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주 코로나19 입원 1,357명 ‘올해 최다’…“치료제, 병상 확보 추진”

이달 들어 코로나19 환자 수가 연중 최고치를 넘어서는 등 유행이 확산하자 정부가 긴급 회의를 열어 치료제와 자가검사키트, 졀상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14일) 오후 조규홍 장관 주재로 질병관리청, 국무조정실, 교육부, 행정안전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코로나19 유행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질병청은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220개 의료기관 표본 감시 결과, 지난달 셋째 주 226명이던 입원환자 수는 넷째 주 475명, 이달 첫째 주 861명으로 늘더니 이달 둘째 주에는 1천357명(잠정)까지 급증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응급실을 찾은 코로나19 환자는 지난 6월 2천240명에서 7월 1만 1천627명으로 5.2배 증가했고, 중·경증 환자 모두 늘었습니다.

질병청은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유행 추세를 고려했을 때 당분간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복지부는 중증도에 따라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응급실에 내원하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분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과거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운영된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확보해 코로나19 환자 입원을 위한 협조체계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환자가 지역 내 병원에서 신속히 진료받도록 행안부,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별 코로나19 진료 협력병원 목록을 확보·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입원환자 증가 시나리오별로 대응 방안도 만들고, 특히 중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에 공동 대응 상황실을 설치합니다.

또한, 권역감염병전문병원을 포함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과 긴급치료병상을 가동하고, 필요하면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추가 지정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치료제를 추가 공급할 예정입니다.

주간 치료제 사용량은 6월 23∼29일 1천272명에서 7월 28일∼8월 3일 4만 2천 명분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추가 공급으로 8월 마지막 주부터는 전체 담당 약국에 충분한 치료제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자가 검사 키트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생산·유통 과정 전반을 살피는 중입니다.

국내 자가 검사 키트 제조업체는 이달 안에 500만 개 이상의 키트를 생산·공급할 예정입니다.

질병청은 10월 중 인플루엔자(독감)와 동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코로나19 예방 접종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2학기 개학에 대비해 학생에게 코로나19 유사 증상이 있을 경우 등교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이를 시도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와 가정에 안내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보건복지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