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관장 불참한 독립기념관 기념식

[앵커]

독립기념관이 광복절 기념행사를 취소한 가운데 천안시가 자체적으로 오늘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야당은 뉴라이트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취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1987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관장이 불참한 '광복절 기념식'이 진행됐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취임 이후 광복절 기념식이 취소되자 천안시가 자체적으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박상돈/천안시장 : "천안시가 (광복절 기념행사) 37년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 자체행사로 마련한 경축식이었습니다. 이번 경축식은 국권 회복을 위해서 헌신하신 순국선열, 애국지사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물러나라! 물러나라!"]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야당 인사들은 경축식에 불참한 채 독립기념관에서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정부의 친일 편향적인 정책과 뉴라이트 논란 대상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항의하기 위해섭니다.

[이용길/독립기념관장 임명철회 범시민대책위원장 : "(독립기념관)관장이 그 자리를 벗어난 적도 없었고 초유의 사태고 광복절 행사가 둘로 나눠지잖아요. 이것은 광복의 의미를 결정적으로 훼손하는 이해못할 상황입니다."]

모두 한마음으로 광복의 기쁨을 나눠야 할 때, 신임 관장 없이 치러진 광복절 기념식과 관장 사퇴 결의대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조경미/포항시 대잠동 : "다 같이 가족들도 오고 의미 있는 날인데, 다른 소리가 난다는 게 조금 아쉽기도 해요."]

독립기념관이 주최하는 공식 기념식은 취소됐지만 독립기념관은 광복의 감동을 나누기 위한 특별기획 전시회를 10월까지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