호가 터져나옵니다.

나란히 동메달을 딴 남북 복싱 선수들도 셀카 앞에 섰습니다.

우리의 임애지 그리고 북한의 방철미 선수입니다.

시상식부터 기자회견장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웃지 '않아서' 화제가 된 방철미 선수.

[방철미/북한 복싱 국가대표 : "1등을 하자고 생각하고 왔지만, 유감스럽게도 3등밖에 쟁취하지 못했습니다. 음…"]

그래도 우리 선수의 셀카 제안에 굳은 표정으로나마 휴대폰을 바라봅니다.

남북 선수의 셀카샷은 파리 올림픽이 남긴 진풍경 중 하납니다.

지금까지 올림픽 시상식엔 휴대폰 반입이 금지돼 공식 미디어만 촬영이 가능했지만 파리 올림픽에선 선수들이 스마트폰으로 찍는 셀카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시상대 사진 촬영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Z플립을 제공하며 내건 일종의 마케팅 전략입니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 "먼저 우리 선수들 잘해서 기분 좋았고요. '플립6'로 셀피를 찍는 것도 마케팅이 잘 된 것 같아서 보람 있었습니다."]

삼성이 올림픽 참가 선수 만7,000여 명에게 제공한 한정판 Z플립은 황금빛 색상에 올림픽 엠블럼이 새겨져 있습니다.

프랑스판 당근마켓 르봉쿠앙 등 중고 거래 사이트에 높은 가격대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는데요.

삼성은 중고 거래 사실을 인지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보고했지만, 선수들에게 지급된 선물인 만큼 재량껏 처분하는데 합의했다고 합니다.

메달 못지않은 남북 셀카 감동이 전 세계로 전해진 이번 올림픽.

대회의 열기가 식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한 장의 사진이 준 희망과 가능성은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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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2 18:09:31
    • 수정2024-08-12 18: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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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이제 다음 올림픽은 2028년 LA입니다.

미국이 낳은 스타 톰 크루즈가 폐막식에 깜짝 출연해 이렇게 공중에서 날아와 바통을 넘겨받았죠.

이번 올림픽이 선사한 수많은 명장면들...

그 중의 하나, 정치적 긴장과 이념의 벽을 넘어선 남북 선수들의 이른바 올림픽 '셀카'입니다.

중국·북한·한국의 탁구 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 선 순간 한국 임종훈 선수가 스마트폰을 들고 신유빈, 그리고 중국 북한 선수들까지 한 화면에 잡히도록 손을 뻗습니다.

셀프카메라 일명 셀카샷입니다.

북한의 리정식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으나 김금용은 미소를 짓습니다.

그 뒤에 선 한국, 중국 선수들의 환한 미소가 어우러지며 역사의 한 컷이 만들어졌습니다.

중국 선수의 제안으로 자리를 바꿔 다 시 한 번 찰칵, 관중석에선 환호가 터져나옵니다.

나란히 동메달을 딴 남북 복싱 선수들도 셀카 앞에 섰습니다.

우리의 임애지 그리고 북한의 방철미 선수입니다.

시상식부터 기자회견장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웃지 '않아서' 화제가 된 방철미 선수.

[방철미/북한 복싱 국가대표 : "1등을 하자고 생각하고 왔지만, 유감스럽게도 3등밖에 쟁취하지 못했습니다. 음…"]

그래도 우리 선수의 셀카 제안에 굳은 표정으로나마 휴대폰을 바라봅니다.

남북 선수의 셀카샷은 파리 올림픽이 남긴 진풍경 중 하납니다.

지금까지 올림픽 시상식엔 휴대폰 반입이 금지돼 공식 미디어만 촬영이 가능했지만 파리 올림픽에선 선수들이 스마트폰으로 찍는 셀카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시상대 사진 촬영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Z플립을 제공하며 내건 일종의 마케팅 전략입니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 "먼저 우리 선수들 잘해서 기분 좋았고요. '플립6'로 셀피를 찍는 것도 마케팅이 잘 된 것 같아서 보람 있었습니다."]

삼성이 올림픽 참가 선수 만7,000여 명에게 제공한 한정판 Z플립은 황금빛 색상에 올림픽 엠블럼이 새겨져 있습니다.

프랑스판 당근마켓 르봉쿠앙 등 중고 거래 사이트에 높은 가격대 매물로 나오기도 했다는데요.

삼성은 중고 거래 사실을 인지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보고했지만, 선수들에게 지급된 선물인 만큼 재량껏 처분하는데 합의했다고 합니다.

메달 못지않은 남북 셀카 감동이 전 세계로 전해진 이번 올림픽.

대회의 열기가 식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한 장의 사진이 준 희망과 가능성은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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