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불합리한 관행 바꾸길”…협회는 외면

입력 2024.08.16 (21:28) 수정 2024.08.1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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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배드민턴 협회와 대표팀 운영을 비판했던 안세영이 오늘(16일) 입장문을 내고 불합리한 관행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배드민턴협회의 진상조사위원회 첫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협회와 대표팀을 직격한 작심 발언 후 침묵을 지키던 안세영이 11일 만에 입을 열었었습니다.

안세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불합리한 관습의 변화였다며 6쪽 분량의 입장문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부상 회복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이 없었다고 강조했는데 치료와 재활에 대한 요청이 대표팀에서 받아들여 지지 않았던 것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지난 1월 : "(소속) 팀에서는 재활을 하지 못하고요, 선수촌 들어가서 하라고 하시는데…."]

또 안세영은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협회에 제출한 의견서에도 언급했듯, 청소와 빨래를 후배가 대신하고 일일이 개인 보고를 하는 등의 불합리적인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는 겁니다.

[김예지/사격 국가대표 : "저희 사격은 선배가 후배한테 그런 걸 시킨 적이 없고요. 만약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문제 제기에) 공감하겠죠."]

그러면서도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진솔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안세영의 발언과 관련해 꾸려진 협회 진상조사위원회 첫 회의는 안세영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안세영 측은 "지난 2월 제출한 의견서에 대한 답변서도 지금껏 받지 못했고 올림픽 이후에도 협회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소통 부재가 드러난 협회의 일방적 조사위원회와 관련해, 문체부도 절차적 위반이 있다고 지적하는 등 당분간 후폭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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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 “불합리한 관행 바꾸길”…협회는 외면
    • 입력 2024-08-16 21:28:34
    • 수정2024-08-16 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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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배드민턴 협회와 대표팀 운영을 비판했던 안세영이 오늘(16일) 입장문을 내고 불합리한 관행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배드민턴협회의 진상조사위원회 첫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협회와 대표팀을 직격한 작심 발언 후 침묵을 지키던 안세영이 11일 만에 입을 열었었습니다.

안세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불합리한 관습의 변화였다며 6쪽 분량의 입장문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부상 회복에 대한 효율적인 지원이 없었다고 강조했는데 치료와 재활에 대한 요청이 대표팀에서 받아들여 지지 않았던 것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세영/배드민턴 국가대표/지난 1월 : "(소속) 팀에서는 재활을 하지 못하고요, 선수촌 들어가서 하라고 하시는데…."]

또 안세영은 합리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협회에 제출한 의견서에도 언급했듯, 청소와 빨래를 후배가 대신하고 일일이 개인 보고를 하는 등의 불합리적인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는 겁니다.

[김예지/사격 국가대표 : "저희 사격은 선배가 후배한테 그런 걸 시킨 적이 없고요. 만약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문제 제기에) 공감하겠죠."]

그러면서도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진솔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안세영의 발언과 관련해 꾸려진 협회 진상조사위원회 첫 회의는 안세영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안세영 측은 "지난 2월 제출한 의견서에 대한 답변서도 지금껏 받지 못했고 올림픽 이후에도 협회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소통 부재가 드러난 협회의 일방적 조사위원회와 관련해, 문체부도 절차적 위반이 있다고 지적하는 등 당분간 후폭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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