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토하고 울음 삼키며…” 지리산에서 발견된 392자의 독립 염원 [이런뉴스]

입력 2024.08.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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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자연 풍경과 함께 일출 명소로 꼽히는 지리산 천왕봉, 이 천왕봉 바로 아래 바위에서 독립운동가가 작성한 광복을 염원하는 글씨가 확인됐습니다.

바위에는 "천지가 크게 닫혔다고 하는데, 다시 열릴 기미는 언제쯤일까?

오랑캐를 크게 통일하여 문명이 밝게 빛나고 넓게 퍼져가는 날을 반드시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울분과 원통함을 금치 못하고서 피를 토하고 울음을 삼키며 이 남악 천왕봉에 올라 만세 천왕의 대일통을 기록한다.

아! 슬프다" 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글을 쓴 묵희 선생은 임시정부 연락책 등으로 활동하다 3년여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명시적으로 일본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독립운동 이력과 1924년 새긴 점을 보면 나라를 빼앗긴 울분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석기 /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부원장
"3 ·1운동이 막 일어난 뒤에 다시 탄압을 받고 숨을 죽이고 있던 상황이니까...
비참한 현실 속에서 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자 하는 문명의식을 그분들이 가지고 계셨던 거 같아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글씨가 광복절을 앞두고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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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 토하고 울음 삼키며…” 지리산에서 발견된 392자의 독립 염원 [이런뉴스]
    • 입력 2024-08-14 14: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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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자연 풍경과 함께 일출 명소로 꼽히는 지리산 천왕봉, 이 천왕봉 바로 아래 바위에서 독립운동가가 작성한 광복을 염원하는 글씨가 확인됐습니다.

바위에는 "천지가 크게 닫혔다고 하는데, 다시 열릴 기미는 언제쯤일까?

오랑캐를 크게 통일하여 문명이 밝게 빛나고 넓게 퍼져가는 날을 반드시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울분과 원통함을 금치 못하고서 피를 토하고 울음을 삼키며 이 남악 천왕봉에 올라 만세 천왕의 대일통을 기록한다.

아! 슬프다" 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글을 쓴 묵희 선생은 임시정부 연락책 등으로 활동하다 3년여 옥고를 치르기도 했습니다.

명시적으로 일본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독립운동 이력과 1924년 새긴 점을 보면 나라를 빼앗긴 울분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석기 /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부원장
"3 ·1운동이 막 일어난 뒤에 다시 탄압을 받고 숨을 죽이고 있던 상황이니까...
비참한 현실 속에서 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자 하는 문명의식을 그분들이 가지고 계셨던 거 같아요"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글씨가 광복절을 앞두고 발견됐습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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