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엠폭스 대처에 백신 접근성 중요…국경봉쇄 권장 안해”

입력 2024.08.17 (01:42) 수정 2024.08.1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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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인 엠폭스에 대처하려면 백신 접근성을 향상하는 게 중요하며 국경 봉쇄와 같은 수단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밝혔습니다.

매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현지시각 16일 브리핑에서 "엠폭스 발병 지역의 백신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각국으로부터 백신 기부를 받고 있다"면서 "백신이 유일한 발병 억제 수단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대변인은 "엠폭스는 개인 간 접촉을 통해 번지는 병이어서 국경봉쇄 여부와 큰 상관은 없을 것"이라며 "WHO는 엠폭스 대처 수단으로 국경봉쇄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변인은 전날 스웨덴 보건당국이 아프리카에서 유행 중인 변이 엠폭스에 감염된 환자가 자국에서 나왔다고 발표한 점을 언급하면서 "질병 추적 시스템이 잘 운영됐음을 보여준 사례로 다른 나라도 이처럼 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인 엠폭스는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이었지만, 2022년 5월부터 유럽과 미주 등 세계 각국에서 확산했고 세계보건기구는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확산세가 잦아들자 지난해 5월 비상사태가 해제됐지만, 지난해 9월부터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변이 엠폭스가 다시 확산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올해에만 확진 사례 만 4천479건에 455명이 사망했고,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가운데 최소 16개국에서 엠폭스가 발병하는 등 최근 몇 주간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14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다시 선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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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8-17 01:52:04
    국제
아프리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인 엠폭스에 대처하려면 백신 접근성을 향상하는 게 중요하며 국경 봉쇄와 같은 수단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밝혔습니다.

매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현지시각 16일 브리핑에서 "엠폭스 발병 지역의 백신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각국으로부터 백신 기부를 받고 있다"면서 "백신이 유일한 발병 억제 수단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대변인은 "엠폭스는 개인 간 접촉을 통해 번지는 병이어서 국경봉쇄 여부와 큰 상관은 없을 것"이라며 "WHO는 엠폭스 대처 수단으로 국경봉쇄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변인은 전날 스웨덴 보건당국이 아프리카에서 유행 중인 변이 엠폭스에 감염된 환자가 자국에서 나왔다고 발표한 점을 언급하면서 "질병 추적 시스템이 잘 운영됐음을 보여준 사례로 다른 나라도 이처럼 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인 엠폭스는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이었지만, 2022년 5월부터 유럽과 미주 등 세계 각국에서 확산했고 세계보건기구는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확산세가 잦아들자 지난해 5월 비상사태가 해제됐지만, 지난해 9월부터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변이 엠폭스가 다시 확산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올해에만 확진 사례 만 4천479건에 455명이 사망했고,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가운데 최소 16개국에서 엠폭스가 발병하는 등 최근 몇 주간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14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다시 선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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