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대구역을 ‘박정희광장’으로”…시민단체 반발

입력 2024.08.14 (21:33) 수정 2024.08.14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구시가 오늘부터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광장으로 부르기로 하고, 표지판 제막식을 열었는데요.

시민사회 단체와 야당은 홍준표 시장의 대권가도를 위한 반역사적인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 천을 걷어내자 폭 0.8m, 높이 5m 크기의 표지판이 드러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서체로 새겨진 '박정희광장'.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광장'으로 명명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즉각 환영했습니다.

[김오영/대구시 동구새마을회 회장 : "못 살던 보릿고개 시절을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해준 게 박정희 전 대통령님의 새마을운동으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홍준표 시장 규탄한다!"]

반면 5개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친일과 독재의 상징이라며 광복절 직전 제막식을 연 것은 반역사적인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남춘미/범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 : "박정희의 이름을 동대구역 광장의 이름으로 명명하는 표지판 제막식을 개최하는 것은 극우 세력에게 충성하여 다시 한번 대권 후보 자리를 넘보는 전략인가."]

광장 명칭 변경 과정에서 여론 수렴 등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대구시는 내년까지 동대구역 광장과 대구대표도서관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설치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구시 “동대구역을 ‘박정희광장’으로”…시민단체 반발
    • 입력 2024-08-14 21:33:55
    • 수정2024-08-14 22:06:02
    뉴스9(대구)
[앵커]

대구시가 오늘부터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광장으로 부르기로 하고, 표지판 제막식을 열었는데요.

시민사회 단체와 야당은 홍준표 시장의 대권가도를 위한 반역사적인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 천을 걷어내자 폭 0.8m, 높이 5m 크기의 표지판이 드러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서체로 새겨진 '박정희광장'.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광장'으로 명명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즉각 환영했습니다.

[김오영/대구시 동구새마을회 회장 : "못 살던 보릿고개 시절을 잘 먹고 잘 살 수 있도록 해준 게 박정희 전 대통령님의 새마을운동으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홍준표 시장 규탄한다!"]

반면 5개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친일과 독재의 상징이라며 광복절 직전 제막식을 연 것은 반역사적인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남춘미/범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 : "박정희의 이름을 동대구역 광장의 이름으로 명명하는 표지판 제막식을 개최하는 것은 극우 세력에게 충성하여 다시 한번 대권 후보 자리를 넘보는 전략인가."]

광장 명칭 변경 과정에서 여론 수렴 등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대구시는 내년까지 동대구역 광장과 대구대표도서관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설치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