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안세영 “불합리 바뀌었으면…심려끼쳐 죄송” [이런뉴스]

입력 2024.08.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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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작심 발언을 했던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귀국 뒤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오늘(16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먼저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부상에 있어서는 모든 선수에게 정말 괴롭고 힘든 일"이기에 자신 또한 "부상으로부터 잘 회복할 수 있는 여건과 지원을 바랐다"고 했습니다.

안 선수는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러지 못해 크게 실망했고 안타까웠다"면서 "'너만 그런 게 아니다'로 문제를 회피하기보다 '한번 해보자'는 말로 귀 기울여주는 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협회가 변화의 키를 쥐고 계신만큼 적극적으로 행동해주셨으면 한다"면서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하며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습니다.

또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상조사에 나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를 향해선 "협회와 선수가 원활하게 소통되고 있는지, 선수들 목소리에도 꼭 귀 기울여달라"고 했습니다.

안 선수는 자신의 발언이 낳은 파장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습니다.

"부상에 대한 질문에 7년간의 대표팀 생활이 스쳐 가며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하게 됐다"면서 "그 말의 파장이 올림픽 기간에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운동과 훈련만 열심히 했지, 지혜롭게 인생을 헤쳐 나가는 방법은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모든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와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심려를 끼쳐드린 국민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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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6 18: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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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작심 발언을 했던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 귀국 뒤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오늘(16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먼저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부상에 있어서는 모든 선수에게 정말 괴롭고 힘든 일"이기에 자신 또한 "부상으로부터 잘 회복할 수 있는 여건과 지원을 바랐다"고 했습니다.

안 선수는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러지 못해 크게 실망했고 안타까웠다"면서 "'너만 그런 게 아니다'로 문제를 회피하기보다 '한번 해보자'는 말로 귀 기울여주는 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협회가 변화의 키를 쥐고 계신만큼 적극적으로 행동해주셨으면 한다"면서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하며 좋은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습니다.

또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진상조사에 나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를 향해선 "협회와 선수가 원활하게 소통되고 있는지, 선수들 목소리에도 꼭 귀 기울여달라"고 했습니다.

안 선수는 자신의 발언이 낳은 파장에 대해선 고개를 숙였습니다.

"부상에 대한 질문에 7년간의 대표팀 생활이 스쳐 가며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하게 됐다"면서 "그 말의 파장이 올림픽 기간에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운동과 훈련만 열심히 했지, 지혜롭게 인생을 헤쳐 나가는 방법은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모든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와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심려를 끼쳐드린 국민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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