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진이 쏘아 올린 金…제주가 풀어야 할 과제는?

입력 2024.08.14 (19:16) 수정 2024.08.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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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2024 파리 올림픽이 지난 주말 성대히 막을 내렸습니다.

제주에선 사격 오예진 선수가 도 체육 역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로 기록을 남겼지만, 그 뒤에는 열악한 여건이라는 그림자도 있었는데요.

올림픽 이후 제주 체육계에 던져진 과제는 무엇인지, 민소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대한민국에 2번째 금메달을 안기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오예진 선수.

제대로 된 훈련시설도 없이 딴 올림픽 메달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한 번 놀라움을 줬습니다.

교육청 지원을 받아 올림픽 직전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포인트를 딴 덕에, 국가대표에 승선할 수 있었던 오 선수.

국제대회 지원 규정 부재 속에서 도 교육청의 예산 지원이 없었더라면 올림픽 메달도 없었습니다.

[오경규/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 "사실 국제대회를 지원할 수 있는 규정은 없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운동하는 아이들이 국가대표가 되고 세계적인 선수가 됐을 때, 학생 신분으로 가려고 할 때 지원할 방안을 마련하자."]

오예진 선수의 금메달을 계기로 선수 육성을 이어가기 위해선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종합 사격장을 신설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이뤄졌습니다.

[김학수/제주도 체육진흥과장 : "부지 면적이 최소한 1만 5천 평, 그다음에 건설비 400억 원. 이 정도 지금 예상하는데 이것이 적정한 부분이, 어느 선까지 적정할 것인지 (검토 중입니다.)"]

지역 체육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지도자 모시기도 하늘의 별 따기.

낮은 처우에다 다른 지역에서 쌓은 경력을 인정받지 못해 지도자들이 제주행을 꺼리게 하는 현행 규정을 바꾸는 등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홍영옥/파리올림픽 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우선 지도자 관리가 필요하고, 우수 선수 출신 관리와 인센티브 수당, 보수 면에서 차등성이 있어야."]

황무지에서 쏘아 올린 금빛 총성이 변화의 밀알이 될지, 지역사회의 응답만 남았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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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예진이 쏘아 올린 金…제주가 풀어야 할 과제는?
    • 입력 2024-08-14 19:16:41
    • 수정2024-08-15 09:58:41
    뉴스7(제주)
[앵커]

한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2024 파리 올림픽이 지난 주말 성대히 막을 내렸습니다.

제주에선 사격 오예진 선수가 도 체육 역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로 기록을 남겼지만, 그 뒤에는 열악한 여건이라는 그림자도 있었는데요.

올림픽 이후 제주 체육계에 던져진 과제는 무엇인지, 민소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대한민국에 2번째 금메달을 안기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오예진 선수.

제대로 된 훈련시설도 없이 딴 올림픽 메달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한 번 놀라움을 줬습니다.

교육청 지원을 받아 올림픽 직전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포인트를 딴 덕에, 국가대표에 승선할 수 있었던 오 선수.

국제대회 지원 규정 부재 속에서 도 교육청의 예산 지원이 없었더라면 올림픽 메달도 없었습니다.

[오경규/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 "사실 국제대회를 지원할 수 있는 규정은 없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운동하는 아이들이 국가대표가 되고 세계적인 선수가 됐을 때, 학생 신분으로 가려고 할 때 지원할 방안을 마련하자."]

오예진 선수의 금메달을 계기로 선수 육성을 이어가기 위해선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종합 사격장을 신설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이뤄졌습니다.

[김학수/제주도 체육진흥과장 : "부지 면적이 최소한 1만 5천 평, 그다음에 건설비 400억 원. 이 정도 지금 예상하는데 이것이 적정한 부분이, 어느 선까지 적정할 것인지 (검토 중입니다.)"]

지역 체육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지도자 모시기도 하늘의 별 따기.

낮은 처우에다 다른 지역에서 쌓은 경력을 인정받지 못해 지도자들이 제주행을 꺼리게 하는 현행 규정을 바꾸는 등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홍영옥/파리올림픽 사격 국가대표팀 코치 : "우선 지도자 관리가 필요하고, 우수 선수 출신 관리와 인센티브 수당, 보수 면에서 차등성이 있어야."]

황무지에서 쏘아 올린 금빛 총성이 변화의 밀알이 될지, 지역사회의 응답만 남았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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