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40대 한국인 관광객, 흉기에 찔려 부상…“2인조 강도 습격”

입력 2024.08.17 (20:25) 수정 2024.08.17 (20: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필리핀 유명 관광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거리에서 강도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쳤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현지시간 16일 오전 2시쯤 북부 루손섬의 관광지인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의 코리아타운 근처 길거리에서 한국인 40대 남성 관광객이 2인조 오토바이 강도에게 흉기로 찔린 뒤 가방을 빼앗겼습니다.

이 관광객은 경상을 입고 근처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귀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관광객이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강도들의 습격을 받았다”면서 “현지 경찰과 협조해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앙헬레스는 유명 관광지이지만 치안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인·한인 등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말에는 60대 한국인 남성이 앙헬레스에서 소매치기를 당하는 과정에서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열흘 만에 숨졌습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앙헬레스 시내에서 2인조 강도가 50대 한인 남성을 흉기로 찌르고 지갑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피해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가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앙헬레스의 한인 식당에 총기를 든 강도가 들이닥쳐 식당 종업원과 고객들을 위협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앞서 2016년 10월에는 앙헬레스에 사는 한인 사업가 지익주씨가 자신의 집에서 현직 경찰들에 의해 납치된 뒤 피살돼 외교 문제로 번진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사관은 안전공지를 내고 앙헬레스에서 소매치기 같은 생계형 범죄뿐만 아니라 흉기를 활용한 강력범죄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거주 또는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대사관은 “야간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외출 시 인적이 드문 골목을 피해 대로변으로 이동하며, 가까운 거리라도 도보보다는 그랩(차량 공유·택시 호출 서비스)과 같은 택시로 이동하시길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흉기 소지 강도에게 무모하게 저항해 생명·신체에 큰 피해를 당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저항하지 않기를 권장했습니다.

이어 “집이나 사무실에 거액의 현금을 보관하는 것을 자제하고 은행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 날치기나 강도를 당하지 않도록 여러 사람과 동행하고 주변을 경계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또 현지인, 운전사·가정부·종업원 등 주변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금전 문제로 다툼을 벌이거나 원한을 사지 않도록 주의하며, 필리핀 법규와 문화·관습을 존중하고 언행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권고했습니다.

이 밖에 가까운 곳에 사는 지인이나 지역 한인회, 관할 경찰서, 대사관 등의 비상 연락처를 휴대전화에 저장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대사관 현지 긴급전화는 ☎0917-817-5703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필리핀서 40대 한국인 관광객, 흉기에 찔려 부상…“2인조 강도 습격”
    • 입력 2024-08-17 20:25:43
    • 수정2024-08-17 20:29:07
    국제
필리핀 유명 관광지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거리에서 강도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쳤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현지시간 16일 오전 2시쯤 북부 루손섬의 관광지인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의 코리아타운 근처 길거리에서 한국인 40대 남성 관광객이 2인조 오토바이 강도에게 흉기로 찔린 뒤 가방을 빼앗겼습니다.

이 관광객은 경상을 입고 근처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귀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관광객이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강도들의 습격을 받았다”면서 “현지 경찰과 협조해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앙헬레스는 유명 관광지이지만 치안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인·한인 등을 상대로 한 강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말에는 60대 한국인 남성이 앙헬레스에서 소매치기를 당하는 과정에서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열흘 만에 숨졌습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앙헬레스 시내에서 2인조 강도가 50대 한인 남성을 흉기로 찌르고 지갑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피해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가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앙헬레스의 한인 식당에 총기를 든 강도가 들이닥쳐 식당 종업원과 고객들을 위협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앞서 2016년 10월에는 앙헬레스에 사는 한인 사업가 지익주씨가 자신의 집에서 현직 경찰들에 의해 납치된 뒤 피살돼 외교 문제로 번진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사관은 안전공지를 내고 앙헬레스에서 소매치기 같은 생계형 범죄뿐만 아니라 흉기를 활용한 강력범죄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거주 또는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대사관은 “야간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외출 시 인적이 드문 골목을 피해 대로변으로 이동하며, 가까운 거리라도 도보보다는 그랩(차량 공유·택시 호출 서비스)과 같은 택시로 이동하시길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흉기 소지 강도에게 무모하게 저항해 생명·신체에 큰 피해를 당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저항하지 않기를 권장했습니다.

이어 “집이나 사무실에 거액의 현금을 보관하는 것을 자제하고 은행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 날치기나 강도를 당하지 않도록 여러 사람과 동행하고 주변을 경계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또 현지인, 운전사·가정부·종업원 등 주변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금전 문제로 다툼을 벌이거나 원한을 사지 않도록 주의하며, 필리핀 법규와 문화·관습을 존중하고 언행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권고했습니다.

이 밖에 가까운 곳에 사는 지인이나 지역 한인회, 관할 경찰서, 대사관 등의 비상 연락처를 휴대전화에 저장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대사관 현지 긴급전화는 ☎0917-817-5703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